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남희헌 기자
2020-03-09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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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이끌면서 성공적 구조조정을 이끌어 흑자기조를 구축했다.

    1962년 12월15일 서울에서 장상태 전 동국제강 명예회장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신문기자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진로를 군인으로 바꿨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동안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뒤늦게 동국제강 경영에 합류했다.

    동국제강에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1년 동안 실무를 익힌 뒤 미국 LA지사로 옮겨 일하면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MBA)과정을 마쳤다.

    부장에서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안 경영관리부문과 해외지사, 포항제강소를 거쳤으며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맡아 그룹의 핵심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유니온스틸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동국제강의 주력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개인비리로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부터 동국제강 경영을 대신 이끌고 있다. 강연극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동국제강 각자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소탈하고 개방적이다.

    ◆ 경영활동의 공과

    △동국제강 5년 연속 흑자
    동국제강은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584억 원, 영업이익 1646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5.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2014년 영업손실 204억 원을 냈다가 2015년 영업이익 1936억 원을 내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뒤 5년 연속 흑자를 지켜냈다.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2위인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019년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각각 30.2%, 67.7% 줄었다.

    △26년 연속 임금협약 ‘무파업’ 타결
    동국제강은 26년 연속으로 노동조합의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020년 2월3일 인천공장에서 ‘2020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올해 철강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로 쭉 노사 대립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있다.

    장세욱은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노사가 글로벌경제 부진 등 철강업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의식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동국제강의 상생 노사문화는 대외적 자랑거리”라며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 동국제강 실적.

    △동국제강 전략실 역할 강화
    장세욱은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함과 동시에 전략실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실에 기획팀과 판매생산계획팀을 붙여 위상을 확대했고 기존 부회장 직속조직에서 사장 직속조직으로 바꿔 동국제강의 현재와 미래전략을 책임지게 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전략실을 사장 직속조직으로 만든 것은 소속 팀들의 유관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열연영업담당과 냉연영업담당, 마케팅담당 조직을 ‘실’ 체제로 변경했으며 인재경영실을 경영지원실로 개편하고 윤리경영팀과 인사팀, 대외협력팀을 배치했다.

    △동국제강 각자대표이사체제 구축
    2019년 3월15일 열린 동국제강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연극 사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과 김 사장의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 후판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18년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장세욱은 2018년 7월1일자로 동국제강의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조직구조를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각 사업본부에서 영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영업본부를 만들었다. 

    동국제강 조직은 영업본부, 전략실, 재경실, 인재경영실, 구매실 등 1본부4실로 운영되게 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 냉연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나뉘며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봉강본부, 형강본부, 후판본부, 냉연사업본부, 지원실, 전략실 등 5본부2실로 구성돼 있었다.  

    인사에서는 기존 후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연극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유계약 인사 제도 도입
    장세욱은 직원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사내 인력의 순환근무를 위해 2017년 11월 자유계약(FA)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대상으로 해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서와 직무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신청한 직원들의 지원부서와 지원 순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지만 해당 부서에서 신청자를 받아야만 자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연말 직원 정기인사의 50~60%가 이 제도를 통해 이뤄지고 매칭율도 70%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들을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종합형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수감 중 경영공백 메워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맡았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장세욱은 장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동국제강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전면에 나서 동국제강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했고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동국제강이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에 장세욱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를 맡기 전까지 4년 동안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이전까지 봉형강, 후판 등 B2B 성격이 강한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반면 유니온스틸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했던 회사였기 때문에 계열사로 묶였지만 사업영역이나 사내 분위기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후판 수요산업인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은 탓도 있지만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품은 뒤 컬러강판은 봉형강사업과 함께 동국제강의 양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뿐 아니라 동국제강의 사내 분위기 역시 유니온스틸처럼 소통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의 친근한 경영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 흑자기조 안착
    장세욱이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수익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2014년 동국제강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204억 원, 순손실은 2925억 원에 이르렀다. 조선과 건설 등 철강을 수요로 하는 업종의 침체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으며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장세욱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 만인 2016년에 동국제강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570억 원, 순이익 489억 원을 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5.1%로 개선됐다.

