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그룹 차원의 비상 대응조직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하고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신설했다고 17일 밝혔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13일 그룹경영협의회에서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 최고경영자와 지주사 임원 논의를 통해 비상경영대책위원회 산하에 전략총괄팀, 재무관리팀, 리스크관리팀, 마켓센싱팀 등을 두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뒤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방안을 준비하자는 취지로 젊은 인재로 구성된 ‘블루팀(가칭)’도 만들기로 했다. 

비상경영대책위원회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의 주요 지표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기상황을 정확히 진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극단적 위기상황까지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 점검, 금융당국과 협조, 고객지원 방안 등도 모색한다. 

기존 ‘코로나19 대응위원회’는 감염예방 대책과 실행 점검, 영업 연속성 확보에 집중한다.  

손 회장은 "그룹의 위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국가경제 위기극복에 앞장설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도 비상경영대책위원회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 이후에는 고객 중심의 금융혁신방안을 지속 추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