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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성보미 기자
2020-09-09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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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신학철은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풍부한 글로벌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LG화학의 배터리사업과 첨단소재사업 등 비석유화학부문을 강화해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7년 8월18일 충청북도 괴산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을 앞두고 풍산금속공업에 엔지니어로 입사해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국3M으로 옮긴 뒤 필리핀 법인을 거쳐 미국 본사에서 근무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3M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해 샐러리맨 신화를 썼다.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 실시한 인사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LG화학 최초의 외부출신 전문경영인인 데다 화학 비전공자라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엇갈렸다. 

    취임 이후 LG화학 사업부조직을 재편하고 대기오염물질 조작사고부터 SK이노베이션과 소송까지 잇따른 사건사고에 대처하며 숨가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3M에서 ‘혁신 전도사’로 불렸다.

    ‘기본과 원칙에 입각한 리더십’을 강조하며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중시한다.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 혁신, 학습, 소통, 토론을 강조한다. 

    ◆ 경영활동의 공과 

    △LG화학 바이오사업을 위한 꾸준한 행보
    LG화학은 바이오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신약 개발과 센터 설립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8월 중국 트렌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의 파이프라인(후보물질 발굴부터 개발, 임상, 판매에 이르는 신약 사업화의 모든 과정)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미주 및 유럽 지역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의 글로벌 독점 개발권과 판권을 확보한다.

    LG화학은 앞서 2019년 3월 스웨덴 제약사 스프린트바이오사이언와 연구협력계약을 맺기도 했다.

    LG화학은 2019년 6월 바이오 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는 임상 개발과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소로 미국 현지에서 연구 및 임상업무를 추진한다.

    LG화학은 미국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보스턴에 연구조직을 열고 LG화학이 개발하는 신약을 미국 임상을 거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미국과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국내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바이오생산기지에서 의약품 생산과 제조를 하고 서울 마곡동의 생명과학사업본부와 임상개발센터에서는 연구개발을 한다. 미국 보스턴에서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및 연구소, 병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약 초기 임상 개발단계에 집중한다.

    LG화학은 2019년 현재 4개 수준인 임상 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투자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사업은 향후 10~20년을 바라보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올해 늘어난 연구개발(R&D) 인력 중 배터리사업이나 바이오사업에 많은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LG화학 실적.

    △LG화학 2020년 2분기 코로나19에도 깜짝실적
    LG화학이 2020년 상반기 배터리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코로나19에도 깜짝실적을 냈다.

    LG화학은 2020년 상반기 연결 매출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31.5% 급증했다.

    LG화학은 모든 사업부에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전지사업본부는 배터리사업에서 흑자전환해 1995년 배터리사업에 나선 이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 영업손실 128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폴란드 배터리공장의 수율을 계획대로 끌어올리고 원가 절감에도 성공해 사업본부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강자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LG화학은 2020년 상반기 누적 점유율 24.6%를 보이면서 5월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누적 사용량은 10.5GWh로 2019년 상반기보다 82.8% 급증했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 생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42.6GWh로 집계됐다.

    LG화학은 2020년 5월에는 1분기 누적 사용량 5.5GW를 달성해 누적 점유율 27.1%로 1위에 올랐다. 2019년 1분기 누적 점유율 10.7%와 비교해 크게 뛴 것이다.

    △LG화학 ‘2050 탄소중립’ 성장전략 내놔
    LG화학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인 1만 톤에서 유지하고 글로벌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LG화학은 2020년 7월6일 ‘2050년 탄소배출 순증가량 제로’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강조된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원재료 수급망 개발 및 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이 담겼다.

    △LG화학 소재사업 재편, LG그룹 전자 밸류체인 기반 마련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가 LG그룹 전자 밸류체인의 두 주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초석이 되는 역할에 집중할 기반을 마련했다.

    LG그룹 전자 밸류체인이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가 디스플레이소재를 만들면 LG디스플레이가 이를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LG전자가 이 디스플레이로 각종 전자기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LG화학이 이를 위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올레드소재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2020년 6월 중국 소재회사 샨샨에 LCD편광판사업을 1조3천억 원에 매각했다. 2020년 2월에는 중국 소재회사 시양인터내셔널에 LCD감광재사업을 매각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남은 LCD소재사업은 LCD유리기판사업과 자동차용 LCD편광판 등이다. LCD유리기판사업은 신학철 부회장이 이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자동차용 LCD편광판사업은 완성차를 빼고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LG그룹의 모빌리티 전략에 맞춰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앞서 2019년 4월 기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의 1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사업조직을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체제로 개편했다.

    신설된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 재료사업부문과 기초소재사업본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3M 소재사업 전문가인 신학철이 처음 부회장으로 취임하고 단행한 개편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해 소재사업에 무게를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디스플레이소재사업을 담당하는 IT소재, 배터리 양극재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소재를 다루는 산업소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소재 3개 사업부를 둔다. 

    LG화학은 첨단소재 강화를 위해 2019년 4월 듀폰의 솔루블 올레드(OLED)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또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5월7일 디지털 생중계를 통해 LG화학의 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새 비전 선포
    LG화학은 2020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 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새 비전에는 LG화학이 축적한 지식과 기술, 솔루션이라는 과학을 바탕으로(Science) 새로운 분야의 지식들과 결합해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고(Connect)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Life for a better future) 의미가 담겼다.

    LG화학은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사업본부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바이오에 기반을 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역량을 높이고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배터리 양극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배터리소재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소재회사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암세포 변이 예측 프로그램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해 항암 치료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선다.

    우선 ‘과학과 연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과 적극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조직문화 기조를 세웠다.

    신학철은 화상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사업장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 소통도 강화한다.

    △LG화학 해외 완성차회사와 손잡고 전기차배터리 생산력 늘려
    LG화학이 해외에서 완성차회사와 합작법인 설립해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12월5일 미국 미시간주 GM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과 전기차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GM은 합작법인에 50대 50의 지분으로 각각 1조 원씩 출자했다. 단계적으로 모두 2조7천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지어지며 2020년 중순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LG화학은 미국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GM과 10년 이상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LG화학은 2009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뒤 스파크와 볼트(Bolt) 등에도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서 2019년 6월 중국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화학과 지리자동차는 50대50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각각 1034억 원씩 출자했다. 

    LG화학은 이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에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공장을 2021년까지 짓고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지리자동차는 2018년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전기차시장에 다시 안정적으로 진입하려고 한다. 

    LG화학이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술 유출 우려에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누구와 어떤 협업을 하든 어떤 계약을 맺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닌 기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며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에는 우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술 유출을 막는 조항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와 협업을 해도 그런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 배터리공장 공격적 투자
    LG화학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까지 120GWh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공장 신설과 증설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20년 3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전기차배터리공장 근처에 위치한 가전제품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을 개조해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와 미국 미시간주, 중국 장쑤성 난징, 충북 청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미국,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간 3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로이터는 2019년 7월12일 “LG화학이 2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보도했다. 장소는 미국 테네시주나 켄터키주가 후보지로 꼽혔다.

    LG화학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10조 원이었고 계속해서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공장 신축건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지만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1월 LG화학은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 증설에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2018년 10월 2조1천억 원을 들여 중국 빈장 경제개발구에 전기차배터리 2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 일본 수출규제로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내재화 과제
    신학철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을 안게 됐다. 일본 수출규제 항목이 반도체소재에 이어 배터리소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은 핵심소재 내재화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공장을 신축하는 등 내재화 움직임을 서두르면서 공급선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지만 알루미늄 파우치나 전해액 첨가제 등 일본 기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학철은 석유화학업황의 불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려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LG화학은 2019년 7월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석유화학 제품 중 고부가제품이 현재 20%대 초반인데 향후 3년 안에 30%대 중반에 도달할 것”이라며 “고부가제품 비율이 40%대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공장 설립
    LG화학은 2019년 7월25일 구미시, 경상북도와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 생산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약 6만 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이 경상북도, 구미시와 손잡은 ‘구미형 일자리’는 직간접적으로 약 1000여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모델’의 하나로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모델이다. LG화학이 양극재공장 건설에 100%를 투자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공장 운영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LG화학은 지금까지 익산과 청주 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했는데 구미 공장 건설과 함께 청주 양극재공장도 증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청주 양극재공장은 현재 2만5천 톤을 생산하는데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

    LG화학은 양극재공장 건설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학철은 부친상을 당한 중에도 협약식에 참석했다. 상중에도 행사에 참석한 신학철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환담에서 감사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신학철은 2019년 3월15일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LG화학은 2018년 11월9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총괄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LG화학으로 출근을 시작했고 3월 15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학철이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시선이 쏠렸다.

