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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김디모데 기자
2020-07-01   /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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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생애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그룹 오너3세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1968년 6월2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기주쿠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삼성전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해 경영기획팀 경영전략담당 상무와 전무,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부사장을 거쳐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이후부터 삼성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장기간 투병으로 경영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삼성그룹의 동일인으로 지정돼 명실상부 삼성그룹 총수로 활동하고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1심에서 실형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대법원이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돌려보내는 바람에 파기환송심이 진행되고 있다.

    시스템반도체와 자동차 전장부품 등 신사업의 성과를 통해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리더십과 경영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리적 의사결정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다.

    ◆ 경영활동의 공과

    △준법경영 강화와 대국민 사과
    이재용은 삼성그룹에 실효성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2020년 5월 이재용은 준법 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재용은 경영권 승계문제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법을 어기거나 편법에 기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노조경영 포기를 선언하고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다짐했다.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이 독립적이고 지속적 운영을 약속한 준법감시위원회는 2019년 10월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재판부는 총수도 따를 수 있는 실효적 준법 감시제도를 마련할 것을 이재용에게 요구했다.

    삼성그룹은 이전부터 인연이 깊은 김지형 전 대법관을 준법감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재용이 김 전 대법관을 직접 만나 자율성과 독립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법관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조정위원장과 지원보상위원장 등을 지내며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이전에는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관련 판결에서 무죄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 전 대법관을 중심으로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준법감시위원회는 2020년 2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와 준법감시 협약을 맺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행위와 관련한 신고와 제보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7개 계열사는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사항과 관련해 2020년 6월 노사관계 자문그룹 설치 등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 삼성그룹 실적.

    △삼성전자 경영 큰 틀에서 주도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삼성전자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이재용의 현장경영도 늘어났다.

    2020년 6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 반도체와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화성 반도체연구소와 수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2020년 1월 반도체연구소와 브라질 법인, 2월에는 삼성전자 화성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2020년 5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글로벌기업인 중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시안 반도체공장을 둘러 보고 메모리반도체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이재용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미래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기술혁신으로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해 세계 최고가 되자는 뜻을 나타냈다.

    이재용은 2019년 10월 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재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부회장으로서 역할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용은 삼성전자 지배구조와 경영체제를 투명하게 바꿔내고 주주환원도 강화하는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세계 선진기업과 같은 문화를 도입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운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역할을 분리했다. 2020년 3월에는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25조 원을 현금배당하는 등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2018년 보통주 4851만 주, 우선주 896만 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했다.

    △시스템반도체로 삼성전자의 새 비전 제시
    이재용은 시스템반도체분야에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5월21일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EUV) 기반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10조 원으로 추정된다. 5나노 이하 선단공정에서 경쟁사 TSMC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점유율은 18.8%로 대만 TSMC(51.5%)와 상당한 격차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자체 CPU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자체 AP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는 등 시스템LSI도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을 활용한 미세공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위탁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사를 늘려 TSMC을 추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스템LSI쪽에서는 정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보조를 맞춰가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에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공격적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 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을 각각 투자하고 시스템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1만5천 명을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단일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규모로 역대 최대금액이다.

    투자규모가 전문경영인 선에서 결정하기 어려운 수준인 데다 이재용이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를 앞두고 경영진과 전략회의에서 꾸준히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볼 때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는 사실상 삼성전자에 ‘이재용시대’를 맞아 내놓은 중요한 전략 변화이자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대부분의 실적을 의존하고 있는데 메모리반도체는 업황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기술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의 반도체시장 진출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메모리반도체보다 크고 자동차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5G통신 등 신산업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7월9일 인도 삼성전자 노이다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의 '외교관' 역할로 바쁜 행보 보여
    이재용은 글로벌기업 CEO와 정치인 등 세계 유명인사와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삼성전자 및 계열사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면서 삼성의 외교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영행보가 위축됐지만 이재용은 5월 글로벌 경영인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시안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산시성 후허핑 당서기를 만나는 등 여전한 활동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하반기에는 매달 외부인사들과 만날 정도로 이재용의 발걸음이 빨랐다. 2019년 12월에는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과 만났고 11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동했다. 10월에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9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을 만나 투자와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외교적 압박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을 상대로 반도체소재 수출규제를 도입했을 때 이재용은 7월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왔다.

    이재용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친분이 두터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일본 정부의 제재에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도 독대하며 무역분쟁 등으로 불안한 국제정세와 경제상황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열린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딸의 결혼식에 퀄컴과 노키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해외 주요 기업의 CEO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아 결혼식 사전행사에 참석하며 삼성과 릴라이언스그룹 사이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글로벌 주요 인사와 만났다.

    이재용은 이외에 인도와 중국, 일본과 유럽, 북미 등 다양한 곳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스마트폰업체와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 삼성전자와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사업을 논의한 적이 있다.

    이재용은 다양한 글로벌 인맥을 갖추고 있어 삼성의 '외교관' 역할을 도맡아 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삼성그룹 총수로 전면에 나서
    이재용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그룹 총수로서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2020년 5월13일 재계 2위 기업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기차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등 두 기업의 협력의 길을 튼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용은 2020년 5월6일 대국민 사과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며 총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삼성이 한차원 높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며 이들이 자신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역할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이재용이 삼성그룹의 무노조경영 방침을 철회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에 노조가 잇따라 설립되고 과거 해고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중단하는 등 삼성그룹에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재용의 총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은 적지 않다. 이재용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019년 10월 첫 공판에서 “심리기간 중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총수로서 해야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선언을 들며 “이재용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2019년 5월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삼성을 만드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이라며 "스스로 결정 내리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재용은 삼성그룹 총수로 정부와 삼성의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대외행사에도 보폭을 넓히면서 전면에서 역할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재용은 2018년 9월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함께 북한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현지 관계자를 만나고 남북 경제협력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2018년 7월에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2018년 8월 삼성그룹이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에 맞춰 3년 동안 180조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점도 이재용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인공지능과 5G, 바이오와 전장부품 등 이재용이 특별히 공을 쏟던 신사업분야에만 2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진행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재용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고 EUV(극자외선) 기반 미세공정 반도체의 출하 기념식에 함께 참여했다.

    2019년 10월 이재용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자리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2020년 2월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까지 이재용은 문 대통령과 모두 10차례 만났다.

    △하만 인수합병으로 전장사업 새 성장동력 확보
    이재용은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주도했다.

    인수 후 3년이 지난 2019년 말 현재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하만 매출은 2017년 7조1026억 원에서 2019년 10조771억 원으로 늘어나났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처음 인수 합의를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에 하만 주주들의 동의와 각국 당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8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재용은 미국 본사에서 하만 경영진과 직접 만나 인수협상을 담판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뒤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임한 기간 전략적 대형 인수합병을 성공하는 등 경영역량을 발휘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사업팀을 새로 출범하며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전장사업 특성상 완성차 고객사를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에 경험이 거의 없어 성과를 낼지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세계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갖춘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하만은 전장사업뿐 아니라 음향 기술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뒤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부품에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도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CES에서 하만과 공동연구로 탄생한 첫 작품인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차량 디지털 계기판에 적용했다.

    2018년 8월에는 첫 공동브랜드로 삼성전자-하만카동 사운드바를 출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프리미엄 오디오 하만카돈 사이테이션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18년 9월18일 평양행 비행기에서 남북 3차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적극적 사업재편과 인수합병
    이재용은 삼성그룹의 경영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014년 방산사업을 한화그룹에, 2015년 화학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빅딜’이 대표적이다. 이후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과 해외업체 지분 등을 모두 매각하고 각 계열사의 조직 효율화를 추구하는 강도 높은 사업재편이 이어졌다. 2016년 말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015년 말보다 1만 명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이전에도 꾸준히 대규모 인수합병을 이어왔다. 미국 신생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해 모바일결제 ‘삼성페이’를 출시했고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와 디스플레이업체 차이나스타의 지분 등을 사들였다.

    인공지능업체 ‘비브’와 클라우드기업 ‘조이언트’, 메시지 서비스기업 ‘뉴넷캐나다’ 등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폰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인수합병도 계속 이어갔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사자’와 삼성’팔자’로 나눠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일각에서 나올 정도로 활발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이어졌다.

