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인도량이 2021년 이후 줄어 새 선박 발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슬롯에 여유가 있어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슬롯 여유있어, 발주 나오면 수주 가능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 속에서도 글로벌 LNG 개발 움직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2021년 이후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인도량이 감소한다”며 “대우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LNG운반선 인도슬롯에 가장 여유가 있어 올해 말까지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조선사들(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을 올해 36척, 2021년 52척 인도한다.

이들의 수주잔고에는 LNG운반선이 2022년 인도분 23척, 2023년 인도분 13척이 남아 있다.

8월부터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LNG 개발 및 투자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타르는 미국 에어프로덕츠앤케미칼(Air Products & Chemical)과 LNG 액화기술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모잠비크, 러시아 등 해양가스전 개발계획을 진행하는 나라들에서는 프로젝트 단위의 LNG운반선 발주계획들이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수주잔량이 소진되면서 LNG운반선의 공급부족 현상이 부각되는 상황”이라며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대량 수주가 임박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LNG운반선 인도척수를 조선사별로 살펴보면 2022년에 현대중공업이 6척, 현대삼호중공업이 7척, 삼성중공업이 6척, 대우조선해양이 4척이다. 2023년에는 현대중공업이 4척, 현대삼호중공업이 2척, 삼성중공업이 7척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없다.

단기적으로 대우조선해양의 LNG운반선 인도 슬롯이 가장 많이 비어 있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 LNG운반선뿐만 아니라 최근 러시아에서도 쇄빙 LNG운반선을 수주할 가능성이 다수의 해외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LNG운반선 수주량이 집중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