    박진수 전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LG화학을 이끌며 실적 부진을 겪은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낸 공이 있어 박 전 부회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신학철은 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올랐지만 경영활동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40대의 젊은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음 진행하는 임원인사에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인선한 박진수 전 회장을 교체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3M의 총괄 수석부회장을 맞이했다는 것은 구 회장의 혁신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의 악화로 기초소재부문의 실적 후퇴가 전망되고 전기차배터리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을 앞둔 시점임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 회장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일하며 신학철을 눈여겨본 뒤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영입제의를 미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는데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 25년 동안 글로벌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해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된 뒤로 신학철이 처음이다. LG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04년 사장으로 영입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2010년 영입돼 2015년 물러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2015년 12월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3M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텔아비브대학교>

    △3M에서 글로벌 경영활동
    신학철은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과 2017년 3M 글로벌 연구개발, 전략 및 사업개발, 공급망 관리, 정보통신 총괄 수석부회장을 지내며 글로벌 경영활동의 전면에 나섰다.

    신학철은 필리핀을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낙점했다. 그는 1990년대 필리핀지사장을 지냈다.

    그는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매출 증가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3M은 필리핀시장의 성장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2014년 2월12일 3M의 필리핀 법인에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의 글로벌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3M은 2013년 필리핀 마닐라의 금융특구인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에 글로벌 서비스센터(GSC)를 짓기 시작했는데 이는 3M이 세운 3번째 글로벌 서비스센터다.

    신학철은 이 글로벌 서비스센터를 통해 필리핀을 3M의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마닐라는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에 있어 진정한 연중무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적합하다”며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 서비스센터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글로벌 서비스센터는 2016년 8월 영업을 시작해 금융, 인력 조달 및 인적자원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제품의 품질 분석 및 보고 등과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T) 지원을 담당하게 됐다.

    신학철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그는 싱가포르 투아스 공업지역의 제2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2016년 7월 1억3500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전반적 공급망을 늘리는 차원의 전략”이라며 “투아스 공장의 투자는 3M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3M 입사에서 수석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신학철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을 앞둔 1978년 풍산금속공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84년 3M의 한국 법인인 한국3M에 대리로 입사해 기술지원팀장과 산업제품팀장, 소비자사업본부장을 지냈다.

    1995년 3M 필리핀 법인의 지사장으로 옮겨 3년을 근무하며 매출을 2배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인정받아 1998년 3M의 미국 본사로 옮겼다.

    미국 본사에서 연마재사업부 이사를 거쳐 2002년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2006년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 비전과 과제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7월9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신학철은 2024년까지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4년까지 매출 59조 원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의 매출을 전체의 50%인 3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학철은 이를 위해 취임 이후 4대 경영중점과제를 내걸었는데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 상용화로 연결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신학철은 LG화학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불황과 호황을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철은 이를 위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석유화학사업 의존도를 30%까지 낮추고 자동차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의 매출비중을 5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뒀다. 

    또 지역별로도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시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학철은 LG화학의 핵심 성장사업인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생산시설을 신설 및 증설해 생산량을 늘리고 핵심소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LG화학은 2023년까지 전지사업부문에 13조 원 이상을 투자하려고 하는데 이 가운데 10조 원 이상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투자한다. 신학철은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과 신설에 투자하는 한편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선두업체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LG화학은 전기차 완성차업체에 2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상용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3세대 전기차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 올린 NCM811 이상의 양극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평가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5월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주메이라호텔에서 인재 채용행사에 참석했다.

    신학철은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 혁신, 학습, 소통, 토론을 꼽는다.  그는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이런 덕목을 실천할 때 기업문화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 

    신학철은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알려졌다. 신학철은 LG화학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년 1월 출근 후에 대전 기술연구원을 방문했고 오창 공장, 파주 공장, 대산 공장 등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독일, 폴란드, 중국, 미국 등 해외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취임 후 반 년 동안 신학철이 이동한 거리는 약 2만5천Km로 지구 반 바퀴에 이른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국내외 현장을 방문해 각 현장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개별과제를 주문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서야 함을 강조한다. 신학철은 이런 현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LG화학의 경영 중점과제 중 하나로 시장과 고객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들기도 했다. 

    그는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닌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할 때 외부 관점에서 어디에 적용되느냐를 고민해야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바깥의 관점에서 고객의 필요를 먼저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기술을 개선하고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신학철의 이런 현장경영 철학은 3M 근무 때부터 몸에 뱄다. 3M 본사에 근무 당시 미국 시장을 알기 위해 3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매일 미국의 현지 고객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신학철은 “리더가 사무실에 앉아 고객이 중요하다고 백 번 말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며 솔선수범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학철은 원칙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혁신 전도사로 불린다. 3M에서 쌓은 혁신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미국 소재 대학교, 포스코나 SKC와 같은 한국 기업들의 강연에 나서는 일이 많다.

    프랭크 리틀 전 한국3M 대표이사 사장은 신학철을 두고 “그는 똑똑하고 냉철하며 그에게 온 이슈나 아이디어들을 빨리 습득한다. 강한 리더다”고 평가했다.

    잉거 툴린 3M 회장도 신학철을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내고 효과적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입증한 탁월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신학철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호기심을 꼽는다.  

    기계공학을 전공해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영업으로 진로를 바꾼 이유도 ‘여태껏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인 영업에 강한 호기심’을 품어서라고 말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고 영업에서 마케팅, 경영까지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3M 세일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한 초기에 노량진에 있는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연마재(硏磨材) 구매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근무할 때 현지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필리핀 신문과 소설을 쌓아놓고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이 필리핀 법인의 지사장으로 발령됐을 때 필리핀 지사는 700여 명의 직원들이 노사분규에 휘말려 두 그룹으로 나뉜 지 5년이 넘은 상황이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모든 직원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사장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상담실을 만들고, 공장 잔디밭에서 직원들과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3년 뒤 미국 본사로 옮기게 됐을 때 직원들이 모두 모여 촛불을 들고 환송회를 열어 줬다는 일화가 있다.

    신학철은 ‘경청’을 강조하며 소통에 앞서는 경영자로 알려졌다. 그는 “리더의 기본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학철은 LG화학에 부임한 이후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 달에 2,3회 이상 ‘스피크업’(Speak-UP)이라는 주제로 직원들과 만나 조직문화와 사업방향, 구성원 육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또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리더십, 워라밸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학철은 취임 후 임원워크숍을 강연에서 토론식으로 바꾸기도 했다. 6월 열린 임원워크숍에서 최고경영진들은 LG화학이 추진하는 4대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사업본부별로 4대 계획을 어떻게 추진할지 세부내용을 놓고 토론하기도 했다. 토론을 통해 각 사업본부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전사 차원에서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신학철이 LG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LG화학의 사업방식이 적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기술유출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국제소송을 걸고 이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공세를 펼쳤다. 6개월 이상 특허대응팀이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증거를 모으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학철은 취임 직후 터진 여수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사건에도 바로 사과성명을 내고 관련 공장을 폐쇄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수세보다는 공세를, 관망보다는 결단을 강조한 신학철식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는 성실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라고 한다. 그는 2013년 부산고등학교 강연에서 “나는 가족을 희생하는 성공은 원하지 않는다”며 “가족은 나의 제1의 삶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012년 7월7일 KBS1 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성공시대’ 신학철 편에서 신학철의 아들은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면 여동생이 사준 곰돌이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집안일을 한다. 힘들다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학철의 딸은 “아버지 때문에 남편감을 못 고른다. 모든 남자가 아버지처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남자를 이제까지 만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그의 성공이 한국적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국인들에게 그가 받은 것을 돌려주겠다고 생각한다. 3M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적 근면성과 실행력을 꼽았다.