    비주력사업을 매각한 뒤 전장사업과 바이오사업 등 삼성그룹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신사업에서 성과가 본격화되면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경영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용은 2014년 11월 한화그룹에 석유화학 및 방산부분을 팔았다. 2015년 하반기에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삼성그룹 지분과 경영권 승계
    이재용은 2015년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구도를 완성했다. 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지분 지배력을 갖췄고 이건희 회장 대신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을 이끌었다.

    2014년 말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잇따라 상장했다. 2015년 9월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이재용은 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4%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 19.4%, 삼성전자 4.1%의 지분에 간접지배력을 갖췄다.

    이재용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이재용은 경영을 총괄한 이래 삼성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과거 삼성그룹이 상사, 제당, 모직의 3대 축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재용은 IT, 금융, 바이오 등 새로운 3대 축을 기반으로 그룹구조를 재편했다.

    △e삼성 실패
    삼성그룹이 2000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e삼성’은 이재용이 경영활동에 사실상 처음으로 참여한 사례로 꼽힌다.

    e삼성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보안과 전자결제 등 IT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이재용이 500억 원 정도 사재를 출연해 최대주주로 오르며 설립한 기업이다.

    e삼성의 성공은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내다 결국 1년 만에 사업을 정리해 실패로 남게 됐다.

    ◆ 비전과 과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4월30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를 메모리반도체와 마찬가지로 1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1위로 도약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대외환경 악화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하자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되는 등 실적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메모리반도체의 실적 의존성을 낮추고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시스템반도체사업 육성이 쉽지만은 않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주축인 위탁생산사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해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TSMC와 격차가 크다. 이미지센서 역시 20% 남짓의 점유율로 시장 절반을 장악한 소니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 선두와 격차가 큰 만큼 유기적 성장보다 비유기적 성장이 필요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대규모 인수합병 등 총수로서 이재용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그룹의 반도체 비전 2030은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육성계획, 인공지능 국가전략 등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중요도가 높다.

    이 때문에 반도체 비전 2030을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면 이재용의 경영능력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1위가 선대 회장들의 업적이었다면 시스템반도체 1위는 이재용의 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반도체 외에도 하만 인수로 본격화한 전장사업, 대형디스플레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사업, 글로벌 5G 시대 개화에 따른 통신장비사업,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재용은 삼성그룹의 외형성장뿐 아니라 내적 성숙도 고민하고 있다. 이재용 파기환송심 담당 판사는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국정농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사태를 거치면서 최근 들어 이재용과 삼성그룹을 향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재용은 삼성그룹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에 맞서면서 과거의 오점들에서 벗어나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재용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경영권 승계를 그의 대에서 끝내겠다고 밝히고 무노조경영을 공식 포기하는 등 삼성그룹을 향한 시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재용은 기술발전을 통해 개인은 물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다만 이재용이 불법·편법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상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완성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 주요 계열사 지분은 확실한 지배력을 인정받기 부족한 수준이고 특히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이재용의 지분은 0.7%에 그친다.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해도 상속세를 부담한다면 이재용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재용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거나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지주사체제를 완성해 지배력을 확보하는 등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을 동반한 지배력 강화는 사회적 동의를 얻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 재판과 삼성물산 합병 관련 불법 경영권 승계 수사 등이 마무리되고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파기환송심은 재판부 기피 신청 상고심이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지연되고 있고 불법 경영권 승계 수사는 검찰의 기소 판단이 임박해 있다.

    파기환송심에서 2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비교적 경영활동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형을 받는다면 총수 공백을 맞아 삼성그룹의 경영속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이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 독립·자율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총수 공백이 현실화하면 계열사 독립경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한화그룹의 비상경영위원회나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의 비상경영체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평가

    ▲  2019년 10월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건희 회장이 추진력을 앞세운 리더였다면 이재용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정리하며 삼성그룹의 ‘이재용시대’를 열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용이 등기이사에 오를 때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고 지속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이사 선임과 공식적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전을 싫어하는 소탈한 성격으로 해외 출장길에 혼자 공항을 오가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이재용은 사장단과 임원진들이 타던 전용기와 헬기를 매각하고 출장지에서 불필요한 의전을 모두 없애게 했다. 또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 재계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삼성그룹의 ‘외교관’으로 꼽힌다. 이런 역량이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하만 인수합병에 성공한 것이 글로벌경영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고등학교 시절인 1980년대 중반부터 조부인 이병철 창업주의 지시로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방학 때마다 전주제지, 제일제당 등 지방 공장을 방문해 공장의 운영을 살펴보고 기업경영의 이해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 한 차례 낙방하고 1993년 입학했다. 입학 후에는 교수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게이오대 석사학위를 받은 뒤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전 행정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1년 수학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상무보로 입사했을 때 부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경청'과 '삼고초려'의 글귀를 받았다.

    삼성전자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분야(AI) 석학인 데이비드 승 삼성리서치 소장을 직접 영입한 일이 대표적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 등도 영입해 삼성전자 미래전략을 주도하도록 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히는 등 ‘동행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지원, 협력사 지원, 반도체 생태계 조성 등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도모한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서 이재용의 리더십을 의심케 하는 증언도 등장하기도 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은 특검수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입원 뒤 내가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고 이재용 부회장은 의견을 내는 정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일가를 보호하기 위해 최지성 전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능력을 증명해왔다는 내용과 모순돼 경영능력과 삼성그룹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식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의 학예회 공연을 보기 위해 출장 직전에 학교에 방문했다가 공항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딸의 발레공연을 수차례 관람하면서 ‘딸바보’라는 별명도 붙었다. 딸이 ‘호두까기 인형’에 직접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단원들에게 의상을 선물했다.

    야구팬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에 김시진 삼성라이온즈 투수와 캐치볼도 하고 야구장에 와서 시구를 했다고 한다. 야구장을 찾는 것을 좋아해 삼성라이온즈 경기장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젊은 시절에는 승마 선수로 활동하며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 은메달, 국제승마협회 공인 삼성 국제마장마술대회 금메달 등을 땄으며 1995년 일본 유학을 가면서 국가대표를 내려놓았다.

    비슷한 또래의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한다. 2020년 5월에는 전기차배터리를 주제로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하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나이가 같고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이재용이 상무 시절 서 회장에게 삼성전자 대형 LCDTV를 선물했고 서 회장은 회사 임원들 휴대폰을 애니콜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국내 최대기업 총수답게 언론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 이재용이 공식·비공식석상에서 사용한 제품들이 주목을 끌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2014년 미국 IT포럼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언더아머 티셔츠가 '이재용 운동복'으로 화제가 됐으며 2016년에는 청문회 때 바른 소프트립스 립밤이 '이재용 립밥'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2019년 12월에는 야구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SRT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당시 입은 아크테릭스의 '아이어비 AR파카'가 '이재용 패딩'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나 폭탄주를 거뜬히 마실 정도로 주량은 센 편이라고 한다.

    ◆ 사건사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6월9일 삼성물산 합병 관련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후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논란
    이재용은 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경영권 승계를 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보고받거나 지시하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은 2020년 5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6월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이재용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재용은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검찰 외부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6월26일 이재용을 기소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이재용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주가를 관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분식회계 등을 보고받은 의혹도 받는다.

