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수요가 급격히 줄었지만 화물운임이 오르면서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을 방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 높아져, “화물 매출 유지되면 실적방어 가능”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사장.


안진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아시아나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400원에서 44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7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2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20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8168억 원, 영업이익 1151억 원을 거뒀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44.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107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해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0년 2분기 국제여객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0% 가량 줄었지만 2020년 2분기 화물부문 매출은 6379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에 맞서 화물부문에 집중해 2020년 2분기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며 “코로나19에 확산이 본격화된 시점인 3월부터 화물운임이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에 화물 매출이 유지되고 환율이 떨어지면 아시아나항공이 실적을 방어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400억~450억 원의 추가적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 유가와 환율에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화물 매출 호조가 지속된다면 생각보다 견조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