    2016년 박병호 넥센히어로즈 야구선수가 미국 3M의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의 야구팀 미네소타트윈스로 이적해오자 박 선수를 만나 그의 적응을 돕기도 했다. 이때 인연으로 미네소타트윈스 홈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신학철의 좌우명은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뜻의 ‘치기언이과기행(恥其言而過其行)’으로 논어에 실린 글귀다.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이다.

    ◆ 사건사고

    ▲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2월2일 미네소타의 3M 본사에서 박병호 당시 미네소타트윈스 야구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네소타트윈스 공식 트위터>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에서 승기 잡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승기를 잡아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LG화학은 2020년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렸다. 

    국제무역위원회의 조기 패소 판결로 이번 소송의 절차는 10월5일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두고 예비 판결이 최종판결에서 뒤집힌 사례가 없다. 

    이대로 국제무역위원회가 최종결정을 내리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배터리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 및 소재와 관련해 수입금지조치를 받게 된다.

    또한 LG화학은 8월27일 SK이노베이션과 국내에서 벌인 '특허침해 관련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LG화학이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소송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화학업계에서는 최종결정 이전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를 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화학 인력유출 문제 
    신학철은 LG화학의 인력유출을 막고 내부 조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에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사업부문의 직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한 사실이 불거졌다. 

    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국내 배터리 인력들을 막대한 연봉과 복지를 내걸고 빼가는 사례도 많아졌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는 LG화학 및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인사관련 부서에 ‘배터리 인력의 해외 유출사례가 많으니 인력 유출에 신경써달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신학철은 LG화학의 인력관리와 관련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토론과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인재를 조기확보하고자 한다”며 “해외사업이 확장되고 회사가 커지면서 임직원들에게 성장할 기회와 비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대산 공장 작업장의 폭발사고
    LG화학은 5월7일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 1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가량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8월19일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LG화학은 인도 현지 사고 수습을 위해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포함한 현장지원단 8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대산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도 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서산시·롯데케미칼·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8700억 원을 투자해 공단의 안전 및 환경 강화에 나섰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상반기 실적 악화
    2017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23차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23개의 에너지저장장치에서 LG화학 배터리가 12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 가동 중단을 권고하고 조사에 나섰다. 민관합동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6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전기적 충격에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에너지저정장치 통합제어 보호체계 미흡 등의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셀에서는 직접적인 화재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배터리셀에서 극판접힘, 절단불량, 활물질 코팅불량 등 결함이 있었다고 봤다.

    LG화학은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나 2017년 초기 제품에 일부 결함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모두 개선조치해 현재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학철은 “정부 조사결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원인이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발표났다”며 “어쨌든 현재보다는 제품의 디자인과 보호 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의 대손충당금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전지부문에서 연이어 적자를 냈다. 1분기에는 영업손실 1479억 원을, 2분기에는 영업손실 1280억 원을 냈다. 1분기에만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발생에 따른 충당금 800억 원과 매출 손실 400억 원이 발생했다.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LG화학은 2019년 4월 여수산업단지에서 측정대행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기소됐다.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4월 17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속여 배출한 혐의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여수 산업단지 기업들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신학철은 평소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3M 근무시절부터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 아주 강한 의무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기에 취임 직후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은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신학철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 발표 후 폴리염화비닐 공장을 즉각 폐쇄조치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3M, 유독물질 포함한 제품 판매
    한국3M이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들어간 항균필터를 한국에서만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6년 7월18일 한국3M과 한일전기는 OIT 항균필터가 들어간 자외선 젖병소독기와 리필 필터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한국3M은 공급 과정에서 이 필터가 한일전기에 제공된 것을 발견하고 관계당국 통보 후 회수절차에 나섰다.

    OIT는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성분이다. 환경부는 2014년 OIT를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한국3M은 이 항균필터를 한국에서만 판매했다. 한국3M은 “한국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항균 제품 유행이 번지며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 제품군으로 쏠렸다”며 “외국은 항균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크지 않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3M은 검출된 OIT가 극소량이어서 건강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미국 3M 본사의 시험 결과 젖병 잔류 물질이 극미량이라 전 연령에 걸쳐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 경력

    ▲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2014년 3월19일 서울대학교에서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1978년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했다.

    1984년 한국3M에 입사해 기술지원담당 및 산업제품담당으로 일했다.

    1987년 한국3M 산업제품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한국3M에서 소비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1995부터 1997년까지 3M 필리핀지사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M 사무용품제품, 연마재사업부 이사를 지냈다.

    1999년 3M연마재사업부 부사장에 올랐다.

    2002년 3M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3년 3M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5년 3M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2006년 3M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2008년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3M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 및 사업개발, 제조물류본부, 공급망 관리(SCM), 정보통신(IT) 총괄 책임자 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2018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2019년 1월 LG화학 부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2019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 학력

    1975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1살 연하의 아내 김미겸씨와 사이에 아들 신강욱씨와 딸 신은정씨를 두었다.

    ◆ 상훈

    2009년 외교통상부로부터 세계 한인의 날 기념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았다.

    2014년 서울대 공과대로부터 자랑스런 공대 동문상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급여로 15억3700만 원을 받았다.

    ◆ 어록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3월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 이 바뀐 세상에선 먼저 기회를 잡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2020/07, 연구원들과 진행한 스피크업 행사에서)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돌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취약점(Pain Point)까지 해결하며 영속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 (2020/07/06,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이겠다.” (2020/05/26, 환경안전 강화대책을 내놓으며)

    “새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생산 과학자(Product Scientist)나 영업 과학자(Sales Scientist)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과학과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2020/05/07,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이제는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다. 새 비전은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0/05/07,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욱 장기화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이 어느 해보다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글로벌 톱5 화학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약하겠다.” (2020/03/20,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굳건히 다지겠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이 침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겠다.” (2020/03/20,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과거의 성장방식과 경쟁전략에서 벗어나자.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우리의 사업방식을 혁신해 커머셜 엑설런스(상업적 탁월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첫 번째 내용)

    “배터리소재와 자동차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굳건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연구개발 인력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두 번째 내용)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 비전과 추진체계를 확립해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실행해야 한다. 우리의 전원 참여 혁신활동인 린 식스 시그마를 통해 사업의 시행 착오와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세 번째 내용)

    “영감을 주는 리더십, 끊임없이 공부하고 변화에 앞장서는 리더십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객의 수요 변화에 맞춰가고 앞서나갈 수 있도록 수평적·역동적 조직문화를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네 번째 내용)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만들고 친환경차시대로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의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2019/12/06,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전기차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세계 배터리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2019/11/15, 배터리 협력사를 방문하면서)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25,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상북도, 구미시, LG화학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2024년까지 매출을 현재 두 배 수준인 59조 원까지 늘리고 전지사업의 매출을 31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다.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까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촉발제가 됐다. LG화학이 추구하는 방향이 좀 더 글로벌하고 좀 더 혁신적인 기업이라 제가 추구하는 바와도 잘 맞았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은 동북아 시장에서 강한데 지역 다각화를 통해 세계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 전지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큰 맥락에서 보면 석유화학은 더 세계적 강자로 만들고 전지부분은 큰 폭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려고 한다."