    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사건에서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행위가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9년 12월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삼성그룹 임직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 행위 자체는 인정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자체에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재판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불리한 요소로 고려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9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검찰수사에 대비해 증거자료 삭제를 주도했다고 판단해 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삼성전자TF 임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이동해 임직원 및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등의 PC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JY', '부회장' 등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고 회사 공용서버도 숨기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임직원이 그룹 차원의 자료삭제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2019년 6월 이와 관련해 임직원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연결실적에 반영했는데 2015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이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적자를 내던 회사에서 2015년 단숨에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회사로 탈바꿈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80억 원의 과징금을 확정했지만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반도체 직업병 갈등 마무리
    이재용은 2007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졌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문제를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삼성전자 반도체·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월 위원회가 발족한 뒤 2020년 5월말까지 모두 400건의 보상 대상에 142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1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사과하고 후속조치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지원과 보상 방안을 발표하라는 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재용시대를 맞아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큰 부담 하나를 내려놓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논란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아버지인 황상기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를 신청하면서 본격화된 뒤  장기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직업병 피해자에 보상을 마무리하고 권오현 회장이 2016년 가족대책위원회와 만나 사과문을 전달하면서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지만 반도체 노동단체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보상대책이 미흡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후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설립하고 보상 대책을 논의해 왔는데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직업병 피해 대상과 범위, 보상금 산정기준 등을 놓고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의 의견이 번번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2018년 7월 조정위원회의 최종 중재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협약식을 연 뒤 양측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피해자 가족단체가 설립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최대 1억5천만 원씩을 보상하라는 최종 중재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이어질 구체적 보상방안 논의를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했다.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했다.

    △노조와해 유죄 판결과 무노조경영 변화
    이재용은 삼성그룹 무노조경영을 공식 철회했다. 

    이재용은 2020년 5월6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무노조경영 포기를 공식화했다. 이재용은 “더이상 삼성에서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화합과 상생을 도모해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5월29일에는 1995년 삼성물산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해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역 철탑 위에서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인 김용희씨가 삼성측과 합의하고 농성을 철회했다.

    삼성그룹의 변화는 법원에서 삼성그룹 노조와해사건에 유죄 판단을 내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12월 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사건에 연루된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입장문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8년 4월 삼성전자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조합 와해 지침을 담고 있는 문건을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수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과거 미래전략실이 직접 노조 관련 보고를 받아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이재용이 경영을 사실상 총괄한 뒤에도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노조 방해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모두 인정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조 와해 논란이 불거진 뒤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고 합법적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노조를 인정한 첫 사례다.

    2019년 11월에는 삼성전자에도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노조가 설립됐다. 삼성전자에 전국 단위 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노조가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 삼성계열사에서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잇따라 출범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10월2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출석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연루돼 삼성 오너일가 사상 처음 구속
    이재용은 2017년 2월17일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삼성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로 구속수사를 받았다. 과거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도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구속된 적은 없다.

    특검은 이재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포괄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미르와 K스포츠, 최순실씨 독일 회사와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에 삼성그룹의 자금출연을 지시했다고 파악해 구속 뒤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재용을 기소했다.

    이재용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탁이 오간 적이 없으며 자금 출연도 순수한 사회공헌이 목적이거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특검도 여러 정황 증거를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이재용의 삼성 경영권 승계작업이 존재했다고 판단하며 인정되는 뇌물액수도 높게 책정해 징역 5년의 실형을 내렸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작업의 존재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정유라씨가 훈련에 쓴 말도 삼성의 소유로 봐야 한다고 판단해 뇌물 액수를 낮춰 잡으며 이재용에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2019년 8월 대법원은 다수결에 따라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말 구입비 34억 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 원도 역시 뇌물로 볼 수 있다며 2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뇌물액수가 50억 원 이상으로 많아지면서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2019년 12월6일 파기환송심 속행공판에서 10년8개월~16년5개월의 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파기환송심 재판은 검찰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요구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특검은 재판부가 이재용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겠다는 예단을 드러냈다며 2020년 2월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4월 서울고법이 신청을 기각하자 재항고해 6월 현재 대법원에서 기피신청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삼성그룹은 2017년 2월28일 삼성 미래전략실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재용의 구속 결정으로 미래전략실 팀장을 맡던 고위임원 9명이 책임을 지며 일제히 삼성그룹을 떠났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인사와 대관,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1959년 설립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비서실을 모태로 하고 있어 총수일가를 위한 조직이라는 비판에도 종종 휩싸였다.

    이재용은 2016년 12월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받자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하며 “선대 회장이 만들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하던 조직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본부로, 이후 전략기획실로 이름을 바꾸고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일시적으로 폐지됐다가 2010년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완전한 해체가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조직쇄신계획에서 미래전략실이 담당하던 대관업무조직을 해체하고 향후 각 계열사가 이사회와 대표이사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던 임직원은 원래 계열사로 복귀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6월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사태 사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초기 대응 실패와 무책임한 해명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5월20일 메르스 환자를 최초 확진해 냈으나 이후 정부와 병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6월7일 병원명이 공개되면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 비판이 집중됐다.

    이재용은 여론의 비난을 잠재우고 삼성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용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에 나섰다.

    그는 2015년 6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용이 그룹 대표 자격으로 처음으로 나선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삼성물산 합병 소송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합병 반대에 직면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삼성전자 지배권 승계를 위해 부당한 합병비율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한다며 주주총회 소집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을 냈으나 패소했다. 또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표대결을 펼친 결과 반대표를 던진 참석주주의 비율이 30.47%에 그쳐 합병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무효소송을 낸 일성신약과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법원은 삼성물산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해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판결을 본 뒤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은 이재용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면 합병의 부당성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합병 과정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고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일성신약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일성신약이 2017년 11월 항소장을 제출하며 재판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게 된 배경에 박근혜 정부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 정부의 투자자-국가 소송(ISD)은 2020년 초 증거개시 절차 이후 서면을 주고 받은 뒤 본격적으로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특검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가 적발되고 수천억 원대의 세금포탈 혐의가 포착됐다. 이때 이건희 회장이 증여세를 피하면서 삼성그룹 지분을 물려주려 했다는 의심을 받은 이재용도 최고고객책임자(CCO)에서 물러났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사건은 이건희 회장 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이재용에게 배정한 사건을 말한다.

    삼성에버랜드 전, 현직 사장이 배임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과 항소심에서는 유죄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2011년 2월 민사재판에서 이건희 회장의 배임을 인정해 제일모직에 13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 경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2020년 5월18일 중국 산시성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에 올랐다.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를 맡았다.  

    2004년 S-LCD 등기이사가 됐다.

    2007년 삼성전자 글로벌고객총괄책임자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다.

    2012년 말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5년 5월30일 이건희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자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6년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입사 25년 만에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올랐다.

    2017년 4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외이사에서 5년 만에 물러났다.

    2018년 5월 공정위 판단에 따라 삼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2019년 10월 삼성전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8년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청운중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전무와 1998년 6월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결혼 당시 재벌가와 재벌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뿌렸으나 2009년 2월 임 전무와 합의이혼했다.

    아들은 미국 동부의 사립학교에 진학했고 딸은 국립발레단 산하의 주니어 발레아카데미에서 발레를 배웠다.

    첫째 여동생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다. 둘째 여동생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셋째 여동생인 이윤형씨는 미국 유학 중 사망했다.

    고모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고 외삼촌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갑내기 사촌이다.

    ◆ 상훈

    1989년 제2회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장애물 단체 종목에 참가해 은메달을 땄다. 이에 1990년 12월31일 체육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5월1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 4202만150주(0.70%), 삼성물산 주식 3267만4500주(17.48%), 삼성SDS 주식 711만6555주(9.20%),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302만4038주(1.54%), 삼성화재 주식 4만4천 주(0.09%), 삼성생명 주식 12만 주(0.06%)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포브스가 뽑은 한국 부호순위 4위에 올랐다.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 등 자산 총합은 2020년 3월18일 기준으로 5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2019년보다 11억 달러 줄어들었다.

