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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온실가스 배출없는 수소 생산으로 수소경제 올라탈까

안정문 기자
2020-08-11   /  15:01:43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세대 원자로로 불리는 초고온 가스로 기술을 활용한 수소 생산으로 다가올 수소경제시대에서 새 성장동력을 찾아낼까?

현대엔지니어링은 초고온 가스로에서 화학물질이나 온실가스 배출없이 대량으로 수소를 만들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온실가스 배출없는 수소 생산으로 수소경제 올라탈까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11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개발하는 초고온 가스로를 이용한 수소 생산 기술은 기존 수소 생산방식과 비교해 대기오염 방지와 생산효율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수소경제와 관련해 수소를 어떻게 쓰겠다는 말은 나오지만 어떻게 만들고 공급할 것인지는 얘기가 많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초고온 가스로는 대량의 수소를 저비용 고효율로 안전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소 생산을 주목적으로 개발되는 초고온 가스로는 850~950도의 열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원자로를 말한다.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할 때 필요한 열에너지를 풍부하게 만들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없이 수소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부생수소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존 수소 생산공정에서는 탄소, 질소산화물 등 환경오염 물질도 같이 만들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와 달리 초고온 가스로는 핵연료를 쓰긴 하지만 물에서 바로 수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다른 환경오염 물질이나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 미국 원자력기업 USNC와 공동으로 탄소 배출없이 전력과 공정열, 수소생산이 가능한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개발과 활용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두 기관과 협력을 통해 이르면 앞으로 5년 안에 수소생산용 초고온가스로 등의 개발과 건설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전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를 다양하게 활용할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었다. 

올해 4월에는 원자력연구원과 별도로 고온 가스로 기술 개발과 활용을 비롯해 연구용 원자로 기술 개발, 원전 해체 기술 개발 등에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은 당시 코로나19 확산에도 직접 대전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으로 찾아가 대면으로 협약을 맺을 만큼 원자력연구원과 기술 협력을 중요하게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장도 협약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원자로 분야에서 오랜 기간 협력을 이어온 파트너"라며 "협력을 통해 혁신 원자력 기술 개발을 앞당기고 국내 원자력 기술의 해외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에는 원자력연구원과 컨소시엄을 이뤄 네덜란드에 연구용 원자로에 냉중성자 연구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따내며 국내 최초로 유럽에 원자로를 수출했을 만큼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초고온 가스로는 연구용 원자로처럼 전력생산이 아닌 다른 목적의 원자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아직 개발 및 실증단계지만 연구성과에 따라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초고온 가스로를 통한 수소 생산의 사업성은 원자력연구원이 판단한 것처럼 좋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소생산 연구에 속도를 내는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생각하는 수소경제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7월13일 열린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국민보고대회'에서 전기차와 수소차를 포함한 그린뉴딜 분야의 비전을 직접 발표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그린뉴딜정책의 핵심인 수소경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엔지어링의 모회사인 현대건설도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전기차, 자율주행 등과 관련한 투자를 강화해 신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개발하는 초고온 가스로를 통한 수소 생산사업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된다.

컨설팅업체 매킨지에 따르면 수소는 자동차 연료, 연료전지발전, 전기저장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아 2050년에는 수소산업 시장이 세계적으로 3천조 원의 시장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2025년까지 수소경제 조성과 관련된 구체적 목표가 제시됐다.

정부는 7월 내놓은 한국판 뉴딜정책에서 2025년까지 수소차 20만 대, 수소충전기 450대를 확보하고 수소 생산기지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한국판 뉴딜정책에 포함된 전기차, 수소차를 공급하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사업에는 2025년까지 국비 13조1천억 원을 포함해 20조3천억 원이, 수소 생산을 포함한 그린에너지사업에는 11조3천억 원이 각각 투입된다. 

해외에서도 수소경제 관련 계획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은 2023년까지 수소충전소 400개, 수소전기차 27만 대 보급해 수소전기차의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은 2050년까지 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5000 만 톤의 수소를 생산해  50 %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일본도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30만 대, 수소충전소 900기 건설을 추진한다는 수소연료전지 전략로드맵을 2016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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