    "생명과학과 바이오 사업은 15년에서 20년 이상의 장기간을 내다보며 투자하려고 한다. 하나에만 다 거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불황과 호황을 아루를 수 있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 조사결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는)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고 공식적인 발표가 났다. 어쨌든 현재보다는 제품의 디자인, 보호 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개선을 하고 있다.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서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전력변환장치(PCS) 및 주변 설치 환경 등도 다 같이 유기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2019/07/09, LG화학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을 육성하겠다.” (2019/06/04, 미국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서)
     
    “업계 리더로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험을 즐기는 인재가 필요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LG화학이 제공할 것이다.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2019/05/31,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해 내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나? 내게 그럴 자격이 있나? 나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항상 고민한다. 리더가 이런 책임감을 갖는다면 하루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할 수 없다. 학습은 리더의 기본 책임이다.”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매일 보여줄 때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생성된다. 기술, 제품, 해외시장 등 배움으로써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는 많은 학습주제들이 있다. 배움 없이 누구도 성장할 수 없다. 함께 배움이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 경영자가 자기 기업이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면 많이 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보여줄 때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강한 힘이 생긴다. 기술, 제품, 해외 시장 등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리더의 기본 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자신을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입사를 하면 회사는 각각의 개인에게 하나의 그릇을 준다. 이때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그릇을 넘치게 만드는 것이다. 직원이 본인에게 주어진 그릇보다 더 많은 일을 해서 물이 넘치게 되면 조직은 직원에게 더 큰 그릇을 주게 된다.”
    (평소 강조하는 리더십 철학)

    “기업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 사회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 타협할 수 없는 가치관을 조직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2019/06, LG화학 임원 워크숍에서)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90분씩 경제, 정치, 기술 분야 책을 읽는다. 리더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자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 (2017/10/31, SKC 임원 및 팀장 워크숍에서 열린 강연에서)

    “반바지 입는 걸 허용했다고 혁신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반바지뿐 아니라 러닝셔츠를 입도록 허용해도 마찬가지다. 리더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 10년 또는 20년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100년을 간다.” (2016/10/16, 미국 한국상공회의소(KOCHAM)이 주최한 연례 경제포럼에서)

    “어떤 일을 하든 늘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무슨 일이든 스스로 부딪혀보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의 변곡점이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도전 정신과 혁신의 자세를 갖고 자신만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y)을 찾아 발전해나가야 한다.” (2016/05/05,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열린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연에서)

    “한국의 수직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문제다.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오기 어렵다. 선진 기업의 혁신 기법을 받아들인 기업들도 아이디어를 받는 데만 치중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걸러내는 체계다. 한국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이 관찰을 열심히 해서 아이디어를 내 상사에게 보고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을 들을 때가 많다.” (2016/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왜 지속 가능한 혁신이 어려운가’라는 물음에 대답)

    “기본적으로 기업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집단이다. 가치 창출을 해야만 이익 창출이 되는 것이다. 기술뿐 아니라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 없이는 가치 창출이 될 수 없고, 가치 창출을 못 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혁신을 못 한다면 기업은 도태되고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2015/10/0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부분적 개선은 과정을 개선하고 노력에 의해 가능하지만 혁신적 변화는 개인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2014/3/19,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연에서)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평생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 (2013/10/21, 부산고등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지도자와의 만남’ 강연에서)

    “빠르게 가려면 느리게 가는 법부터 배워야 하지 않나, 혹은 느리게 가는 법을 꼭 배워야 우리가 빨리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2/07/07, KBS1 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성공시대’에서)

    “한국 3M은 전 세계 지사중 매출액 2위로 짧은 기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3M은 앞으로도 한국과 경기도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미력이나마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07/10/29,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 ◆ 경영활동의 공과 

    △LG화학 바이오사업을 위한 꾸준한 행보
    LG화학은 바이오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신약 개발과 센터 설립 등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8월 중국 트렌스테라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의 파이프라인(후보물질 발굴부터 개발, 임상, 판매에 이르는 신약 사업화의 모든 과정)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화학은 중국과 일본을 제외하고 미주 및 유럽 지역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신약의 글로벌 독점 개발권과 판권을 확보한다.

    LG화학은 앞서 2019년 3월 스웨덴 제약사 스프린트바이오사이언와 연구협력계약을 맺기도 했다.

    LG화학은 2019년 6월 바이오 산업의 미국 진출을 돕기 위해 미국 보스턴에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를 설립했다.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는 임상 개발과 중개의학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소로 미국 현지에서 연구 및 임상업무를 추진한다.

    LG화학은 미국 바이오산업 중심지인 보스턴에 연구조직을 열고 LG화학이 개발하는 신약을 미국 임상을 거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려 하고 있다. 미국과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LG화학은 국내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바이오생산기지에서 의약품 생산과 제조를 하고 서울 마곡동의 생명과학사업본부와 임상개발센터에서는 연구개발을 한다. 미국 보스턴에서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및 연구소, 병원과 협력을 강화하고 신약 초기 임상 개발단계에 집중한다.

    LG화학은 2019년 현재 4개 수준인 임상 단계 신약과제를 2025년까지 15개 이상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투자도 늘릴 계획을 세웠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바이오사업은 향후 10~20년을 바라보며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올해 늘어난 연구개발(R&D) 인력 중 배터리사업이나 바이오사업에 많은 인력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LG화학 실적.

    △LG화학 2020년 2분기 코로나19에도 깜짝실적
    LG화학이 2020년 상반기 배터리사업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코로나19에도 깜짝실적을 냈다.

    LG화학은 2020년 상반기 연결 매출 6조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31.5% 급증했다.

    LG화학은 모든 사업부에서 양호한 영업이익을 거뒀다.

    특히 전지사업본부는 배터리사업에서 흑자전환해 1995년 배터리사업에 나선 이후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매출 2조8230억 원, 영업이익 1555억 원을 냈다. 2019년 2분기 영업손실 1280억 원에서 흑자전환했다.

    폴란드 배터리공장의 수율을 계획대로 끌어올리고 원가 절감에도 성공해 사업본부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LG화학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점유율 1위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강자로서 자리매김하면서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LG화학은 2020년 상반기 누적 점유율 24.6%를 보이면서 5월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반기 누적 사용량은 10.5GWh로 2019년 상반기보다 82.8% 급증했다.

    LG화학은 테슬라 모델3(중국 생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42.6GWh로 집계됐다.

    LG화학은 2020년 5월에는 1분기 누적 사용량 5.5GW를 달성해 누적 점유율 27.1%로 1위에 올랐다. 2019년 1분기 누적 점유율 10.7%와 비교해 크게 뛴 것이다.

    △LG화학 ‘2050 탄소중립’ 성장전략 내놔
    LG화학이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2019년 수준인 1만 톤에서 유지하고 글로벌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제품을 생산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LG화학은 2020년 7월6일 ‘2050년 탄소배출 순증가량 제로’를 핵심으로 하는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이는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강조된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전환, 자원 선순환 활동, 생태계 보호, 책임 있는 원재료 수급망 개발 및 관리 등 5대 핵심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전략이 담겼다.

    △LG화학 소재사업 재편, LG그룹 전자 밸류체인 기반 마련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가 LG그룹 전자 밸류체인의 두 주요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의 초석이 되는 역할에 집중할 기반을 마련했다.

    LG그룹 전자 밸류체인이란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가 디스플레이소재를 만들면 LG디스플레이가 이를 활용해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LG전자가 이 디스플레이로 각종 전자기기를 만드는 방식이다. 

    LG화학이 이를 위해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올레드소재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다.

    2020년 6월 중국 소재회사 샨샨에 LCD편광판사업을 1조3천억 원에 매각했다. 2020년 2월에는 중국 소재회사 시양인터내셔널에 LCD감광재사업을 매각하기도 했다.

    LG화학은 남은 LCD소재사업은 LCD유리기판사업과 자동차용 LCD편광판 등이다. LCD유리기판사업은 신학철 부회장이 이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다만 자동차용 LCD편광판사업은 완성차를 빼고 모빌리티의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LG그룹의 모빌리티 전략에 맞춰 남겨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앞서 2019년 4월 기존 기초소재, 전지, 정보전자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와 재료사업부문의 1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된 사업조직을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4개 사업본부체제로 개편했다.

    신설된 첨단소재사업본부는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에 재료사업부문과 기초소재사업본부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사업부를 통합해 출범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3M 소재사업 전문가인 신학철이 처음 부회장으로 취임하고 단행한 개편이다. 첨단소재사업본부를 신설해 소재사업에 무게를 실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디스플레이소재사업을 담당하는 IT소재, 배터리 양극재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소재를 다루는 산업소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소재 3개 사업부를 둔다. 

