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체제를 내년 4월 재보궐선거 때까지 운영 결정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장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 오전 일정을 마친 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체제를 출범한다. 김종인 비대위의 시한은 2021년 4월 재보궐선거 때까지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의장에서 열린 당선인 워크숍 오전 일정을 마친 뒤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우리 당의 비대위원장으로 내년 재보궐선거 때까지 모시기로 압도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당은 국회에서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84명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열고 당의 지도체제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비대위체제에 관한 찬반 토론도 이뤄졌다.

김종인 비대위 찬성쪽 대표 토론자로 윤재옥, 성일종 의원이 나섰다. 반대쪽 대표 토론자는 이명수 의원과 조해진 국회의원 당선인이 맡았다.

찬성쪽은 비대위체제 전환을 통한 당의 강력한 쇄신 필요성을 강조한 반면 반대쪽은 당이 스스로 수습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자강론’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4월 재보궐선거를 임기로 하는 김종인 비대위 안건을 놓고 표결이 이뤄졌고 찬성 의견이 많아 김종인 비대위 출범이 결정됐다.

주 원내대표는 “당선인 워크숍이 끝나는 대로 김종인 비대위원장 내정자에게 연락드리고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전 대표의 사퇴 이후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체제로 지도체제를 꾸리기로 방향을 잡았지만 비대위원장 임기 문제를 놓고 당내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오랫동안 지도부 공백이 이어졌다.

통합당은 4월28일 전국위원회에서 김종인 비대위를 추인했지만 비대위 임기 연장을 결정하는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무산되며 당내 김종인 비대위 출범이 무산됐다.

하지만 이날 김종인 비대위 출범이 결정된 만큼 새로운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합당의 수습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