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 수주 선박의 종류를 확대하는 쪽으로 수주전략를 바꾸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25일 경남 거제시의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제20기 대우조선해양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해상 물동량이 줄어 선박 발주가 위축되고 있다”며 “수주전략을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등 주력선박 위주에서 다양한 선박을 수주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주총에서 “다양한 선박 수주로 전략 바꾸겠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은 “하반기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놓고 각 나라들의 심사 결과도 나올 것”이라며 “대내외적으로 급격한 환경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경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최소 2년치 이상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선사의 2년치 일감은 안정적 조업을 담보하는 기준이다.

이 사장은 미래 선박시장의 화두인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탈탄소화(Decarbonization)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와 기술투자를 더욱 과감하게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의 2019년도 재무제표가 승인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연결기준 매출 8조3587억 원, 영업이익 2928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매출은 13.3% 줄고 영업이익은 71.4% 급감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안건과 최재호 사외이사의 재선임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에 최대 40억 원을 보수로 지급한다. 2019년에는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4명에 모두 28억5800만 원을 보수로 줬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