    LG화학은 첨단소재 강화를 위해 2019년 4월 듀폰의 솔루블 올레드(OLED)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또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사업부문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5월7일 디지털 생중계를 통해 LG화학의 새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LG화학 2006년 이후 14년 만에 새 비전 선포
    LG화학은 2020년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과학을 인류의 삶에 연결합니다(We conect Science to life for a better future)’ 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새 비전에는 LG화학이 축적한 지식과 기술, 솔루션이라는 과학을 바탕으로(Science) 새로운 분야의 지식들과 결합해 세상에 없던 혁신을 만들고(Connect) 고객과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Life for a better future) 의미가 담겼다.

    LG화학은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사업본부별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본부는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에 맞춰 바이오에 기반을 둔 친환경 플라스틱을 개발하고 공정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지사업본부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글로벌 사업역량을 높이고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첨단소재사업본부는 배터리 양극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배터리소재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글로벌 소재회사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발굴 및 알고리즘 개발에 연구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암세포 변이 예측 프로그램을 보유한 기업과 협업해 항암 치료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나선다.

    우선 ‘과학과 연결’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과 적극적으로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조직문화 기조를 세웠다.

    신학철은 화상시스템을 통해 정기적으로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미국, 폴란드, 중국 등 해외사업장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글로벌 임직원들과 소통도 강화한다.

    △LG화학 해외 완성차회사와 손잡고 전기차배터리 생산력 늘려
    LG화학이 해외에서 완성차회사와 합작법인 설립해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LG화학은 2019년 12월5일 미국 미시간주 GM글로벌테크센터에서 GM과 전기차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과 GM은 합작법인에 50대 50의 지분으로 각각 1조 원씩 출자했다. 단계적으로 모두 2조7천억 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공장은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지어지며 2020년 중순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양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된다.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LG화학은 미국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으며 GM은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GM과 10년 이상 공고한 협력관계를 다져왔다. LG화학은 2009년 GM이 출시한 전기차 쉐보레 볼트(Volt)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뒤 스파크와 볼트(Bolt) 등에도 배터리를 제공하고 있다.

    LG화학은 앞서 2019년 6월 중국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와 전기차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화학과 지리자동차는 50대50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각각 1034억 원씩 출자했다. 

    LG화학은 이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에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공장을 2021년까지 짓고 2022년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지리자동차는 2018년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전기차시장에 다시 안정적으로 진입하려고 한다. 

    LG화학이 완성차업체와 합작법인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술 유출 우려에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누구와 어떤 협업을 하든 어떤 계약을 맺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지닌 기술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며 “지리자동차와 합작법인 설립에는 우리가 만족스러울 정도로 기술 유출을 막는 조항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와 협업을 해도 그런 부분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 배터리공장 공격적 투자
    LG화학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까지 120GWh 규모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배터리 생산공장 신설과 증설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2020년 3월 폴란드 브로츠와프의 전기차배터리공장 근처에 위치한 가전제품공장을 인수했다. 이 공장을 개조해 전기차배터리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와 미국 미시간주, 중국 장쑤성 난징, 충북 청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다. 유럽, 아시아, 미국,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연간 35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췄다.

    로이터는 2019년 7월12일 “LG화학이 2조 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 제2공장을 신설한다”고 보도했다. 장소는 미국 테네시주나 켄터키주가 후보지로 꼽혔다.

    LG화학은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수주잔고가 110조 원이었고 계속해서 수주물량이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공장 신축건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지만 수주물량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9년 1월 LG화학은 중국 난징 배터리공장 증설에 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2018년 10월 2조1천억 원을 들여 중국 빈장 경제개발구에 전기차배터리 2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LG화학 일본 수출규제로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내재화 과제
    신학철은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해 전기차배터리 핵심소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을 안게 됐다. 일본 수출규제 항목이 반도체소재에 이어 배터리소재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전기차배터리업체들은 핵심소재 내재화를 서두르고 있다. 

    LG화학은 양극재 생산공장을 신축하는 등 내재화 움직임을 서두르면서 공급선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지만 알루미늄 파우치나 전해액 첨가제 등 일본 기업 의존도가 높은 품목들이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신학철은 석유화학업황의 불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고부가제품 비중을 늘려 안정적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 LG화학은 2019년 7월 2분기 콘퍼런스 콜에서 “석유화학 제품 중 고부가제품이 현재 20%대 초반인데 향후 3년 안에 30%대 중반에 도달할 것”이라며 “고부가제품 비율이 40%대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공장 설립
    LG화학은 2019년 7월25일 구미시, 경상북도와 구미형 일자리 양극재 생산공장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까지 5천억 원을 투자해 연간 약 6만 톤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이 경상북도, 구미시와 손잡은 ‘구미형 일자리’는 직간접적으로 약 1000여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형 일자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상생형 지역 일자리모델’의 하나로 기업이 100% 투자하는 투자촉진형 일자리모델이다. LG화학이 양극재공장 건설에 100%를 투자하고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공동복지 프로그램 구축, 공장 운영을 위한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LG화학은 지금까지 익산과 청주 공장에서 양극재를 생산했는데 구미 공장 건설과 함께 청주 양극재공장도 증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청주 양극재공장은 현재 2만5천 톤을 생산하는데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린다.

    LG화학은 양극재공장 건설로 배터리 핵심 원재료의 내부 수급비중을 확대함에 따라 안정적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신학철은 부친상을 당한 중에도 협약식에 참석했다. 상중에도 행사에 참석한 신학철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별도의 환담에서 감사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취임
    신학철은 2019년 3월15일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LG화학은 2018년 11월9일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총괄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 1월 LG화학으로 출근을 시작했고 3월 15일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신학철이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 시선이 쏠렸다.

    박진수 전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LG화학을 이끌며 실적 부진을 겪은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전기차배터리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워낸 공이 있어 박 전 부회장의 연임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았다. 

    반면 신학철은 3M에서 총괄 수석부회장까지 올랐지만 경영활동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40대의 젊은 총수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처음 진행하는 임원인사에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인선한 박진수 전 회장을 교체할 것으로 예측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최고의 혁신기업으로 손꼽히는 3M의 총괄 수석부회장을 맞이했다는 것은 구 회장의 혁신 의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LG화학이 석유화학 업황의 악화로 기초소재부문의 실적 후퇴가 전망되고 전기차배터리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것을 앞둔 시점임을 고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 회장이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일하며 신학철을 눈여겨본 뒤 연말 임원인사를 앞두고 영입제의를 미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는데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 25년 동안 글로벌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해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외부인사를 최고경영자로 영입한 것은 1947년 창립된 뒤로 신학철이 처음이다. LG그룹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2004년 사장으로 영입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2010년 영입돼 2015년 물러난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이어 세 번째다.

    ▲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2015년 12월6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3M 혁신과 성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텔아비브대학교>

    △3M에서 글로벌 경영활동
    신학철은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과 2017년 3M 글로벌 연구개발, 전략 및 사업개발, 공급망 관리, 정보통신 총괄 수석부회장을 지내며 글로벌 경영활동의 전면에 나섰다.

    신학철은 필리핀을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로 낙점했다. 그는 1990년대 필리핀지사장을 지냈다.

    그는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의 매출 증가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3M은 필리핀시장의 성장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2014년 2월12일 3M의 필리핀 법인에 전사적 자원관리(ERP)시스템의 글로벌 기술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3M은 2013년 필리핀 마닐라의 금융특구인 보니파시오 글로벌시티에 글로벌 서비스센터(GSC)를 짓기 시작했는데 이는 3M이 세운 3번째 글로벌 서비스센터다.

