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사흘째 올랐다.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펼치기로 하면서 위험자산인 원유를 향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국제유가 사흘째 올라, 미국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투자심리 개선

▲ 미국의 경기부양책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25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9%(0.48달러) 오른 24.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배럴당 0.88%(0.24달러) 상승한 27.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에릭 우랜드 미국 백악관 의회담당관은 미국 정부와 상원이 2조 달러(2500조 원가량) 규모의 경기부양 패키지법안의 시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경기부양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차례에 걸쳐 시행됐던 경기부양책의 규모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사상 최대의 경기부양책이다.

CNBC 등 외신은 “초대형 경기부양 패키지법안의 합의로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며 “위험자산 회피성향이 완화되면서 유가도 올랐다”고 보도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갈등을 중재하려고 나서고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의 요인이 됐다”며 “다만 코로나19로 원유 수요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 국제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