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코로나19에 따른 철강 수요산업 부진의 영향을 받아 1분기에 영업이익이 대폭 후퇴했다. 

포스코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458억 원, 영업이익 7053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41.3% 줄었다. 
 
포스코, 코로나19로 철강 수요산업 부진해 1분기 영업이익 41% 후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철강 수요산업이 코로나19로 침체되면서 철강부문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으로 분석된다. 

포스코의 올해 1분기 별도기준 실적은 매출 6조9699억 원, 영업이익 4581억 원이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8%, 영업이익은 44.9% 감소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보고 2020년 별도기준 매출 전망치를 29조9007억 원에서 25억2458억 원으로 15.5% 낮춰 잡았다. 

투자비도 4조1천억 원에서 3조2천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전 3조3천억 원 규모의 상환용 자금을 선제 조달해 유동성을 높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1분기 유동비율(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값)은 별도기준 497.1%로 2019년 1분기보다 74.4%포인트 높아졌다. 

유동자산에 포함되는 자금시재는 별도기준으로 11조7천억 원이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4조 원가량 증가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의 세계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 수요산업 불황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고 제품 가격은 하락하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생산 및 판매 활동을 유연하게 운영하고 생산 관련성이 적은 간접비용의 극한적 절감, 투자 우선순위 조정 등 고강도대책을 실행해 경영실적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