    신학철은 이 글로벌 서비스센터를 통해 필리핀을 3M의 아시아태평양 허브로 만들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마닐라는 아시아태평양의 중심에 있어 진정한 연중무휴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으로 적합하다”며 “이를 위해 다른 글로벌 서비스센터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의 글로벌 서비스센터는 2016년 8월 영업을 시작해 금융, 인력 조달 및 인적자원 관리, 데이터베이스 관리, 제품의 품질 분석 및 보고 등과 관련된 정보통신기술(IT) 지원을 담당하게 됐다.

    신학철은 동남아시아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싱가포르에도 투자를 결정했다. 그는 싱가포르 투아스 공업지역의 제2공장을 확장하기 위해 2016년 7월 1억3500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전반적 공급망을 늘리는 차원의 전략”이라며 “투아스 공장의 투자는 3M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지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3M 입사에서 수석부회장에 오르기까지
    신학철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을 앞둔 1978년 풍산금속공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1984년 3M의 한국 법인인 한국3M에 대리로 입사해 기술지원팀장과 산업제품팀장, 소비자사업본부장을 지냈다.

    1995년 3M 필리핀 법인의 지사장으로 옮겨 3년을 근무하며 매출을 2배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인정받아 1998년 3M의 미국 본사로 옮겼다.

    미국 본사에서 연마재사업부 이사를 거쳐 2002년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뒤 2006년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을 거쳐 2011년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 ◆ 비전과 과제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7월9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신학철은 2024년까지 LG화학을 글로벌 톱5 화학회사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2024년까지 매출 59조 원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의 매출을 전체의 50%인 3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학철은 이를 위해 취임 이후 4대 경영중점과제를 내걸었는데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기술 상용화로 연결하는 연구개발(R&D) 혁신 △사업운영 효율성 제고 △글로벌기업의 격에 맞는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신학철은 LG화학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 신학철은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에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고 불황과 호황을 아우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들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철은 이를 위해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등 3대 핵심축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사업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까지 석유화학사업 의존도를 30%까지 낮추고 자동차전지사업을 중심으로 전지사업의 매출비중을 50% 수준까지 올릴 계획을 세워뒀다. 

    또 지역별로도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시장의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고 현재 20% 수준인 미국과 유럽지역의 매출을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학철은 LG화학의 핵심 성장사업인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생산시설을 신설 및 증설해 생산량을 늘리고 핵심소재 내재화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LG화학은 2023년까지 전지사업부문에 13조 원 이상을 투자하려고 하는데 이 가운데 10조 원 이상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에 투자한다. 신학철은 배터리 생산시설 증설과 신설에 투자하는 한편 배터리 기술 개발에 투자해 글로벌 선두업체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 

    LG화학은 전기차 완성차업체에 2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물량을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는데 이와 함께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과 상용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3세대 전기차는 2020년 이후 본격적으로 출시될 예정인데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80% 이상 올린 NCM811 이상의 양극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 평가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19년 5월3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주메이라호텔에서 인재 채용행사에 참석했다.

    신학철은 리더십의 필수조건으로 혁신, 학습, 소통, 토론을 꼽는다.  그는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이런 덕목을 실천할 때 기업문화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믿는다. 

    신학철은 현장경영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알려졌다. 신학철은 LG화학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현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9년 1월 출근 후에 대전 기술연구원을 방문했고 오창 공장, 파주 공장, 대산 공장 등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독일, 폴란드, 중국, 미국 등 해외사업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LG화학 관계자는 “취임 후 반 년 동안 신학철이 이동한 거리는 약 2만5천Km로 지구 반 바퀴에 이른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국내외 현장을 방문해 각 현장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개별과제를 주문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서야 함을 강조한다. 신학철은 이런 현장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LG화학의 경영 중점과제 중 하나로 시장과 고객 중심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들기도 했다. 

    그는 2019년 7월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지닌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개발할 때 외부 관점에서 어디에 적용되느냐를 고민해야 성공으로 이어진다”며 “바깥의 관점에서 고객의 필요를 먼저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우리 기술을 개선하고 선제적으로 적용해야 성공한다”고 말했다. 

    신학철의 이런 현장경영 철학은 3M 근무 때부터 몸에 뱄다. 3M 본사에 근무 당시 미국 시장을 알기 위해 3개월 동안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매일 미국의 현지 고객 및 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만났다. 

    신학철은 “리더가 사무실에 앉아 고객이 중요하다고 백 번 말한다고 해서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며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며 솔선수범을 강조하기도 했다. 
     
    신학철은 원칙과 소통의 리더십을 갖춘 글로벌 혁신 전도사로 불린다. 3M에서 쌓은 혁신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미국 소재 대학교, 포스코나 SKC와 같은 한국 기업들의 강연에 나서는 일이 많다.

    프랭크 리틀 전 한국3M 대표이사 사장은 신학철을 두고 “그는 똑똑하고 냉철하며 그에게 온 이슈나 아이디어들을 빨리 습득한다. 강한 리더다”고 평가했다.

    잉거 툴린 3M 회장도 신학철을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 내고 효과적 비즈니스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입증한 탁월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신학철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호기심을 꼽는다.  

    기계공학을 전공해 엔지니어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영업으로 진로를 바꾼 이유도 ‘여태껏 경험해보지 않은 새로운 분야인 영업에 강한 호기심’을 품어서라고 말했다.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현장에 뛰어들었고 영업에서 마케팅, 경영까지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경력을 쌓았다. 

    3M 세일즈 마케팅 담당 대리로 입사한 초기에 노량진에 있는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연마재(硏磨材) 구매계약을 성사시켰을 때 짜릿함을 느꼈다고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근무할 때 현지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필리핀 신문과 소설을 쌓아놓고 읽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학철이 필리핀 법인의 지사장으로 발령됐을 때 필리핀 지사는 700여 명의 직원들이 노사분규에 휘말려 두 그룹으로 나뉜 지 5년이 넘은 상황이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개월 동안 모든 직원과 일대일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사장실 크기를 3분의 1로 줄여 상담실을 만들고, 공장 잔디밭에서 직원들과 도시락을 먹기도 했다. 3년 뒤 미국 본사로 옮기게 됐을 때 직원들이 모두 모여 촛불을 들고 환송회를 열어 줬다는 일화가 있다.

    신학철은 ‘경청’을 강조하며 소통에 앞서는 경영자로 알려졌다. 그는 “리더의 기본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며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스스로를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지녀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학철은 LG화학에 부임한 이후에도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 달에 2,3회 이상 ‘스피크업’(Speak-UP)이라는 주제로 직원들과 만나 조직문화와 사업방향, 구성원 육성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또 직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리더십, 워라밸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신학철은 취임 후 임원워크숍을 강연에서 토론식으로 바꾸기도 했다. 6월 열린 임원워크숍에서 최고경영진들은 LG화학이 추진하는 4대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사업본부별로 4대 계획을 어떻게 추진할지 세부내용을 놓고 토론하기도 했다. 토론을 통해 각 사업본부의 구체적 실행계획을 전사 차원에서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신학철이 LG화학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LG화학의 사업방식이 적극적으로 변화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과 기술유출을 둘러싸고 미국에서 국제소송을 걸고 이를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공세를 펼쳤다. 6개월 이상 특허대응팀이 관련 사항을 조사하고 증거를 모으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학철은 취임 직후 터진 여수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측정값 조작사건에도 바로 사과성명을 내고 관련 공장을 폐쇄하는 등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 수세보다는 공세를, 관망보다는 결단을 강조한 신학철식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정에서는 성실한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라고 한다. 그는 2013년 부산고등학교 강연에서 “나는 가족을 희생하는 성공은 원하지 않는다”며 “가족은 나의 제1의 삶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2012년 7월7일 KBS1 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성공시대’ 신학철 편에서 신학철의 아들은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면 여동생이 사준 곰돌이 티셔츠와 반바지로 갈아입고 집안일을 한다. 힘들다는 말을 들어 본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학철의 딸은 “아버지 때문에 남편감을 못 고른다. 모든 남자가 아버지처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남자를 이제까지 만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학철은 그의 성공이 한국적 토양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국인들에게 그가 받은 것을 돌려주겠다고 생각한다. 3M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적 근면성과 실행력을 꼽았다.