    후판 생산을 조절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간재인 슬라브를 직접 만들었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외부에서 조달해온 만큼 가격경쟁을 버텨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도 좋아져 2016년 6월2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2014년 연결기준 2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6년에는 177%까지 낮췄다. 2014년 말 연결기준 4조3694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2016년 3조1천478억 원으로 1조 원 가량을 줄였고 차입금 의존도를 49%까지 낮췄다.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 등 보유했던 상장주식을 처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뒷줄 오른쪽 여섯번째) 등 동국제강 임직원 봉사자들이 2019년 11월15일 기증품 판매 봉사활동에 앞서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에 새바람 불어넣어
    장세욱은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유니온스틸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소통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에 ‘유니온스틸 소통방’을 만들어 400여 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컬러 경영’을 밀었다. 유니온스틸이 유색 강판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도 색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 명함에 QR코드를 넣은 점도 화제를 모았다. QR코드를 명함에 새겨 스마트폰으로 바로 유니온스틸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세욱이 유니온스틸 사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 저녁식사였다. 가나다 순서대로 8명씩 조를 나눠 300여 명의 직원 모두와 저녁을 함께했다.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 매달 하루를 ‘캐쥬얼 데이’로 정해 자율복장 출근을 시도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철강업계에서 파격적 시도로 불렸다. 이날 모든 회식을 금지하고 전 직원을 5시 전에 강제로 퇴근하게 했다.

    월요일 아침 본사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을 통근차량에 태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월요일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44주 동안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우리 직원들이 어디 살고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하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으며 취미는 어떤 것인지 인사정보 서류만으로 알 수 없던 것들을 알게 돼 즐거운 출근길이었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 회색이던 작업복을 푸른색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기업문화의 일신을 위해 작업복 교체부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7월5일 열린 회사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 실적 안정화가 첫째 과제다.

    동국제강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97억 원을 봐 19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흑자를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것이기도 하다.

    봉형강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브라질 CSP 제철소의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점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CSP 제철소 실적은 동국제강의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에 모두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4500만 달러, 2020년 7950만 달러, 2021년 2550만 달러 등이다.

    이에 따라 2020년에도 브라질 CSP 제철소 관련 지분법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동국제강의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의 경영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장세주 회장은 횡령·배임과 도박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2015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초 2018년 11월이 형의 만기일이었으나 같은 해 4월30일 가석방됐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공식적으로 회사에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장 회장은 옥중에서도 동국제강의 비등기이사로 남아 있으며 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세욱 역시 2017년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장 회장이 내년에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형의 자리를 남겨뒀다. 복역 중인 장 회장을 수시로 찾아 경영자문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장 회상의 경영복귀에 외부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장세욱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분위기도 안정적으로 다잡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장세주 회장이 돌아오더라도 장세욱 대표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 회장이 독자경영을 하던 예전 체제에서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의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현재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적 경영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하면서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욱은 아들 장장훈익씨의 경영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장세욱은 2020년 1월10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한 매체 기자와 만나 아들의 경영참여 여부와 관련해 "현재 중국 기업에서 근무 중으로 만약 경영참여를 한다고 해도 2~3년 뒤에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평가

    ▲ 2020년 1월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하여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이순형,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장세욱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데 힘쓰는 오너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 개개인의 성장에 힘쓸 것을 유독 강조한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장세욱은 2020년 1월2일 동국제강 시무식에서 “올해를 시작하는 키워드로 ‘업그레이드 마이셀프’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퇴근 이후 다양한 경험과 성장에 투자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성취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개인적 삶 뿐 아니라 회사 생활에 필요한 긍정적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장세욱의 신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2017년 7월 본사에서 열린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도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멀티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달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소통경영이 총수 부재로 흔들렸던 임직원들을 다독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소탈하고 개방적인 경영방식은 군복무 경험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장세욱은 1996년 소령으로 전역할 때까지 강원도 양구와 인제 등 전방에서 포대장으로 근무했다. 사병들과 동고동락한 덕분에 직원들의 애환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온스틸 사장에 취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도 임직원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철강업계 특유의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회식 때 노래방에서 부르기 위해 최신곡을 '취입'하는 등 직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과 함께 최신 개봉영화를 감상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생일 때 자필로 사인한 책을 선물한 적도 많다고 한다. 현장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도록 배려한다.

