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과 미래 모빌리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함께 자리한 경영진을 놓고 볼 때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재용 정의선 다시 만나, 전기차배터리와 차량반도체 논의한 듯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은 21일 참고자료를 통해 삼성그룹 경영진이 경기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를 찾아 현대차그룹 경영진과 미래 자동차와 모빌리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전영현 삼성SDI 사장, 강인엽 삼선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남양연구소를 찾았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함께 서보신 현대차 상품담당 사장, 박동일 현대차 연구개발기획조정담당 부사장 등이 삼성그룹 경영진을 맞았다.

이 부회장은 차세대 친환경차와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성장 관련 제품과 기술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정 수석부회장과 관심 사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를 함께 시승했다.

이 부회장과 함께 남양연구소를 찾은 삼성그룹 경영진의 면면을 볼 때 전기차배터리와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방안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에서 전영현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사업, 강인엽 사장은 시스템반도체사업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은 이날 참고자료 외에 별도의 사진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1995년 설립된 국내 자동차 연구개발 최대 시설로 1만4천여 명의 연구인력이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