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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티웨이항공 코로나19 선방, 정홍근 장거리노선 바라봐

조장우 기자
2020-05-21   /  15:19:09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가 티웨이항공의 중장거리 노선 운영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티웨이항공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정홍근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해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할 전략을 세우며 티웨이항공에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늘Who] 티웨이항공 코로나19 선방, 정홍근 장거리노선 바라봐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정홍근 대표는 장거리 노선에 띄울 항공기를 마련하기 위해 구성했던 전사적 태스크포스(TF)팀을 중심으로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위한 점검을 다시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했던 중대형 항공기 도입을 재개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된 노선 전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있었던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심사에서 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노선과 한국~타지키스탄 노선, 김포~가오슝 노선 등을 확보하며 중장거리 노선을 향한 포석을 깔고 있다.

이는 경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중·단거리 노선 운수권을 따낸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정홍근 대표가 이처럼 의욕적으로 중장거리 노선 전략에 나서는 것은 1분기 기민한 대처로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비교해 적은 손실을 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티웨이항공은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감소를 30%대로 막으며 상당히 적은 매출 감소폭을 보였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91억 원, 영업손실 222억 원을 냈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38.1%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373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경쟁회사인 제주항공은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이 42% 줄었고 진에어의 매출은 53% 감소했으며 에어부산의 매출은 46% 줄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홍근 대표의 신속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이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에 재빠르게 대응해 국제선 공급량은 빠르게 줄이고 대신 국내선 공급량을 빠르게 늘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매출 감소폭과 영업이익률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운항할 수 없는 국제선을 대신해 수요가 늘고 있는 국내선 시장을 공략하며 장거리 노선 전략을 위한 체력을 비축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4월25일 청주~제주 부정기 노선에 취항했고 5월1일에는 김포~부산 부정기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이처럼 정홍근 대표가 티웨이항공의 경영체력을 유지하며 장거리 노선을 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지만 새 기종을 도입할 자금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자산을 약 850억 원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2019년 말과 비교할 때 1천 억 원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회복시점이 불투명한 점을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전략의 변수로 바라보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된다면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노선 전략은 미뤄지거나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면서 “다만 정부가 항공업계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위기를 기회삼아 선제적으로 나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선 티웨이항공이 코로나19 회복되는 즉시 장거리 노선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과거처럼 단거리 노선에서 경쟁이 재점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장거리 노선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선제적 대응을 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위해 발빠른 대처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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