    허리디스크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 어록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6월19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 (2020/06/23, 수원사업장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 (2020/06/19,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2020/05/18,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이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이 적지 않고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됐다. 우리 사회가 더 윤택해지게 하고 싶고 더 많은 분이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 (2020/05/06,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대국민 사과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한계에 부딪쳤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 (2020/03/25,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 (2020/03/19,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 (2020/02/20, 화성 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2020/01/17, 브라질 마나우스법인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며)

    “과거 실적이 미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 (2020/01/02,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고)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줘서 감사하다.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 (2019/11/19,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32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삼성 사장단과 오찬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 기술혁신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 (2019/11/01,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영상에서)

    “차세대 혁신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큰 힘이 됐다. 외부의 추격이 빨라지고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2019/10/10, 충남 아산 삼성캠퍼스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밝히며)

    “중동이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다.” (2019/09/15,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삼성물산 지하철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더해 앞으로 다가올 새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2019/08/26,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2019/06/16,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IM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 점검회의를 열고)

    “단기적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2019/06/01,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다. 3년 동안 180조 원의 투자계획과 4만 명 채용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 (2019/06/01,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고)

    “대통령께서 종합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할 때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굳은 의지와 열정, 끈기를 갖고 1등을 꼭 해내겠다. 반도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을 움직이는 엔진이자 우리 미래를 열어가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다.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성공을 위해 사람과 기술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2019/04/30,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다. 중소기업과 상생에도 더 힘쓰겠다. 위기는 있지만 지속적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다.” (2019/01/30,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민에게 걱정을 드려 송구하다. 자만하지 않았는지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소중한 아들과 딸들에게 기회와 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도 기업의 의견을 조금 더 경청해주면 신바람나게 일해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 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셨으면 한다. (반도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다. 미래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데도 힘쓰겠다.” (2019/01/10,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메모리반도체시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 기술 혁신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시장을 창조하자.” (2019/01/04,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 경영진을 만나)

    "새롭게 열리는 5G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2019/01/03,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5G통신장비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또 호텔 건너편에 한글로 써져 있고, 또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8/09/18,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뒤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멀리까지 찾아와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07/10, 인도 노이다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저 때문에 고생한다. 날씨가 춥다." (2018/04/09,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 (2018/02/06,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구치소에서 나오며)

    "회장님을 뵈러 가야 한다." (2018/02/06,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구치소에서 나오며)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 (2017/02/13,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재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2017/01/12,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첫 소환조사를 받으며)  

    “미래전략실에 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선대 회장께서 만들고 유지해온 조직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의 인식을 고려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에 관해) 선배 회장들도 있고 제가 감히 여기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은 하지 않겠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경영권을 넘길 생각이 있다.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다면 모시고 오는 게 제 임무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은) 자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 사전에 보고받은 일은 없고 최순실씨에 대해서도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아이폰 쓰시네요." (2016/09/21,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안건 상정이 발표된 뒤 삼성 서초사옥에 공개적으로 출근하며 한 기자를 보고)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5/06/23,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많은 국가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의료비 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각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다. 삼성은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병원, 보험사, 제약회사와도 합작을 추진 중.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 기술과 새로운 성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04/11, 중국 보아오포럼의 ‘아시아 경제전망 2014’ 세션에 연사로 나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하는 시기다.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 100년 삼성 위해 다시 한번 바꾸자.”(2014/01/20, 삼성 신입임원 만찬에서)  

    “추도식 다음 날 팀 쿡 사무실에 찾아가 2~3시간 얘기를 나눴다.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 위기극복, 삼성과 애플 양사의 좋은 관계 구축,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 등을 했다.” (2011/10, 팀 쿡 애플 CEO의 초청으로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고 귀국하면서)  

    "억울하면 출세하고, 잘나갈 때 우쭐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0/01/20, 삼성 신입임원 승진 만찬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준법경영 강화와 대국민 사과
    이재용은 삼성그룹에 실효성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2020년 5월 이재용은 준법 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라 대국민사과를 했다. 이재용은 경영권 승계문제가 더 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법을 어기거나 편법에 기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노조경영 포기를 선언하고 건전한 노사문화 정착을 다짐했다. 시민사회와 소통하고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이 독립적이고 지속적 운영을 약속한 준법감시위원회는 2019년 10월 파기환송심 재판부의 제안에 따라 마련됐다. 재판부는 총수도 따를 수 있는 실효적 준법 감시제도를 마련할 것을 이재용에게 요구했다.

    삼성그룹은 이전부터 인연이 깊은 김지형 전 대법관을 준법감시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재용이 김 전 대법관을 직접 만나 자율성과 독립성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법관은 삼성반도체 직업병 문제와 관련해 조정위원장과 지원보상위원장 등을 지내며 문제 해결에 기여했다. 이전에는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에버랜드 전환사채 관련 판결에서 무죄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 전 대법관을 중심으로 법조계, 언론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준법감시위원회는 2020년 2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계열사와 준법감시 협약을 맺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삼성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행위와 관련한 신고와 제보를 받아 처리하고 있다.

    7개 계열사는 준법감시위원회의 권고사항과 관련해 2020년 6월 노사관계 자문그룹 설치 등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 제출했다.

    ▲ 삼성그룹 실적.

    △삼성전자 경영 큰 틀에서 주도
    이재용은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삼성전자 경영을 이끌어가고 있다.

    2020년 들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이재용의 현장경영도 늘어났다.

    2020년 6월 김기남 DS부문장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강인엽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등 반도체와 무선사업부 경영진과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화성 반도체연구소와 수원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미래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외에도 2020년 1월 반도체연구소와 브라질 법인, 2월에는 삼성전자 화성 극자외선(EUV)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2020년 5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글로벌기업인 중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시안 반도체공장을 둘러 보고 메모리반도체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이재용은 2019년 11월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에게 미래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기술혁신으로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고,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해 세계 최고가 되자는 뜻을 나타냈다.

    이재용은 2019년 10월 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재선임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등기임원으로 이사회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부회장으로서 역할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재용은 삼성전자 지배구조와 경영체제를 투명하게 바꿔내고 주주환원도 강화하는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부터 삼성그룹 계열사들에 세계 선진기업과 같은 문화를 도입하겠다며 '글로벌 스탠더드'를 앞세운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주주총회 이후부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역할을 분리했다. 2020년 3월에는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박재완 전 장관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25조 원을 현금배당하는 등 배당을 대폭 확대하고 2018년 보통주 4851만 주, 우선주 896만 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정책도 강화했다.

    △시스템반도체로 삼성전자의 새 비전 제시
    이재용은 시스템반도체분야에 유례없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시스템반도체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5월21일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EUV) 기반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10조 원으로 추정된다. 5나노 이하 선단공정에서 경쟁사 TSMC를 향한 추격의 고삐를 당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점유율은 18.8%로 대만 TSMC(51.5%)와 상당한 격차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9년 자체 CPU 연구개발을 중단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도 자체 AP인 엑시노스 대신 퀄컴 스냅드래곤을 탑재하는 등 시스템LSI도 고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을 활용한 미세공정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면서 위탁생산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사를 늘려 TSMC을 추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스템LSI쪽에서는 정부의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보조를 맞춰가면서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019년 4월에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에 13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공격적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구개발(R&D) 분야에 73조 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 원을 각각 투자하고 시스템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1만5천 명을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단일 사업에 들어가는 투자규모로 역대 최대금액이다.

    투자규모가 전문경영인 선에서 결정하기 어려운 수준인 데다 이재용이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를 앞두고 경영진과 전략회의에서 꾸준히 시스템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점을 볼 때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투자는 사실상 삼성전자에 ‘이재용시대’를 맞아 내놓은 중요한 전략 변화이자 새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에 대부분의 실적을 의존하고 있는데 메모리반도체는 업황 변동에 따라 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기술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아 중국의 반도체시장 진출로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다.

    반면 시스템반도체는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가 메모리반도체보다 크고 자동차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 5G통신 등 신산업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의 새 성장동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가운데)이 2018년 7월9일 인도 삼성전자 노이다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의 '외교관' 역할로 바쁜 행보 보여
    이재용은 글로벌기업 CEO와 정치인 등 세계 유명인사와 폭넓은 인간관계를 맺고 삼성전자 및 계열사의 사업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논의하면서 삼성의 외교관 역할을 해내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글로벌 경영행보가 위축됐지만 이재용은 5월 글로벌 경영인 최초로 중국을 방문해 시안 반도체공장이 위치한 산시성 후허핑 당서기를 만나는 등 여전한 활동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하반기에는 매달 외부인사들과 만날 정도로 이재용의 발걸음이 빨랐다. 2019년 12월에는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과 만났고 11월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회동했다. 10월에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 9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등을 만나 투자와 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에 외교적 압박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기업을 상대로 반도체소재 수출규제를 도입했을 때 이재용은 7월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기업과 금융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왔다.