    장세욱은 2016년 추석 연휴 전 부산 공장에 이어 신평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현장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팀장 이상 임원 전원과 연구소까지 약 100여 명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준 선물은 하루 걸음걸이와 심박 수 등을 체크해주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직원 자녀들까지 챙기는 모습도 보인다. 장세욱은 2019년 11월에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임직원 자녀 75명에게 응원 편지와 함께 초콜릿과 캔디 등의 간식과 영화표를 담은 응원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장세욱은 편지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지금, 두려움은 확신으로 설렘은 행복으로 다가오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빛나는 미래를 저와 동국제강이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군인 출신 경영인답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잘 알려졌다. 출근 시간보다 1시간 반 일찍 회사에 나온다.

    강한 실행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형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쉴틈없는 변화 속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처를 빠르게 실행했다.

    외부 고객을 잘 응대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직원부터 챙겨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유니온스틸 사장 취임 초기에 부산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휴게공간과 샤워시설을 개보수하도록 지시했다.

    형인 장세주 회장을 아버지처럼 깍듯하게 대한다. 9살 터울인데 나이 차이만큼이나 경영 스타일 차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와 예술 쪽에도 관심이 많다. 2011년 역대 후원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3년 동안 국립발레단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시즌 공연이 있을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들과 뒤풀이까지 함께했다고 한다.

    재계의 얼리어답터로 통한다. 미국 유학시절부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직접 사용해보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전해진다.

    소문난 등산광이다. 취미인 등산을 예로 들며 일하는 방식을 최적화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한다.

    장세욱은 2019년 7월5일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목표를 향한 도전은 오를 산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등산의 기술, 주변 경관을 즐기며 내려오는 하산의 기술처럼 업무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재직할 때 임직원들과 함께 제주 한라산 정상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2008년 오대산에서 55㎞ 거리를 무박2일로 행군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설악산 대청봉, 2010년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한라산 백록담까지 우리나라 3대 영산을 모두 정복했다.

    ◆ 사건사고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7년 10월26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에서 협력사와 '2017년도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 사망사고
    2019년 2월2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50대 협력기업 노동자가 작업중 추락해 숨졌다.

    이 노동자는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창고형 공장에서 크레인 신호수 일을 했는데 작업중 12m 높이의 난간에서 떨어졌다.

    바로 구조대원을 불러 응급이송했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2018년 7월 말 동국제강 부산 공장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배관이 터져 노동자 1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생겼다. 사고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동국제강은 이 사고로 2018년 8월14일 부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중지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지청으로부터 전면 작업 중지명령서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안전조치를 마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작업 중지명령 해제 공문을 받아 보름 만인 8월28일 중지했던 공정의 생산을 재개했다. 

    △동국제강 과징금
    동국제강은 철근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9월9일 동국제강을 포함한 국내 제강사 6곳에 총 1천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현대제철이 417억65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강 302억300만 원, 한국철강 175억1900만 원, 와이케이스틸 113억2100만 원, 환영철강 113억1700만 원, 대한제강 73억2500만 원 등이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친 월별 합의를 통해 가격 ‘할인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했다.

    국내 철근 가격은 건설사 모임인 ‘건설회사 자재구매직 협의회(건자회)’와 철근업계 대표인 현대제철·동국제강이 분기마다 정하는 ‘기준가격’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철근심 지름이 10㎜인 고장력 제품 1톤을 기준으로 60만 원 내외의 기준가격에서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할인폭을 정해 가격 경쟁을 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철근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가격을 담합했다. 공정위는 이들 가운데 와이케이스틸을 제외하고 동국제강을 포함한 나머지 5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 경력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으로 10년 복무했다.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1996년 2월 동국제강에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동국제강 미국 LA지사에서 근무했다.

    1999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지원실장 부장을 맡았다.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부소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에서 품질담당도 겸직하게 됐다. 

    2004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2005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겸직했다

    2011년 유니온스틸 총괄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2015년 1월1일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 학력

    1981년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41기로 졸업했다.

    1995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둘째 아들로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이 형이다. 형과 나이 차이는 9살이다.

    김흥기 전 산업은행 총재의 딸 김남연씨와 결혼해 자녀로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 장훈익씨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나와 공군장교로 복무한 뒤 2018년 텐센트에 입사했다.

