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경영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날 오후 4시 이사회를 열어 황 부회장의 퇴진 등 그룹 인사를 의결한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물러날 듯, 13일 롯데지주 이사회에서 결정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현재까지 40여 년간 롯데그룹에서 일했다. 특히 신동빈 회장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황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연쇄적으로 후속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출신인 이동우 대표는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어왔다.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철이 아닐 때 고위급 인사를 단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영계에서는 롯데그룹의 고위급 인사가 이뤄지는 이유를 두고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 등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롯데지주는 이날 인사를 단행하면서 조직개편도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의 전략 기능을 줄이고 지주 인력을 계열사 현장으로 보내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계 관계자는 “황 부회장의 퇴진과 이번 인사는 그만큼 롯데그룹이 실적 부진 등 현재 상황을 위기의식을 지니고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