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을 향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사장은 19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4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은 중국의 경기침체와 중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 및 선진시장 자동차산업 부진 등에 따라 여전히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경영 어려움 속에서도 현대차는 올 한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향한 ‘2025전략’ 실행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현대차 주주서한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기업 향한 원년"

이원희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이 사장은 미래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성공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과감하고 근본적 원가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동화와 모빌리티서비스 등 미래사업 실행을 본격화하겠다며 고객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고객에게 가장 사랑받는 자동차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미래성장전략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주권익을 높이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전문가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도 선임했으며 보수위원회를 새로 만드는 등 투명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경영설명회 ‘CEO 인베스터 데이’에 직접 참석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기관투자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올해도 현대차에 대한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2020년을 미래시장 주도권 확보의 원년으로 삼아 고객과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