    ◆ 상훈

    2015년 3월18일 제42회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장세욱은 2019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동국제강 주식 890만 주를 들고 있다. 지분율로는 9.33%이며 현금가치로는 2020년 2월24일 기준으로 약 415억 원가량이다.

    계열사 페럼인프라의 지분도 2만 주(보통주 0.12%)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 동국제강에서 받은 보수는 10억300만 원이다.

    2018년에는 동국제강에서 보수로 20억800만 원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23억7900만 원을 수령했다.

    ◆ 어록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018년 1월26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임금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회사 생활에서도 임직원 여러분께서 본인이 맡은 직무에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인지 자문해보시기 바란다. 구성원 모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야 말로 동국제강의 경영방침인 ‘부국강병’ 가운데 ‘강병’을 실천하는 길이다” (2020/01/02, 동국제강 시무식에서)

    “목표를 향한 도전은 오를 산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등산의 기술, 주변 경관을 즐기며 내려오는 하산의 기술처럼 업무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2019/07/05, 동국제강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동국제강의 인재상으로 새로운 업무일지라도 당당히 도전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스페셜리스트'를 제시하고 싶다. 한 가지 업무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을 넘어서 두 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2018/07/06, 동국제강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버리고 정시 퇴근이 당연해져야 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동국제강만의 업무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2018/07/06, 동국제강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63년간 철강 한 우물에 매진한 동국제강이라면 한국의 대표적 장수기업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철강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이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에 오랜 전통의 기업이라고 봐주거나 시장을 양보해주는 경쟁자는 없을 것이다.”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사무엘이라는 시인은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떤 한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고 정의했다. 청춘의 원대한 이상과 열정을 여러분의 가슴에 품어달라. 냉철한 현실인식과 뜨거운 가슴으로 임직원 여러분 각자가 동국제강의 영속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고민하고 노력해달라.”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장세주 회장을 수시로 찾아가 경영 자문을 구하고 있다. 내년에 장 회장이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장세주 회장이 CSP 화입을 비롯해 본인이 이룬 업적을 직접 지켜보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섭섭해 한다. 면회를 갈 때마다 형으로부터 많은 당부와 잔소리를 듣고 있으며 특히 CSP 안정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계열사를 3개 매각했고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과정에서 임원 자리도 13개 줄었다. 이외에도 빌딩과 유가증권 등 많은 것을 팔아 이제 더이상 팔려고 해도 팔 게 없다. 남은 것은 포항에 있는 후판 설비인데 목표는 올해 안으로 매각하는 거다. 제조 설비 투자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특히 냉연 설비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투자 시기 등을 보아 적당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의사는 밝히지 않았고 회비(5억 원)는 보류했다. 큰 회사들이 탈퇴하다보니 존립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동국제강이) 큰회사도 아닌데 ‘탈퇴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일단 회비만 보류한 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2017/03/22,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라브 입고 기념식에서)

    “2016년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면역력이 더욱 강해진 한 해였다. 어떤 위기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은 경쟁 우위를 갖춰 나가겠다.” (2017/03/17,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은 매년 해야 한다. 포항 2후판 매각은 2곳 정도와 협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본사사옥, 자회사, 포스코 주식까지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지만 구조조정은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설비를 효율화해서 제품을 생산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슬래브 가격이 오르고 있어 1분기에는 외부판매로 인한 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다만 CSP를 지은 목적은 국내 후판 생산을 위해 슬래브를 확보한 데 있다.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지난해 이익이 많이 났는데 올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직원들 성과급은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이 주어질 거다.”