    2016년 박병호 넥센히어로즈 야구선수가 미국 3M의 본사가 있는 미네소타의 야구팀 미네소타트윈스로 이적해오자 박 선수를 만나 그의 적응을 돕기도 했다. 이때 인연으로 미네소타트윈스 홈 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다.

    신학철의 좌우명은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는 뜻의 ‘치기언이과기행(恥其言而過其行)’으로 논어에 실린 글귀다.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 중심의 경영이다.

    ◆ 사건사고

    ▲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오른쪽)이 2016년 2월2일 미네소타의 3M 본사에서 박병호 당시 미네소타트윈스 야구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네소타트윈스 공식 트위터>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에서 승기 잡아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승기를 잡아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LG화학은 2020년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렸다. 

    국제무역위원회의 조기 패소 판결로 이번 소송의 절차는 10월5일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두고 예비 판결이 최종판결에서 뒤집힌 사례가 없다. 

    이대로 국제무역위원회가 최종결정을 내리게 되면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서 배터리셀과 모듈, 팩, 관련 부품 및 소재와 관련해 수입금지조치를 받게 된다.

    또한 LG화학은 8월27일 SK이노베이션과 국내에서 벌인 '특허침해 관련 소 취하 및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LG화학이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소송을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화학업계에서는 최종결정 이전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합의를 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LG화학 인력유출 문제 
    신학철은 LG화학의 인력유출을 막고 내부 조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소송에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사업부문의 직원들이 경쟁사로 대거 이탈한 사실이 불거졌다. 

    또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국내 배터리 인력들을 막대한 연봉과 복지를 내걸고 빼가는 사례도 많아졌다. 올해 산업통상자원부는 LG화학 및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인사관련 부서에 ‘배터리 인력의 해외 유출사례가 많으니 인력 유출에 신경써달라’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신학철은 LG화학의 인력관리와 관련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토론과 소통 문화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인재를 조기확보하고자 한다”며 “해외사업이 확장되고 회사가 커지면서 임직원들에게 성장할 기회와 비전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와 대산 공장 작업장의 폭발사고
    LG화학은 5월7일 인도 비사카파트남에 위치한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는 스티렌 가스 누출사고가 발생해 현지 주민 14명이 사망하고 수백명가량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8월19일에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LG화학 촉매센터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LG화학은 인도 현지 사고 수습을 위해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습에 나섰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을 포함한 현장지원단 8명을 현지에 파견해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피해 복구를 지원했다. 

    대산 공장 폭발사고와 관련해서도 경찰 조사를 진행하고 서산시·롯데케미칼·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8700억 원을 투자해 공단의 안전 및 환경 강화에 나섰다.

    △에너지저장장치 화재로 상반기 실적 악화
    2017년 8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23차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23개의 에너지저장장치에서 LG화학 배터리가 12개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 가동 중단을 권고하고 조사에 나섰다. 민관합동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6월 에너지저장장치 화재가 △전기적 충격에 배터리 보호시스템 미흡 △운영환경 관리 미흡 △설치 부주의 △에너지저정장치 통합제어 보호체계 미흡 등의 요인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셀에서는 직접적인 화재원인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일부 배터리셀에서 극판접힘, 절단불량, 활물질 코팅불량 등 결함이 있었다고 봤다.

    LG화학은 “안전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나 2017년 초기 제품에 일부 결함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며 “모두 개선조치해 현재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학철은 “정부 조사결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원인이 배터리 문제가 아니라고 발표났다”며 “어쨌든 현재보다는 제품의 디자인과 보호 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개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에너지저장장치의 대손충당금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전지부문에서 연이어 적자를 냈다. 1분기에는 영업손실 1479억 원을, 2분기에는 영업손실 1280억 원을 냈다. 1분기에만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발생에 따른 충당금 800억 원과 매출 손실 400억 원이 발생했다.

    △여수산업단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
    LG화학은 2019년 4월 여수산업단지에서 측정대행업체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을 공모한 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기소됐다.  

    환경부 소속 영산강유역환경청은 4월 17일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인 먼지와 황산화물 등을 속여 배출한 혐의로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 여수 산업단지 기업들을 적발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신학철은 평소 '기본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3M 근무시절부터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 아주 강한 의무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왔기에 취임 직후 발생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사건은 더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신학철은 즉시 사과문을 발표하고 "LG화학의 경영이념과 또 저의 경영철학과도 정면으로 반하는 것으로 어떠한 논리로도 설명할 수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모든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과문 발표 후 폴리염화비닐 공장을 즉각 폐쇄조치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다.

    또 지역주민들에게 건강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3M, 유독물질 포함한 제품 판매
    한국3M이 유독물질인 옥틸이소티아졸린(OIT)이 들어간 항균필터를 한국에서만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2016년 7월18일 한국3M과 한일전기는 OIT 항균필터가 들어간 자외선 젖병소독기와 리필 필터를 회수한다고 밝혔다. 한국3M은 공급 과정에서 이 필터가 한일전기에 제공된 것을 발견하고 관계당국 통보 후 회수절차에 나섰다.

    OIT는 가습기살균제에 들어간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 계열의 성분이다. 환경부는 2014년 OIT를 유독물질로 지정했다.

    한국3M은 이 항균필터를 한국에서만 판매했다. 한국3M은 “한국에서 2000년대 후반부터 항균 제품 유행이 번지며 소비자들의 선호가 이 제품군으로 쏠렸다”며 “외국은 항균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크지 않아 판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3M은 검출된 OIT가 극소량이어서 건강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미국 3M 본사의 시험 결과 젖병 잔류 물질이 극미량이라 전 연령에 걸쳐 인체에는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

  • ◆ 경력

    ▲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2014년 3월19일 서울대학교에서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1978년 풍산금속공업에 입사했다.

    1984년 한국3M에 입사해 기술지원담당 및 산업제품담당으로 일했다.

    1987년 한국3M 산업제품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1991년 한국3M에서 소비자사업본부장을 맡았다.

    1995부터 1997년까지 3M 필리핀지사장으로 근무했다.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M 사무용품제품, 연마재사업부 이사를 지냈다.

    1999년 3M연마재사업부 부사장에 올랐다.

    2002년 3M 전자소재사업부장 부사장에 올랐다.

    2003년 3M 산업용접착제 및 테이프사업부장 부사장을 맡았다.

    2005년 3M 산업용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에 올랐다.

    2006년 3M 산업 및 운송비즈니스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2008년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2011년 3M 해외사업부문 총괄 수석부회장에 취임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3M 글로벌 연구개발(R&D), 전략 및 사업개발, 제조물류본부, 공급망 관리(SCM), 정보통신(IT) 총괄 책임자 수석부회장으로 일했다.

    2018년 11월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내정됐다.

    2019년 1월 LG화학 부회장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2019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 학력

    1975년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1살 연하의 아내 김미겸씨와 사이에 아들 신강욱씨와 딸 신은정씨를 두었다.

    ◆ 상훈

    2009년 외교통상부로부터 세계 한인의 날 기념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았다.

    2014년 서울대 공과대로부터 자랑스런 공대 동문상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급여로 15억3700만 원을 받았다.