    이재용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직전 친분이 두터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나 일본 정부의 제재에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도 독대하며 무역분쟁 등으로 불안한 국제정세와 경제상황에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12월 열린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딸의 결혼식에 퀄컴과 노키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해외 주요 기업의 CEO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등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재용도 이 행사에 초청을 받아 결혼식 사전행사에 참석하며 삼성과 릴라이언스그룹 사이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글로벌 주요 인사와 만났다.

    이재용은 이외에 인도와 중국, 일본과 유럽, 북미 등 다양한 곳으로 출장을 떠나 현지 스마트폰업체와 통신사 등 다양한 기업의 경영진을 만나 삼성전자와 사업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한국에서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사업을 논의한 적이 있다.

    이재용은 다양한 글로벌 인맥을 갖추고 있어 삼성의 '외교관' 역할을 도맡아 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외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삼성그룹 총수로 전면에 나서
    이재용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그룹 총수로서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2020년 5월13일 재계 2위 기업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과 만나 전기차배터리와 차량용 반도체 등 두 기업의 협력의 길을 튼 것이 대표적이다.

    이재용은 2020년 5월6일 대국민 사과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에 어울리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겠다”며 총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삼성이 한차원 높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별과 학벌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며 이들이 자신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역할을 규정했다.

    이와 함께 이재용이 삼성그룹의 무노조경영 방침을 철회하면서 삼성그룹 계열사에 노조가 잇따라 설립되고 과거 해고 노동자가 고공농성을 중단하는 등 삼성그룹에 유의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재용의 총수 역할을 기대하는 시선은 적지 않다. 이재용의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2019년 10월 첫 공판에서 “심리기간 중에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총수로서 해야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건희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선언을 들며 “이재용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다.

    2019년 5월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삼성을 만드는 것은 이재용 부회장의 책임"이라며 "스스로 결정 내리고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직 파기환송심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이재용은 삼성그룹 총수로 정부와 삼성의 관계 개선에 앞장서고 대외행사에도 보폭을 넓히면서 전면에서 역할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이재용은 2018년 9월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와 함께 북한을 찾아 문재인 대통령과 현지 관계자를 만나고 남북 경제협력 추진 가능성을 논의했다. 2018년 7월에는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약속했다.

    2018년 8월 삼성그룹이 정부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에 맞춰 3년 동안 180조 원 규모의 막대한 투자를 결정한 점도 이재용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그룹은 인공지능과 5G, 바이오와 전장부품 등 이재용이 특별히 공을 쏟던 신사업분야에만 2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사업장에서 진행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이재용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고 EUV(극자외선) 기반 미세공정 반도체의 출하 기념식에 함께 참여했다.

    2019년 10월 이재용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등이 자리한 가운데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2020년 2월 대한상의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까지 이재용은 문 대통령과 모두 10차례 만났다.

    △하만 인수합병으로 전장사업 새 성장동력 확보
    이재용은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부품업체 하만 인수를 주도했다.

    인수 후 3년이 지난 2019년 말 현재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에 인수된 후 하만 매출은 2017년 7조1026억 원에서 2019년 10조771억 원으로 늘어나났다.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처음 인수 합의를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에 하만 주주들의 동의와 각국 당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금액은 80억 달러로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사상 역대 최대 규모다.

    이재용은 미국 본사에서 하만 경영진과 직접 만나 인수협상을 담판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뒤 얼마 되지 않아 대규모 인수합병에 성공하며 경영능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재임한 기간 전략적 대형 인수합병을 성공하는 등 경영역량을 발휘해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 전장사업팀을 새로 출범하며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전장사업 특성상 완성차 고객사를 새로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에 경험이 거의 없어 성과를 낼지 부정적 시각도 있었지만 세계 대부분의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갖춘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하만은 전장사업뿐 아니라 음향 기술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뒤 스마트폰과 TV 등 주력제품에 하만의 음향기술을 적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만의 인포테인먼트 등 전장부품에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도 공급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1월 CES에서 하만과 공동연구로 탄생한 첫 작품인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차량 디지털 계기판에 적용했다.

    2018년 8월에는 첫 공동브랜드로 삼성전자-하만카동 사운드바를 출시했다. 2019년 10월에는 프리미엄 오디오 하만카돈 사이테이션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2018년 9월18일 평양행 비행기에서 남북 3차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적극적 사업재편과 인수합병
    이재용은 삼성그룹의 경영전면에 나선 2014년부터 비주력사업을 매각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2014년 방산사업을 한화그룹에, 2015년 화학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한 ‘빅딜’이 대표적이다. 이후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프린팅사업과 해외업체 지분 등을 모두 매각하고 각 계열사의 조직 효율화를 추구하는 강도 높은 사업재편이 이어졌다. 2016년 말 삼성그룹의 전체 직원 수는 2015년 말보다 1만 명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하만 이전에도 꾸준히 대규모 인수합병을 이어왔다. 미국 신생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해 모바일결제 ‘삼성페이’를 출시했고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와 디스플레이업체 차이나스타의 지분 등을 사들였다.

    인공지능업체 ‘비브’와 클라우드기업 ‘조이언트’, 메시지 서비스기업 ‘뉴넷캐나다’ 등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폰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의 인수합병도 계속 이어갔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삼성’사자’와 삼성’팔자’로 나눠진다는 우스갯소리가 일각에서 나올 정도로 활발한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이 이어졌다.

    비주력사업을 매각한 뒤 전장사업과 바이오사업 등 삼성그룹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신사업에서 성과가 본격화되면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권을 물려받을 후계자로 경영능력을 증명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재용은 2014년 11월 한화그룹에 석유화학 및 방산부분을 팔았다. 2015년 하반기에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삼성그룹 지분과 경영권 승계
    이재용은 2015년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구도를 완성했다. 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지분 지배력을 갖췄고 이건희 회장 대신 전면에 나서면서 경영을 이끌었다.

    2014년 말 삼성SDS와 제일모직이 잇따라 상장했다. 2015년 9월에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을 합병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했다.

    이재용은 통합 삼성물산 지분 16.54%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를 통해 삼성생명 19.4%, 삼성전자 4.1%의 지분에 간접지배력을 갖췄다.

    이재용은 이건희 회장이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자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이재용은 경영을 총괄한 이래 삼성그룹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과거 삼성그룹이 상사, 제당, 모직의 3대 축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재용은 IT, 금융, 바이오 등 새로운 3대 축을 기반으로 그룹구조를 재편했다.

    △e삼성 실패
    삼성그룹이 2000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e삼성’은 이재용이 경영활동에 사실상 처음으로 참여한 사례로 꼽힌다.

    e삼성은 삼성그룹 계열사의 보안과 전자결제 등 IT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로 이재용이 500억 원 정도 사재를 출연해 최대주주로 오르며 설립한 기업이다.

    e삼성의 성공은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내다 결국 1년 만에 사업을 정리해 실패로 남게 됐다.

  • ◆ 비전과 과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4월30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를 메모리반도체와 마찬가지로 1위에 올려놓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1위로 도약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메모리반도체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으나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 대외환경 악화로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둔화하자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되는 등 실적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메모리반도체의 실적 의존성을 낮추고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시스템반도체사업 육성이 쉽지만은 않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사업의 주축인 위탁생산사업의 글로벌 점유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해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는 TSMC와 격차가 크다. 이미지센서 역시 20% 남짓의 점유율로 시장 절반을 장악한 소니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업계 선두와 격차가 큰 만큼 유기적 성장보다 비유기적 성장이 필요할 수 있다.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제휴, 대규모 인수합병 등 총수로서 이재용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삼성그룹의 반도체 비전 2030은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육성계획, 인공지능 국가전략 등과도 맞닿아 있는 만큼 국가경제 차원에서도 중요도가 높다.