    “(장선익 이사를) 혼냈다. 잘못한 건 인정했고 본인이 정신 차리고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2017/01/10,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세주 회장의 아들인 장선익 이사는 2016년 12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잔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뜨려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동국제강의 자기 제한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올해 이를 뛰어넘기 위한 능력을 키워달라. 올해 두 가지 자기 개인 목표를 세우고, 추가로 회사를 위한 목표 한 개를 세워 달라.”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다. Not trouble at all.” (2016/08/24, ‘스틸코리아 2016’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의 준공 지연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두고 합작사 간 갈등이 있는지’ 에 답하며)

    “현재 회사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노조의 조건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2016/07/07, 회사 창립 61주년 기념식과 동국제강 노조와 유니온스틸 노조가 ‘노동조합 대통합 선언 서명식’을 개최하면서)

    “당장 어렵고 아프더라도 회사를 살리고 지킬 방법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피해선 안 된다. 왼쪽 팔 하나를 잘라도 살아갈 수 있다. 아픈 게 싫어서 망설이다간 아예 목숨을 잃는다.” (2016/07/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각 본부별로 올 하반기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 회사가 잘 되는 길이 여러분이 잘 되는 길이다. 다음으로 직원들이 더 공부하고 더 쌓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주고 획기적 기획을 해서 실천을 해야 한다. 각 팀원들도 항상 노력해주길 바란다.” (2016/07/07, 동국제강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고,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을 이룬데다 임금피크제도 도입하는 등 굵직한 과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더욱 잘해 라이징스타가 돼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철강업계가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품종 소량주문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컬러강판은 1톤씩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철근 제품도 굵기 등에 따라 제품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동국제강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경기가 나쁠수록 한발 앞서 투자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201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사나 업계의 도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해 주었기 때문이다.”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거창한 행사보다는 회사가 더 잘 되도록 투자와 직원 복지에 더 신경 쓰겠다.” (2011/10, 기자가 회사창립 50주년을 맞는 2012년에 대한 계획을 묻자)

    “리더 한 사람으로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치기 위한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계열사 비전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유되고 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팀장이 노력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룹 비전은 100년이 지나도 지속 가능한 기업,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회사에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10/06, 그룹사 팀장들에게)
  • ◆ 경영활동의 공과

    △동국제강 5년 연속 흑자
    동국제강은 2015년부터 5년 연속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6584억 원, 영업이익 1646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매출은 5.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3.5% 늘었다.

    2014년 영업손실 204억 원을 냈다가 2015년 영업이익 1936억 원을 내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한 뒤 5년 연속 흑자를 지켜냈다.

    국내 1위 철강기업인 포스코와 2위인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이 모두 후퇴한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2019년 영업이익은 2018년보다 각각 30.2%, 67.7% 줄었다.

    △26년 연속 임금협약 ‘무파업’ 타결
    동국제강은 26년 연속으로 노동조합의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020년 2월3일 인천공장에서 ‘2020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고 올해 철강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을 매듭지었다.

    동국제강 노조는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로 쭉 노사 대립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있다.

    장세욱은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노사가 글로벌경제 부진 등 철강업황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기의식을 공유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동국제강의 상생 노사문화는 대외적 자랑거리”라며 “노사가 한마음이 되어 100년 영속기업의 기틀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 동국제강 실적.

    △동국제강 전략실 역할 강화
    장세욱은 2019년 말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함과 동시에 전략실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전략실에 기획팀과 판매생산계획팀을 붙여 위상을 확대했고 기존 부회장 직속조직에서 사장 직속조직으로 바꿔 동국제강의 현재와 미래전략을 책임지게 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전략실을 사장 직속조직으로 만든 것은 소속 팀들의 유관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열연영업담당과 냉연영업담당, 마케팅담당 조직을 ‘실’ 체제로 변경했으며 인재경영실을 경영지원실로 개편하고 윤리경영팀과 인사팀, 대외협력팀을 배치했다.

    △동국제강 각자대표이사체제 구축
    2019년 3월15일 열린 동국제강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연극 사장을 사내이사로 올리는 안건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 사장은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 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에 따라 동국제강은 장세욱과 김 사장의 각자대표이사체제를 갖추게 됐다.

    김 사장은 동국제강 후판사업본부장을 맡다가 2018년 7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
    장세욱은 2018년 7월1일자로 동국제강의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조직구조를 개편한 것이 핵심이다.

    각 사업본부에서 영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영업본부를 만들었다. 

    동국제강 조직은 영업본부, 전략실, 재경실, 인재경영실, 구매실 등 1본부4실로 운영되게 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 냉연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나뉘며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봉강본부, 형강본부, 후판본부, 냉연사업본부, 지원실, 전략실 등 5본부2실로 구성돼 있었다.  

