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미국 정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확정해 내놓을 때까지 당분간 조정기간을 겪으며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미국 증권사가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4일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증시 상장기업 주가가 10% 이내 범위로 하락하는 조정기간을 거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 "미국 증시, 추가 경기부양책 나오기 전까지 조정받을 가능성"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부진한 수준을 보이고 미국 정부에서 추가 경기부양책도 확정해 내놓지 못한다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최근 실업급여 지급 재개 여부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미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시기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미국 증시 하락을 이끌 수 있는 원인으로 꼽힌다.

JP모건은 "아직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기는 이르다"면서도 "경기부양책 효과가 사그라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증시 불안정성이 커지는 데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이른 시일에 7월 소매유통과 고용, 실업률 등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JP모건은 이들 경제지표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가 있다면 곧바로 증시 조정기간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확정해 발표한다면 미국 증시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다음 경기부양책은 최소 1조 달러 규모를 넘는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현실화되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