  • ◆ 어록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3월2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1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세상이 열렸고 이 바뀐 세상에선 먼저 기회를 잡는 사람이 승리할 것이다.” (2020/07, 연구원들과 진행한 스피크업 행사에서)

    “지속가능성 전략이 모두 달성되는 2050년은 LG화학이 창립 100돌을 넘어 다음 세기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지속가능 솔루션을 통해 고객은 물론 환경, 사회의 취약점(Pain Point)까지 해결하며 영속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 (2020/07/06, ‘2050 탄소중립 성장’ 전략을 발표하면서)

    “환경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은 절대 추진하지 않겠다. 철저한 반성을 통해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높이겠다.” (2020/05/26, 환경안전 강화대책을 내놓으며)

    “새 비전을 바탕으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구매, 영업 등 다양한 직군별로 생산 과학자(Product Scientist)나 영업 과학자(Sales Scientist) 등 구성원들 모두가 ‘과학과 연결’에서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나가겠다.” (2020/05/07,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이제는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사업모델을 진화하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가치를 만들어갈 시점이다. 새 비전은 LG화학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2020/05/07, 새 비전을 선포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더욱 장기화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이 어느 해보다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글로벌 톱5 화학기업'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약하겠다.” (2020/03/20,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소재와 자동차 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을 굳건히 다지겠다. 회사가 보유한 특허와 지적재산이 침해받지 않도록 철저히 보호하겠다.” (2020/03/20, 제 44기 주주총회에서)

    “과거의 성장방식과 경쟁전략에서 벗어나자.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우리의 사업방식을 혁신해 커머셜 엑설런스(상업적 탁월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첫 번째 내용)

    “배터리소재와 자동차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굳건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연구개발 인력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두 번째 내용)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 비전과 추진체계를 확립해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실행해야 한다. 우리의 전원 참여 혁신활동인 린 식스 시그마를 통해 사업의 시행 착오와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세 번째 내용)

    “영감을 주는 리더십, 끊임없이 공부하고 변화에 앞장서는 리더십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객의 수요 변화에 맞춰가고 앞서나갈 수 있도록 수평적·역동적 조직문화를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4대 이니셔티브 가운데 네 번째 내용)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배출가스 없는 사회를 만들고 친환경차시대로 변혁을 이끌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다. LG화학의 세계 최고 수준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 신뢰성, 양산경험 등 기술 솔루션을 고객에게 공급해 글로벌 시장의 리더 지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다.” (2019/12/06,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면서)

    “전기차배터리는 ‘제2의 반도체’로 불릴 만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세계 배터리시장을 제패하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이 가장 중요하다.” (2019/11/15, 배터리 협력사를 방문하면서)

    “이번 구미 투자를 시작으로 핵심소재 내재화를 통한 국산화율 제고에 박차를 가해 전지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가겠다.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25,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상북도, 구미시, LG화학 투자협약 체결식에서)

    “2024년까지 매출을 현재 두 배 수준인 59조 원까지 늘리고 전지사업의 매출을 31조원까지 끌어 올리겠다.”

    "한국을 떠난 지 약 25년이 됐다. 샐러리맨으로 성공을 거두다 보니까 25년 동안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해오며 배운 노하우를 우리나라를 위해 어떤 식으로든 사용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촉발제가 됐다. LG화학이 추구하는 방향이 좀 더 글로벌하고 좀 더 혁신적인 기업이라 제가 추구하는 바와도 잘 맞았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은 동북아 시장에서 강한데 지역 다각화를 통해 세계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필요한 부분에 대한 투자를 늘려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자 한다. 전지사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큰 맥락에서 보면 석유화학은 더 세계적 강자로 만들고 전지부분은 큰 폭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려고 한다."

    "생명과학과 바이오 사업은 15년에서 20년 이상의 장기간을 내다보며 투자하려고 한다. 하나에만 다 거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 불황과 호황을 아루를 수 있는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부 조사결과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는) 배터리 문제는 아니라고 공식적인 발표가 났다. 어쨌든 현재보다는 제품의 디자인, 보호 장치 등을 더 강화하는 설계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도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질 개선을 하고 있다. 디자인 및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서 사전에 위험을 차단하고 개선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물론 전력변환장치(PCS) 및 주변 설치 환경 등도 다 같이 유기적으로 받쳐줘야 한다.” (2019/07/09, LG화학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신약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사업을 육성하겠다.” (2019/06/04, 미국 보스턴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 개소식에서)
     
    “업계 리더로서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모험을 즐기는 인재가 필요하다. 우수한 인재들이 꿈꾸는 것을 마음껏 실행하며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LG화학이 제공할 것이다. 최고의 인재들이 즐겁게 일하며 혁신을 이뤄내는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2019/05/31,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인재 채용 행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대표해 내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나? 내게 그럴 자격이 있나? 나의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항상 고민한다. 리더가 이런 책임감을 갖는다면 하루도 배우는 것을 게을리 할 수 없다. 학습은 리더의 기본 책임이다.”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매일 보여줄 때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생성된다. 기술, 제품, 해외시장 등 배움으로써 시대를 앞서 나갈 수 있는 많은 학습주제들이 있다. 배움 없이 누구도 성장할 수 없다. 함께 배움이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다.”

    “조직 구성원은 리더의 말을 따르지 않고 리더의 행동을 따른다. 경영자가 자기 기업이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알려면 많이 돌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리더가 배우는 자세를 보여줄 때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강한 힘이 생긴다. 기술, 제품, 해외 시장 등 시대를 앞서나갈 수 있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학습해야 한다.”

    “리더의 기본 자질은 경청이며 이를 바탕으로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리더들이 구성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항상 자신을 낮추는 자세, 듣는 자세, 직원들과 눈높이를 맞추려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입사를 하면 회사는 각각의 개인에게 하나의 그릇을 준다. 이때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일은 그릇을 넘치게 만드는 것이다. 직원이 본인에게 주어진 그릇보다 더 많은 일을 해서 물이 넘치게 되면 조직은 직원에게 더 큰 그릇을 주게 된다.”
    (평소 강조하는 리더십 철학)

    “기업은 고객과 주주, 임직원, 사회에 대한 책임이 막중하다. 타협할 수 없는 가치관을 조직에 뿌리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2019/06, LG화학 임원 워크숍에서)

    “수십 년 전부터 지금까지 하루 90분씩 경제, 정치, 기술 분야 책을 읽는다. 리더가 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자격으로 여러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할 수 있겠느냐.” (2017/10/31, SKC 임원 및 팀장 워크숍에서 열린 강연에서)

    “반바지 입는 걸 허용했다고 혁신이 일어나는 게 아니다. 반바지뿐 아니라 러닝셔츠를 입도록 허용해도 마찬가지다. 리더의 생각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 문제다. 10년 또는 20년의 장기 계획을 세우고 기업의 체질을 바꿔야 100년을 간다.” (2016/10/16, 미국 한국상공회의소(KOCHAM)이 주최한 연례 경제포럼에서)

    “어떤 일을 하든 늘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무슨 일이든 스스로 부딪혀보려는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의 변곡점이 왔을 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도전 정신과 혁신의 자세를 갖고 자신만의 핵심 역량(core competency)을 찾아 발전해나가야 한다.” (2016/05/05,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열린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연에서)

    “한국의 수직적 의사결정 시스템이 문제다.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오기 어렵다. 선진 기업의 혁신 기법을 받아들인 기업들도 아이디어를 받는 데만 치중한다. 중요한 것은 많은 아이디어 가운데 시장에서 통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걸러내는 체계다. 한국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이 관찰을 열심히 해서 아이디어를 내 상사에게 보고해도 ‘말도 안 되는 소리’란 말을 들을 때가 많다.” (2016/03/22,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이 왜 지속 가능한 혁신이 어려운가’라는 물음에 대답)

    “기본적으로 기업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집단이다. 가치 창출을 해야만 이익 창출이 되는 것이다. 기술뿐 아니라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기 위해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 없이는 가치 창출이 될 수 없고, 가치 창출을 못 하면 기업이 존재할 수 없다. 혁신을 못 한다면 기업은 도태되고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다.” (2015/10/02,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부분적 개선은 과정을 개선하고 노력에 의해 가능하지만 혁신적 변화는 개인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2014/3/19,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혁신과 글로벌 리더십’ 강연에서)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평생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 (2013/10/21, 부산고등학교에서 열린 ‘글로벌 지도자와의 만남’ 강연에서)

    “빠르게 가려면 느리게 가는 법부터 배워야 하지 않나, 혹은 느리게 가는 법을 꼭 배워야 우리가 빨리 갈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12/07/07, KBS1 채널에서 방영된 ‘글로벌 성공시대’에서)

    “한국 3M은 전 세계 지사중 매출액 2위로 짧은 기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3M은 앞으로도 한국과 경기도에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미력이나마 한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07/10/29,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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