    인사에서는 기존 후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연극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인 장선익 이사는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자유계약 인사 제도 도입
    장세욱은 직원들이 다양한 부서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사내 인력의 순환근무를 위해 2017년 11월 자유계약(FA)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이 대상으로 해마다 본인의 희망에 따라 부서와 직무를 바꿀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신청한 직원들의 지원부서와 지원 순위를 우선적으로 반영하지만 해당 부서에서 신청자를 받아야만 자리를 이동할 수 있다.

    동국제강에 따르면 연말 직원 정기인사의 50~60%가 이 제도를 통해 이뤄지고 매칭율도 70%가량인 것으로 파악된다.

    직원들을 다양한 보직을 두루 거친 종합형 인재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한 곳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경험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 수감 중 경영공백 메워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맡았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과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도 여주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장세욱은 장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동국제강의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전면에 나서 동국제강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했고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동국제강이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에 장세욱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를 맡기 전까지 4년 동안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이전까지 봉형강, 후판 등 B2B 성격이 강한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반면 유니온스틸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했던 회사였기 때문에 계열사로 묶였지만 사업영역이나 사내 분위기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후판 수요산업인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은 탓도 있지만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품은 뒤 컬러강판은 봉형강사업과 함께 동국제강의 양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뿐 아니라 동국제강의 사내 분위기 역시 유니온스틸처럼 소통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의 친근한 경영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동국제강 흑자기조 안착
    장세욱이 동국제강 대표이사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수익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2014년 동국제강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 원을 냈지만 영업손실은 204억 원, 순손실은 2925억 원에 이르렀다. 조선과 건설 등 철강을 수요로 하는 업종의 침체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으며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장세욱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 만인 2016년에 동국제강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570억 원, 순이익 489억 원을 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5.1%로 개선됐다.

    후판 생산을 조절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간재인 슬라브를 직접 만들었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외부에서 조달해온 만큼 가격경쟁을 버텨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도 좋아져 2016년 6월2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2014년 연결기준 2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6년에는 177%까지 낮췄다. 2014년 말 연결기준 4조3694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2016년 3조1천478억 원으로 1조 원 가량을 줄였고 차입금 의존도를 49%까지 낮췄다.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 등 보유했던 상장주식을 처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뒷줄 오른쪽 여섯번째) 등 동국제강 임직원 봉사자들이 2019년 11월15일 기증품 판매 봉사활동에 앞서 아름다운가게 안국점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유니온스틸에 새바람 불어넣어
    장세욱은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유니온스틸에서 일하던 시절부터 소통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에 ‘유니온스틸 소통방’을 만들어 400여 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컬러 경영’을 밀었다. 유니온스틸이 유색 강판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도 색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 명함에 QR코드를 넣은 점도 화제를 모았다. QR코드를 명함에 새겨 스마트폰으로 바로 유니온스틸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세욱이 유니온스틸 사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 저녁식사였다. 가나다 순서대로 8명씩 조를 나눠 300여 명의 직원 모두와 저녁을 함께했다.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 매달 하루를 ‘캐쥬얼 데이’로 정해 자율복장 출근을 시도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철강업계에서 파격적 시도로 불렸다. 이날 모든 회식을 금지하고 전 직원을 5시 전에 강제로 퇴근하게 했다.

    월요일 아침 본사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을 통근차량에 태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월요일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44주 동안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우리 직원들이 어디 살고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하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으며 취미는 어떤 것인지 인사정보 서류만으로 알 수 없던 것들을 알게 돼 즐거운 출근길이었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 회색이던 작업복을 푸른색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기업문화의 일신을 위해 작업복 교체부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비전과 과제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9년 7월5일 열린 회사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 실적 안정화가 첫째 과제다.

    동국제강은 2019년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197억 원을 봐 19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흑자를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것이기도 하다.

    봉형강부문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일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다.

    브라질 CSP 제철소의 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점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CSP 제철소 실적은 동국제강의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된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에 모두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4500만 달러, 2020년 7950만 달러, 2021년 2550만 달러 등이다.