    이 때문에 반도체 비전 2030을 성공적으로 달성한다면 이재용의 경영능력도 높이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1위가 선대 회장들의 업적이었다면 시스템반도체 1위는 이재용의 업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반도체 외에도 하만 인수로 본격화한 전장사업, 대형디스플레이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추진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사업, 글로벌 5G 시대 개화에 따른 통신장비사업,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등 바이오사업 등 그룹의 신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재용은 삼성그룹의 외형성장뿐 아니라 내적 성숙도 고민하고 있다. 이재용 파기환송심 담당 판사는 “이재용 삼성그룹 총수의 선언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느냐”고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국정농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등의 사태를 거치면서 최근 들어 이재용과 삼성그룹을 향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이재용은 삼성그룹을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에 맞서면서 과거의 오점들에서 벗어나 국민으로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재용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경영권 승계를 그의 대에서 끝내겠다고 밝히고 무노조경영을 공식 포기하는 등 삼성그룹을 향한 시선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재용은 기술발전을 통해 개인은 물론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 등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서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다만 이재용이 불법·편법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이상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완성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 주요 계열사 지분은 확실한 지배력을 인정받기 부족한 수준이고 특히 최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이재용의 지분은 0.7%에 그친다.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상속해도 상속세를 부담한다면 이재용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재용이 다른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사들이거나 중장기적으로 삼성그룹 지주사체제를 완성해 지배력을 확보하는 등 지배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지배구조 개편을 동반한 지배력 강화는 사회적 동의를 얻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국정농단사건 파기환송심 재판과 삼성물산 합병 관련 불법 경영권 승계 수사 등이 마무리되고 불확실성에서 벗어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파기환송심은 재판부 기피 신청 상고심이 대법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지연되고 있고 불법 경영권 승계 수사는 검찰의 기소 판단이 임박해 있다.

    파기환송심에서 2심 판결과 마찬가지로 집행유예가 선고되면 비교적 경영활동을 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형을 받는다면 총수 공백을 맞아 삼성그룹의 경영속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이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계열사별 독립·자율경영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총수 공백이 현실화하면 계열사 독립경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과거 한화그룹의 비상경영위원회나 SK그룹의 수펙스추구협의회 등의 비상경영체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 평가

    ▲  2019년 10월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건희 회장이 추진력을 앞세운 리더였다면 이재용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필요한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고 버릴 것은 과감히 정리하며 삼성그룹의 ‘이재용시대’를 열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이재용이 등기이사에 오를 때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대처하고 지속적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이사 선임과 공식적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의전을 싫어하는 소탈한 성격으로 해외 출장길에 혼자 공항을 오가는 모습이 자주 발견된다. 이재용은 사장단과 임원진들이 타던 전용기와 헬기를 매각하고 출장지에서 불필요한 의전을 모두 없애게 했다. 또 직원들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다.

    외국어에 능통하고 글로벌 재계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삼성그룹의 ‘외교관’으로 꼽힌다. 이런 역량이 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 하만 인수합병에 성공한 것이 글로벌경영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고등학교 시절인 1980년대 중반부터 조부인 이병철 창업주의 지시로 경영수업을 받았다고 한다. 방학 때마다 전주제지, 제일제당 등 지방 공장을 방문해 공장의 운영을 살펴보고 기업경영의 이해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 서울대를 졸업한 뒤 일본 게이오대 대학원에 한 차례 낙방하고 1993년 입학했다. 입학 후에는 교수들에게 인정받을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한다. 게이오대 석사학위를 받은 뒤에는 하버드 경영대학원(비즈니스스쿨) 박사과정에 들어가기 전 행정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1년 수학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에 상무보로 입사했을 때 부친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경청'과 '삼고초려'의 글귀를 받았다.

    삼성전자를 이끌어 갈 핵심 인재를 영입하는 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분야(AI) 석학인 데이비드 승 삼성리서치 소장을 직접 영입한 일이 대표적이다.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와 데이비드 은 삼성전자 최고혁신책임자(CIO) 등도 영입해 삼성전자 미래전략을 주도하도록 했다.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밝히는 등 ‘동행경영’에도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지원, 협력사 지원, 반도체 생태계 조성 등 상생협력을 적극적으로 도모한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 수사에서 이재용의 리더십을 의심케 하는 증언도 등장하기도 했다.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은 특검수사에서 “이건희 회장의 입원 뒤 내가 경영 전반을 책임져왔고 이재용 부회장은 의견을 내는 정도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일가를 보호하기 위해 최지성 전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방패’ 역할을 자처했다고 분석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재용이 삼성그룹 경영을 총괄하며 능력을 증명해왔다는 내용과 모순돼 경영능력과 삼성그룹에서 맡고 있는 역할에 불신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식 사랑이 대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들의 학예회 공연을 보기 위해 출장 직전에 학교에 방문했다가 공항으로 이동한 적이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딸의 발레공연을 수차례 관람하면서 ‘딸바보’라는 별명도 붙었다. 딸이 ‘호두까기 인형’에 직접 출연하는 것을 계기로 단원들에게 의상을 선물했다.

    야구팬으로 알려졌다. 어린 시절에 김시진 삼성라이온즈 투수와 캐치볼도 하고 야구장에 와서 시구를 했다고 한다. 야구장을 찾는 것을 좋아해 삼성라이온즈 경기장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다.

    젊은 시절에는 승마 선수로 활동하며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 은메달, 국제승마협회 공인 삼성 국제마장마술대회 금메달 등을 땄으며 1995년 일본 유학을 가면서 국가대표를 내려놓았다.

    비슷한 또래의 정의선 현대자동차 총괄수석부회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한다. 2020년 5월에는 전기차배터리를 주제로 처음으로 단독 회동을 하기도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나이가 같고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해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이재용이 상무 시절 서 회장에게 삼성전자 대형 LCDTV를 선물했고 서 회장은 회사 임원들 휴대폰을 애니콜로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국내 최대기업 총수답게 언론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 이재용이 공식·비공식석상에서 사용한 제품들이 주목을 끌면서 판매가 급증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2014년 미국 IT포럼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언더아머 티셔츠가 '이재용 운동복'으로 화제가 됐으며 2016년에는 청문회 때 바른 소프트립스 립밤이 '이재용 립밥'으로 한동안 인기를 끌었다. 2019년 12월에는 야구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SRT 열차를 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당시 입은 아크테릭스의 '아이어비 AR파카'가 '이재용 패딩'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니나 폭탄주를 거뜬히 마실 정도로 주량은 센 편이라고 한다.

    ◆ 사건사고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6월9일 삼성물산 합병 관련 구속영장 기각이 결정된 후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논란
    이재용은 삼성물산 합병을 통해 경영권 승계를 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보고받거나 지시하는 등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은 2020년 5월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소환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6월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이재용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재용은 공소제기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검찰 외부인사로 구성된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수사심의위원회는 6월26일 이재용을 기소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해 검찰의 기소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은 이재용이 삼성그룹 차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산정하기 위해 주가를 관리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제일모직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를 부풀리기 위한 분식회계 등을 보고받은 의혹도 받는다.

    법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사건에서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행위가 이뤄졌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9년 12월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한 삼성그룹 임직원들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인멸 행위 자체는 인정했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자체에는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재판부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불리한 요소로 고려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9년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 임원들이 검찰수사에 대비해 증거자료 삭제를 주도했다고 판단해 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을 중점적으로 파헤쳤다.

    삼성전자TF 임원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이동해 임직원 및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등의 PC와 휴대전화에서 '이재용', 'JY', '부회장' 등 민감한 단어가 포함된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고 회사 공용서버도 숨기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 임직원이 그룹 차원의 자료삭제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봤다. 검찰은 2019년 6월 이와 관련해 임직원 8명을 재판에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연결실적에 반영했는데 2015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이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년 연속 적자를 내던 회사에서 2015년 단숨에 1조9천억 원의 순이익을 낸 회사로 탈바꿈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18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가 고의적 분식회계라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80억 원의 과징금을 확정했지만 한국거래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

    △반도체 직업병 갈등 마무리
    이재용은 2007년부터 10년 넘게 이어졌던 삼성전자의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문제를 완전히 마무리지었다.

