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가 고객 만족도 조사조작과 관련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한국철도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고객 만족도 조사조작과 관련해 인적쇄신과 함께 구조개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국철도 고객만족도 조사조작 문책인사, 손병석 "뼈를 깎는 혁신"

▲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로고.


고객 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총괄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는 사퇴 처리하고 수도권서부 지역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 지역본부장은 보직 해임했다.

한국철도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고객 만족도 조사조작 감사결과에 따라 4월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해제하고 관련 직원 7명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한 바 있다. 

한국철도는 “현재 고객 만족도 조사조작과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적으로 인사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후임 여객사업본부장을 선임할 때는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발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철도는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한다.

먼저 경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12개 지역본부의 통폐합을 추진한다. 

본사와 현장을 구분하지 않고 인력을 효율화해 이를 근무체계 개선과 안전인력 및 신규 분야에 활용한다. 

한국철도는 이런 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 ‘경영개선추진단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한다. 

또 최근 노사와 민간 전문가 함께 출범한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실질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직장에서 부정부패와 갑질, 성비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내부교육을 확대하고 윤리경영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도 세웠다.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은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명의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