    이에 따라 2020년에도 브라질 CSP 제철소 관련 지분법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런 상황들을 고려해 동국제강의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도 했다.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의 경영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장세주 회장은 횡령·배임과 도박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2015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초 2018년 11월이 형의 만기일이었으나 같은 해 4월30일 가석방됐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공식적으로 회사에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장 회장은 옥중에서도 동국제강의 비등기이사로 남아 있으며 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세욱 역시 2017년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장 회장이 내년에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형의 자리를 남겨뒀다. 복역 중인 장 회장을 수시로 찾아 경영자문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장 회상의 경영복귀에 외부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장세욱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분위기도 안정적으로 다잡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장세주 회장이 돌아오더라도 장세욱 대표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 회장이 독자경영을 하던 예전 체제에서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의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현재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적 경영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하면서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욱은 아들 장장훈익씨의 경영참여도 고려하고 있다. 장세욱은 2020년 1월10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한 매체 기자와 만나 아들의 경영참여 여부와 관련해 "현재 중국 기업에서 근무 중으로 만약 경영참여를 한다고 해도 2~3년 뒤에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 ◆ 평가

    ▲ 2020년 1월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하여 최정우 한국철강협회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이순형 세아제강 이순형, 이세철 KG동부제철 대표이사 사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장세욱은 임직원들과 소통하는데 힘쓰는 오너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원들 개개인의 성장에 힘쓸 것을 유독 강조한다. 직원들의 역량 강화가 곧 회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믿고 있다.

    장세욱은 2020년 1월2일 동국제강 시무식에서 “올해를 시작하는 키워드로 ‘업그레이드 마이셀프’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퇴근 이후 다양한 경험과 성장에 투자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성취감으로 이어지며 이는 개인적 삶 뿐 아니라 회사 생활에 필요한 긍정적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장세욱의 신념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2017년 7월 본사에서 열린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도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멀티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달라”고 말했다.

    이런 그의 소통경영이 총수 부재로 흔들렸던 임직원들을 다독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런 소탈하고 개방적인 경영방식은 군복무 경험이 뒷받침된 것으로 보인다. 장세욱은 1996년 소령으로 전역할 때까지 강원도 양구와 인제 등 전방에서 포대장으로 근무했다. 사병들과 동고동락한 덕분에 직원들의 애환을 잘 이해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온스틸 사장에 취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도 임직원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철강업계 특유의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회식 때 노래방에서 부르기 위해 최신곡을 '취입'하는 등 직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과 함께 최신 개봉영화를 감상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생일 때 자필로 사인한 책을 선물한 적도 많다고 한다. 현장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도록 배려한다.

    장세욱은 2016년 추석 연휴 전 부산 공장에 이어 신평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현장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팀장 이상 임원 전원과 연구소까지 약 100여 명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준 선물은 하루 걸음걸이와 심박 수 등을 체크해주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직원 자녀들까지 챙기는 모습도 보인다. 장세욱은 2019년 11월에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임직원 자녀 75명에게 응원 편지와 함께 초콜릿과 캔디 등의 간식과 영화표를 담은 응원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장세욱은 편지를 통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는 지금, 두려움은 확신으로 설렘은 행복으로 다가오길 바란다”며 “여러분의 빛나는 미래를 저와 동국제강이 항상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군인 출신 경영인답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잘 알려졌다. 출근 시간보다 1시간 반 일찍 회사에 나온다.

    강한 실행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형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쉴틈없는 변화 속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처를 빠르게 실행했다.

    외부 고객을 잘 응대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직원부터 챙겨야 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유니온스틸 사장 취임 초기에 부산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휴게공간과 샤워시설을 개보수하도록 지시했다.

    형인 장세주 회장을 아버지처럼 깍듯하게 대한다. 9살 터울인데 나이 차이만큼이나 경영 스타일 차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와 예술 쪽에도 관심이 많다. 2011년 역대 후원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3년 동안 국립발레단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시즌 공연이 있을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들과 뒤풀이까지 함께했다고 한다.

    재계의 얼리어답터로 통한다. 미국 유학시절부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직접 사용해보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전해진다.

    소문난 등산광이다. 취미인 등산을 예로 들며 일하는 방식을 최적화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하기도 한다.

