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반등했다. 

1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4.85달러) 급등한 2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반등, 미국의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중재 기대 나와

▲ 19일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 상승했다.


로이터는 역대 가장 높은 하루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미국 동부시각 기준 오후 5시26분 현재 배럴당 13.53%(3.61달러) 오른 30.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사이의 갈등 중재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를 놓고 싸우고 있다”며 “적절한 때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퍠한 뒤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힌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수요까지 감소하면서 최근 급락세를 이어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8일에만 24% 넘게 떨어지며 18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