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영입했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대책과 관련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김종인 영입, 황교안이 자택 찾아 요청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 전 대표의 직책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다. 29일부터 업무에 들어가기로 했다.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맡고 있던 자리로 황 대표는 총괄 선거지휘 역할을 김 전 대표에게 일임하고 자신은 총선 출마지인 서울 종로 선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2월 말부터 김 전 대표 영입에 나섰으나 선거대책위에서 맡을 역할 등을 놓고 이견이 있었다.

김 전 대표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하길 바란다”고 선거대책위 참여를 거절했다.

이후에도 통합당 측의 거듭된 요청이 있었고 김 전 대표는 고심끝에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맡기로 했다.

26일 오전 10시30분 황 대표가 직접 서울 구기동의 김 전 대표 자택을 찾아 통합당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고 김 전 대표가 이를 수락했다고 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전했다.

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를 얻어야 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고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의 입안을 주도했고 6공화국에서 보건사회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내면서 대기업의 과다한 부동산 소유를 제한한 토지공개념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졌다.

2012년 총선에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누리당에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맡아 민주당이 총선에서 1당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