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보험업법 개정안 추진으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삼성 지배구조 재편되면 수혜 기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으로 유지했다.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9일 삼성물산 주가는 10만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그룹이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라 지배구조를 재편하면 그 수혜를 삼성물산이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하게 되면 이를 받아줄 수 있는 계열사가 사실상 삼성물산이 유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이 지니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을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과 맞바꾸는 방식으로 보험업법 개정안에 대응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의사결정의 영역인 지배구조 재편 여부나 발표시점은 예측할 수 없지만 지배구조 개편이 쉽사리 변동하지 않는 대형주의 기업가치에 대대적 변화를 낳는다는 점에서 현재 삼성물산 주가는 매력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배구조 재편 기대로 삼성물산 주가가 상승한 뒤 주식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이라며 “쌀 때 사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보험업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법 개정안은 보험사의 자산운용비율을 산정할 때 채권과 주식 합계액 기준을 현행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를 기준으로 해 자산운용비율 3%를 초과하는 계열사의 지분 보유분을 5년 이내에 해소하도록 강제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보험업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삼성생명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8.5%를 대부분 처분해야 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630억 원, 영업이익 86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5.5%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