    삼성전자 반도체·LCD 산업보건 지원보상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1월 위원회가 발족한 뒤 2020년 5월말까지 모두 400건의 보상 대상에 142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1월 삼성전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사과하고 후속조치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지원과 보상 방안을 발표하라는 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본격적으로 출범한 이재용시대를 맞아 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큰 부담 하나를 내려놓게 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논란은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던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고 아버지인 황상기씨가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유족급여를 신청하면서 본격화된 뒤  장기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일부 직업병 피해자에 보상을 마무리하고 권오현 회장이 2016년 가족대책위원회와 만나 사과문을 전달하면서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마무리됐다고 발표했지만 반도체 노동단체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보상대책이 미흡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이후 반도체 직업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를 설립하고 보상 대책을 논의해 왔는데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직업병 피해 대상과 범위, 보상금 산정기준 등을 놓고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의 의견이 번번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2018년 7월 조정위원회의 최종 중재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협약식을 연 뒤 양측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피해자 가족단체가 설립한 조정위원회는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공장에서 발생한 직업병 피해자에 최대 1억5천만 원씩을 보상하라는 최종 중재안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028년까지 이어질 구체적 보상방안 논의를 김지형 조정위원장이 대표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했다.

    전자산업을 비롯한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500억 원 규모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했다.

    △노조와해 유죄 판결과 무노조경영 변화
    이재용은 삼성그룹 무노조경영을 공식 철회했다. 

    이재용은 2020년 5월6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무노조경영 포기를 공식화했다. 이재용은 “더이상 삼성에서 무노조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화합과 상생을 도모해 건전한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 5월29일에는 1995년 삼성물산에서 부당하게 해고당해 사과와 명예복직 등을 요구하며 서울 강남역 철탑 위에서 1년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인 김용희씨가 삼성측과 합의하고 농성을 철회했다.

    삼성그룹의 변화는 법원에서 삼성그룹 노조와해사건에 유죄 판단을 내린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12월 삼성에버랜드 노조와해 사건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사건에 연루된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과 강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등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은 입장문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미래지향적이고 건강한 노사문화를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2018년 4월 삼성전자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삼성그룹이 각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동조합 와해 지침을 담고 있는 문건을 확보해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수사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과거 미래전략실이 직접 노조 관련 보고를 받아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이재용이 경영을 사실상 총괄한 뒤에도 노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삼성그룹 차원에서 노조 방해 행위가 있었다는 점을 모두 인정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노조 와해 논란이 불거진 뒤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채용하고 합법적 노조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했다. 삼성그룹 계열사가 노조를 인정한 첫 사례다.

    2019년 11월에는 삼성전자에도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노조가 설립됐다. 삼성전자에 전국 단위 노조를 상급단체로 둔 노조가 설립된 것은 처음이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화재 등 삼성계열사에서 한국노총 산하 노조가 잇따라 출범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10월25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파기환송심 출석을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국정농단 연루돼 삼성 오너일가 사상 처음 구속
    이재용은 2017년 2월17일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며 삼성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로 구속수사를 받았다. 과거 이병철 창업주와 이건희 회장도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구속된 적은 없다.

    특검은 이재용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포괄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 미르와 K스포츠, 최순실씨 독일 회사와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에 삼성그룹의 자금출연을 지시했다고 파악해 구속 뒤 뇌물공여 등 혐의로 이재용을 기소했다.

    이재용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청탁이 오간 적이 없으며 자금 출연도 순수한 사회공헌이 목적이거나 강요에 의한 것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특검도 여러 정황 증거를 제시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1심 재판부는 이재용의 삼성 경영권 승계작업이 존재했다고 판단하며 인정되는 뇌물액수도 높게 책정해 징역 5년의 실형을 내렸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경영권 승계작업의 존재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정유라씨가 훈련에 쓴 말도 삼성의 소유로 봐야 한다고 판단해 뇌물 액수를 낮춰 잡으며 이재용에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2019년 8월 대법원은 다수결에 따라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말 구입비 34억 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 원도 역시 뇌물로 볼 수 있다며 2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뇌물액수가 50억 원 이상으로 많아지면서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가 아닌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여겨진다. 검찰은 2019년 12월6일 파기환송심 속행공판에서 10년8개월~16년5개월의 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파기환송심 재판은 검찰이 재판부 기피신청을 요구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특검은 재판부가 이재용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하겠다는 예단을 드러냈다며 2020년 2월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 4월 서울고법이 신청을 기각하자 재항고해 6월 현재 대법원에서 기피신청 심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삼성그룹은 2017년 2월28일 삼성 미래전략실의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재용의 구속 결정으로 미래전략실 팀장을 맡던 고위임원 9명이 책임을 지며 일제히 삼성그룹을 떠났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인사와 대관, 전략 수립 등을 담당한다. 하지만 1959년 설립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비서실을 모태로 하고 있어 총수일가를 위한 조직이라는 비판에도 종종 휩싸였다.

    이재용은 2016년 12월 열린 박근혜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받자 미래전략실 해체를 약속하며 “선대 회장이 만들고 이건희 회장이 유지하던 조직이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본부로, 이후 전략기획실로 이름을 바꾸고 2008년 삼성특검 당시 일시적으로 폐지됐다가 2010년 미래전략실로 부활했다. 완전한 해체가 결정된 것은 처음이다.

    삼성그룹은 조직쇄신계획에서 미래전략실이 담당하던 대관업무조직을 해체하고 향후 각 계열사가 이사회와 대표이사 중심의 자율경영체제를 중심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전략실에 근무하던 임직원은 원래 계열사로 복귀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6월23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르스 사태 사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삼성서울병원이 초기 대응 실패와 무책임한 해명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5월20일 메르스 환자를 최초 확진해 냈으나 이후 정부와 병원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6월7일 병원명이 공개되면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 비판이 집중됐다.

    이재용은 여론의 비난을 잠재우고 삼성그룹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기 위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재용은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사과에 나섰다.

    그는 2015년 6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산을 막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용이 그룹 대표 자격으로 처음으로 나선 공식 기자회견이었다.

    △삼성물산 합병 소송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합병 반대에 직면했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일가의 삼성전자 지배권 승계를 위해 부당한 합병비율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추진한다며 주주총회 소집 통지 및 결의 금지 가처분을 냈으나 패소했다. 또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표대결을 펼친 결과 반대표를 던진 참석주주의 비율이 30.47%에 그쳐 합병안이 통과됐다.

    하지만 삼성물산 합병 무효소송을 낸 일성신약과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다. 법원은 삼성물산 합병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해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된 판결을 본 뒤 재판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성신약은 이재용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청탁을 했다면 합병의 부당성이 입증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물산 측은 합병 과정이 이재용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없고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일성신약에 패소 판결을 내렸지만 일성신약이 2017년 11월 항소장을 제출하며 재판이 계속 이어지게 됐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2018년 4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삼성물산 합병에 대한 소송을 다시 제기했다. 삼성물산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게 된 배경에 박근혜 정부의 영향력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엘리엇매니지먼트와 한국 정부의 투자자-국가 소송(ISD)은 2020년 초 증거개시 절차 이후 서면을 주고 받은 뒤 본격적으로 심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특검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가 적발되고 수천억 원대의 세금포탈 혐의가 포착됐다. 이때 이건희 회장이 증여세를 피하면서 삼성그룹 지분을 물려주려 했다는 의심을 받은 이재용도 최고고객책임자(CCO)에서 물러났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사건은 이건희 회장 아들 이재용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기 위해 삼성에버랜드의 전환사채를 이재용에게 배정한 사건을 말한다.

    삼성에버랜드 전, 현직 사장이 배임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과 항소심에서는 유죄를 받았으나 대법원에서는 무죄가 확정됐다. 하지만 2011년 2월 민사재판에서 이건희 회장의 배임을 인정해 제일모직에 130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 ◆ 경력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인 2020년 5월18일 중국 산시성 삼성전자 시안반도체 사업장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부장으로 입사했다.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에 올랐다.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를 맡았다.  

    2004년 S-LCD 등기이사가 됐다.

    2007년 삼성전자 글로벌고객총괄책임자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에 올랐다.

    2012년 말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5년 5월30일 이건희 회장이 임기가 만료되자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과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선임됐다.

    2016년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입사 25년 만에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올랐다.

    2017년 4월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주사인 엑소르 사외이사에서 5년 만에 물러났다.

