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일부를 교체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정무수석비서관에 최재성 전 의원,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종호 감사원 사무총장,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을 내정했다”며 “8월11일자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정무수석 최재성, 민정수석 김종호, 시민사회수석 김제남

▲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


최 전 의원은 1965년 태어나 서울고,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동국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정책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주당에서 17대부터 20대까지 네 차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최 전 의원을 놓고 “시민운동을 하다 정계에 입문해 여당 대변인, 사무총장 등 당내 요직을 두루 거친 4선 의원 출신으로 정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추진력과 기획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야당과 활발한 소통을 바탕으로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고 여야 협치의 복원과 국민 통합의 진전에 기여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1962년 태어나 부산 중앙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감사원에서 교육감사단장, 지방건설감사단장,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는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김 사무총장을 놓고 “감사원 요직을 두루 거친 감사 전문가일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인사검증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며 “원칙을 준수하는 동시에 소통력과 균형감을 겸비해 합리적으로 업무를 처리해 와 민정수석으로서 맡은 바 직무를 원만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1963년 태어나 서울 은광여고, 덕성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녹색연합, 시민단체연대회의 등에서 시민운동을 하다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 원내 수석부대표를 지냈다.

강 대변인은 김 비서관을 놓고 “녹색연합 사무처장 등 오랜 기간 시민사회 활동을 했고 19대 의원을 거쳐 현재 대통령비서실 기후환경비서관으로 재직 중”이라며 “시민단체, 입법부, 행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폭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사안을 선제적으로 조정하고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참모 6명 가운데 노영민 비서실장, 김외숙 인사수석비서관,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 등과 관련해서는 이날 브리핑에서 별도로 언급이 없었다.

정치권에서는 노 실장 등 세 명은 일단 유임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 등 인사를 놓고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발표 내용까지로 추후 인사는 대통령 인사권에 관련된 사안이라 답변이 곤란하다”라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