삼성SDI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중대형 전기차배터리로 실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SDI 목표주가 상향, "전기차배터리 기술력으로 수익성 좋아져"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기존 49만 원에서 58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1일 삼성SDI 주가는 42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SDI는 가파른 전기차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세계 각 나라들이 전기차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고 주요 완성차업체들과 중대형배터리업체들 역시 고에너지밀도 등 특성이 강화된 배터리 채택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2021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배터리 '젠5'를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젠5는 새로 도입한 배터리 제조방식인 '스태킹 공정'을 통해 배터리 내부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스태킹 공정은 배터리를 일정 길이로 잘라 쌓아올리는 배터리 생산방식이다. 기존 와인딩(배터리를 둘둘 말아 배치하는 것) 방식과 비교해 내부 모서리 공간 활용에 유리하다.

정 연구원은 "중대형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을 통해 삼성SDI는 중대형전지부문에서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시켜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업부문별로 삼성SDI는 2020년 하반기 자동차배터리부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ESS(에너지저장시스템)부문 매출은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자재료부문에서도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와 중국 회사의 편광필름 수요 확대, 올레드(OLED)소재 수요 증가로 안정적 현금창출 능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2020년 매출 11조3490억 원, 영업이익 62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34.6% 각각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