    2018년 5월 공정위 판단에 따라 삼성그룹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2019년 10월 삼성전자 사내이사 임기를 마치고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8년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84년 청운중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임세령 대상 전무와 1998년 6월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결혼 당시 재벌가와 재벌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뿌렸으나 2009년 2월 임 전무와 합의이혼했다.

    아들은 미국 동부의 사립학교에 진학했고 딸은 국립발레단 산하의 주니어 발레아카데미에서 발레를 배웠다.

    첫째 여동생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다. 둘째 여동생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셋째 여동생인 이윤형씨는 미국 유학 중 사망했다.

    고모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고 외삼촌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은 주미대사를 역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동갑내기 사촌이다.

    ◆ 상훈

    1989년 제2회 아시아 승마 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장애물 단체 종목에 참가해 은메달을 땄다. 이에 1990년 12월31일 체육포장을 받았다.

    ◆ 기타

    2020년 5월1일 기준 삼성전자 주식 4202만150주(0.70%), 삼성물산 주식 3267만4500주(17.48%), 삼성SDS 주식 711만6555주(9.20%), 삼성엔지니어링 주식 302만4038주(1.54%), 삼성화재 주식 4만4천 주(0.09%), 삼성생명 주식 12만 주(0.06%)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포브스가 뽑은 한국 부호순위 4위에 올랐다. 이재용이 보유한 삼성 계열사 지분 등 자산 총합은 2020년 3월18일 기준으로 50억 달러로 추정되는데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2019년보다 11억 달러 줄어들었다.

    허리디스크를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 ◆ 어록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20년 6월19일 경기도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환경이 우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자칫하면 도태된다. 흔들리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자. 우리가 먼저 미래에 도착하자." (2020/06/23, 수원사업장 생활가전사업부를 방문해)

    “가혹한 위기 상황이다.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 시간이 없다.” (2020/06/19, 화성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서 다가오는 거대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2020/05/18,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2014년에 회장님이 쓰러지시고 난 이후 부족하지만 회사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기는 어렵다. 다만 그 과정에서 깨닫고 배운 것이 적지 않고 미래 비전과 도전 의지도 갖게 됐다. 우리 사회가 더 윤택해지게 하고 싶고 더 많은 분이 혜택을 누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 (2020/05/06, 준법감시위원회 권고에 따른 대국민 사과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다. 한계에 부딪쳤다고 생각될 때 다시 한번 힘을 내 벽을 넘자.” (2020/03/25, 삼성종합기술원을 방문해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 (2020/03/19,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지난해 우리는 이 자리에 시스템반도체 세계 1등의 비전을 심었고 오늘 긴 여정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곳에서 만드는 작은 반도체에 인류사회 공헌이라는 꿈이 담길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말자.” (2020/02/20, 화성 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을 방문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에서 나온다. 과감하게 도전하는 개척자 정신으로 100년 삼성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가자. 먼 이국의 현장에서 흘리는 땀은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2020/01/17, 브라질 마나우스법인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며)

    “과거 실적이 미래 성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역사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잘못된 관행과 사고는 과감히 폐기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 (2020/01/02, 화성사업장 반도체연구소를 방문해 3나노 공정기술을 보고 받고)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줘서 감사하다.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나라와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 지금의 위기가 미래를 위한 기회가 되도록 기존 틀과 한계를 깨고 지혜를 모아 잘 헤쳐 나가자.” (2019/11/19,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32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삼성 사장단과 오찬에서)

    “우리의 기술로 더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를 만들자. 기술혁신이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 사회와 인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노력하자.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다.” (2019/11/01,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영상에서)

    “차세대 혁신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13조 원 이상을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인의 소임을 다하겠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큰 힘이 됐다. 외부의 추격이 빨라지고 도전이 거세질수록 끊임없이 혁신하고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 (2019/10/10, 충남 아산 삼성캠퍼스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 계획을 밝히며)

    “중동이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은 지금 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다.” (2019/09/15,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삼성물산 지하철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더해 앞으로 다가올 새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2019/08/26,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해)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2019/06/16,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IM부문 사장단과 경영전략 점검회의를 열고)

    “단기적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 근원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2019/06/01,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고)

    “지난 50년 동안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다. 3년 동안 180조 원의 투자계획과 4만 명 채용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 (2019/06/01,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경영진과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고)

    “대통령께서 종합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할 때 무거운 책임을 느꼈다. 굳은 의지와 열정, 끈기를 갖고 1등을 꼭 해내겠다. 반도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세상을 움직이는 엔진이자 우리 미래를 열어가는 데 꼭 필요한 동력이다. 시스템반도체산업의 성공을 위해 사람과 기술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 (2019/04/30,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일자리 창출은 우리 책임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것이다. 중소기업과 상생에도 더 힘쓰겠다. 위기는 있지만 지속적 혁신을 통해 반드시 헤쳐 나갈 것이다.” (2019/01/30,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홍영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출 실적이 부진하면서 국민에게 걱정을 드려 송구하다. 자만하지 않았는지 성찰도 필요할 것 같다.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며 젊은이들의 고민이 새롭게 다가온다. 소중한 아들과 딸들에게 기회와 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부도 기업의 의견을 조금 더 경청해주면 신바람나게 일해 함께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번 인도 공장에 와 주셨지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셨으면 한다. (반도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이제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것이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 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다. 미래 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는 데도 힘쓰겠다.” (2019/01/10,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만나)

    “메모리반도체시장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 기술 혁신과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시장을 창조하자.” (2019/01/04,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반도체 경영진을 만나)

    "새롭게 열리는 5G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2019/01/03,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5G통신장비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니까, 또 호텔 건너편에 한글로 써져 있고, 또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는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2018/09/18,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참석한 뒤 북한 관계자들과 만나)

    "멀리까지 찾아와 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07/10, 인도 노이다공장 준공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저 때문에 고생한다. 날씨가 춥다." (2018/04/09,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지난 1년은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 (2018/02/06,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구치소에서 나오며)

    "회장님을 뵈러 가야 한다." (2018/02/06, 항소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구치소에서 나오며)

    “모든 진실을 특검에서 성심껏 말씀드리겠다.” (2017/02/13,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재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국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 (2017/01/12,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첫 소환조사를 받으며)  

    “미래전략실에 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선대 회장께서 만들고 유지해온 조직이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의 인식을 고려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해체에 관해) 선배 회장들도 있고 제가 감히 여기서 말씀드릴 사항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은 하지 않겠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저보다 훌륭한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경영권을 넘길 생각이 있다. 저보다 훌륭한 분이 있다면 모시고 오는 게 제 임무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은) 자발적으로 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들었다. 사전에 보고받은 일은 없고 최순실씨에 대해서도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알게 됐다.” (2016/12/06,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아이폰 쓰시네요." (2016/09/21,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안건 상정이 발표된 뒤 삼성 서초사옥에 공개적으로 출근하며 한 기자를 보고)

    "저희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과 확산을 막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고통과 걱정을 끼쳐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한다. 환자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다. 관계 당국과도 긴밀히 협조해 메르스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완전히 해결되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병원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15/06/23, 서울 서초구 삼성사옥에서)  

    "삼성은 현재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많은 국가가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의료비 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는 각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의료비용을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낼 수 있다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다. 삼성은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병원, 보험사, 제약회사와도 합작을 추진 중.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많은 산업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삼성도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응용 기술과 새로운 성능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14/04/11, 중국 보아오포럼의 ‘아시아 경제전망 2014’ 세션에 연사로 나서)  

    “다시 한번 바뀌어야 하는 시기다.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하다, 100년 삼성 위해 다시 한번 바꾸자.”(2014/01/20, 삼성 신입임원 만찬에서)  

    “추도식 다음 날 팀 쿡 사무실에 찾아가 2~3시간 얘기를 나눴다. 지난 10년간 어려웠던 이야기, 위기극복, 삼성과 애플 양사의 좋은 관계 구축, 앞으로 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 등을 했다.” (2011/10, 팀 쿡 애플 CEO의 초청으로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하고 귀국하면서)  

    "억울하면 출세하고, 잘나갈 때 우쭐대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0/01/20, 삼성 신입임원 승진 만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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