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은행 가계대출 최대규모 증가, SK바이오팜과 부동산 투자 수요 늘어

▲ 6월 은행 가계대출 증감. <한국은행>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더욱 어려워진 데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자금 수요까지 겹치면서 신용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0년 6월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6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28조9천억 원으로 5월보다 8조1천억 원 늘었다.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6월 기준으로는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85조8천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5조 원 늘었다.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유지된 채 중도금 대출 등 집단대출이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기타대출 잔액은 3조1천억 원 증가한 242조 원으로 나타났다.

기타대출 증가폭도 6월 기준 역대 최대폭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의 대부분은 가계 신용대출이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로 충족되지 않은 자금 수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증거금 수요 등이 신용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