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코로나19 이후 소형건설장비시장에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와 신흥시장에서 매출이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6일 “두산밥캣은 코로나19에 따른 건설기계 수요 감소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북미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매출이 ‘상저하고(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나는 것)’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 코로나19 뒤 북미와 신흥시장에서 하반기 매출회복 가능

▲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 사장.


두산밥캣은 1분기 매출 1조642억 원, 영업이익 86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2% 늘고 영업이익은 23.4% 줄었다. 

지난해 북미지역 호조의 기저효과와 신제품 출시 관련 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지만 영업이익률 8.2%로 여전히 동종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주력인 소형건설장비부문(전체 매출의 93%)은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며 “코로나19에도 2017년 이후 분기 EBITDA(감가상각전 영업이익)는 1천억 원을 지속해서 웃도는 등 현금 창출능력도 우수하다”고 바라봤다.

다만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 과정에서 변수가 두산밥캣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인으로 파악됐다.

두산밥캣은 2020년 매출 4조2060억 원, 영업이익 34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28.5% 줄어드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기존 4만 원에서 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두산밥캣 주가는 2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