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송도에 위치한 바이오클러스터 ‘스타트업파크’에 바이오 스타트업을 유치하는 데 속도를 낸다.

박 시장은 인천시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셀트리온이 민간운영사로 참여하면서 힘을 받은 만큼 관련 스타트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 바이오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남춘, 셀트리온과 손잡고 인천을 바이오산업 메카로 만들기 힘내

박남춘 인천시장.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 연수구 송도 투모로우시티의 바이오클러스터인 ‘스타트업 파크’가 올해 연말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스타트업파크에는 2024년 9월까지 241억 원이 투입돼 건설되는 데 박 시장은 이곳이 바이오 스타트업의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위해 박 시장은 입주기업을 기존 60곳에서 700곳까지 늘리고 종사자도 현재 5천 명에서 2만 명까지 증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목표대로 바이오 스타트업이 입주하면 누적 투자금액도 현재 7조 원에서 15조 원으로, 연 매출액도 2조 원에서 10조 원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인천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도 기존 56만 리터(L)에서 100만 리터까지 확대하고 세포배양배지(세포배양 재료) 등 바이오 공정 분야 소재·부품·장비 등 원·부자재 수급망도 강화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이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제3차 추경예산에도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센터 설립 등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6월28일 경기일보와 인터뷰에서 “정부 제3차 추경에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센터 설립’ 등 12건, 모두 1414억 원을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인천시도 인공지능(AI)과 바이오융합산업 등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성장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의 송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고 바이오벤처와 중소 연구개발기업을 위한 연구공간인 ‘K-바이오 혁신센터’도 건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송도에 세운 만큼 바이오 스타트업을 많이 유치하면 할수록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참여한 셀트리온이 스타트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해 박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셀트리온은 4년 동안 스타트업 파크의 민간 운영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의 신약 개발을 돕는다.

또 자가면역, 암, 심혈관질환, 안과질환 등 동물시험에서 효능이 검증된 업체를 선정해 이들이 임상에 진입해 개발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