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해외 이커머스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하면서 국내에 이어 해외에서도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현지회사와 합작해 이커머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도 롯데 막무르’ 법인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쇼핑, 해외 이커머스사업 모두 접고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재편

▲ 롯데쇼핑 기업로고.


롯데쇼핑은 2016년 2월 인도네시아 재계 2위인 살림그룹과 이커머스사업을 위해 손을 잡고 지분 50%만큼 투자해 2017년 온라인 쇼핑몰 ‘아이롯데’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안토니 살림 살림그룹 회장과 직접 만나 합작회사와 관련해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1월 베트남에서 이커머스사업을 진행하던 ‘롯데 전자상거래 베트남 유한회사’ 법인을 청산하면서 이커머스사업을 접었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2016년 2월 현지법인을 설립해 ‘롯데닷브이엔’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커머스 사업보다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국내 사업에서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을 하고 있는데 해외에서도 사업성이 떨어지는 부문을 철수하면서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베트남에서 이커머스사업 대신 현지 오프라인 점포의 근거리 배송서비스인 '스피드L' 사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 50개와 롯데백화점 1개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23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마트 점포를 100개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추가적으로 올해는 프리미엄 콘셉트의 새로운 소매매장도 인도네시아에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