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 코로나19에 비상경영체제, 손병석 “국민 안심에 온힘”

▲ 한국철도공사는 13일 대전광역시 동구에 위치한 대전사옥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대책회의를 열였다.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국철도공사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열차 수요가 크게 위축되자 3월 초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철도는 비상경영체제의 주요과제로 △방역체계 총력지원을 통한 국민과 직원 안전 확보 △경비 및 소모성 지출 최소화 등 긴축예산 운용 △투자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요 회복과 내수 진작 등을 결정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국철도는 현재 전국의 모든 역과 열차를 대상으로 매일 2회 이상 소독(KTX 4회 이상)하고 주요 역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열차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예산 긴축운용을 위해 업무추진비를 기존의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해외 직무교육, 체육대회 등 경비성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기로 했다.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연차사용과 단기휴직도 장려한다.

한국철도는 수요 회복과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 특가의 할인폭을 기존 30%에서 50%로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한 다음날인 1월28일부터 12일까지 누적된 한국철도의 운송수익 감소금액은 1624억 원에 이른다. 

2월23일 ‘심각’단계로 격상한 뒤부터는 하루 평균 수익 감소가 58억 원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철도는 설명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의 여파가 4월 말까지 지속된다면 수익 감소는 약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철통방역과 경영위기 극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며 “무엇보다 빈틈없는 방역과 안정적 운영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