    장세욱은 2019년 7월5일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목표를 향한 도전은 오를 산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며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등산의 기술, 주변 경관을 즐기며 내려오는 하산의 기술처럼 업무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재직할 때 임직원들과 함께 제주 한라산 정상을 오르내리기도 했다. 2008년 오대산에서 55㎞ 거리를 무박2일로 행군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설악산 대청봉, 2010년 지리산 천왕봉에 이어 한라산 백록담까지 우리나라 3대 영산을 모두 정복했다.

    ◆ 사건사고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7년 10월26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에서 협력사와 '2017년도 공정거래 협약 선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동국제강 사망사고
    2019년 2월2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50대 협력기업 노동자가 작업중 추락해 숨졌다.

    이 노동자는 동국제강 인천제강소 창고형 공장에서 크레인 신호수 일을 했는데 작업중 12m 높이의 난간에서 떨어졌다.

    바로 구조대원을 불러 응급이송했으나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숨졌다.

    2018년 7월 말 동국제강 부산 공장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에서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배관이 터져 노동자 1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생겼다. 사고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동국제강은 이 사고로 2018년 8월14일 부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중지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지청으로부터 전면 작업 중지명령서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동국제강은 안전조치를 마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작업 중지명령 해제 공문을 받아 보름 만인 8월28일 중지했던 공정의 생산을 재개했다. 

    △동국제강 과징금
    동국제강은 철근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9월9일 동국제강을 포함한 국내 제강사 6곳에 총 1천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현대제철이 417억65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강 302억300만 원, 한국철강 175억1900만 원, 와이케이스틸 113억2100만 원, 환영철강 113억1700만 원, 대한제강 73억2500만 원 등이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친 월별 합의를 통해 가격 ‘할인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했다.

    국내 철근 가격은 건설사 모임인 ‘건설회사 자재구매직 협의회(건자회)’와 철근업계 대표인 현대제철·동국제강이 분기마다 정하는 ‘기준가격’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철근심 지름이 10㎜인 고장력 제품 1톤을 기준으로 60만 원 내외의 기준가격에서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할인폭을 정해 가격 경쟁을 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철근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가격을 담합했다. 공정위는 이들 가운데 와이케이스틸을 제외하고 동국제강을 포함한 나머지 5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 ◆ 경력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으로 10년 복무했다.

    1996년 육군 소령으로 전역했다.

    1996년 2월 동국제강에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동국제강 미국 LA지사에서 근무했다.

    1999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지원실장 부장을 맡았다.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부소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에서 품질담당도 겸직하게 됐다. 

    2004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2005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겸직했다

    2011년 유니온스틸 총괄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2015년 1월1일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해 현재까지 일하고 있다.

    ◆ 학력

    1981년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41기로 졸업했다.

    1995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둘째 아들로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이 형이다. 형과 나이 차이는 9살이다.

    김흥기 전 산업은행 총재의 딸 김남연씨와 결혼해 자녀로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 장훈익씨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나와 공군장교로 복무한 뒤 2018년 텐센트에 입사했다.

    ◆ 상훈

    2015년 3월18일 제42회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장세욱은 2019년 3분기 말 기준으로 동국제강 주식 890만 주를 들고 있다. 지분율로는 9.33%이며 현금가치로는 2020년 2월24일 기준으로 약 415억 원가량이다.

    계열사 페럼인프라의 지분도 2만 주(보통주 0.12%)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 동국제강에서 받은 보수는 10억300만 원이다.

    2018년에는 동국제강에서 보수로 20억800만 원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23억7900만 원을 수령했다.

  • ◆ 어록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상규 노조위원장이 2018년 1월26일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에서 임금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국제강>

    “회사 생활에서도 임직원 여러분께서 본인이 맡은 직무에 자타가 인정하는 전문가인지 자문해보시기 바란다. 구성원 모두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야 말로 동국제강의 경영방침인 ‘부국강병’ 가운데 ‘강병’을 실천하는 길이다” (2020/01/02, 동국제강 시무식에서)

    “목표를 향한 도전은 오를 산을 결정하는 것과 같다.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등산의 기술, 주변 경관을 즐기며 내려오는 하산의 기술처럼 업무에서도 일하는 방식의 최적화가 필요하다” (2019/07/05, 동국제강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

    “동국제강의 인재상으로 새로운 업무일지라도 당당히 도전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스페셜리스트'를 제시하고 싶다. 한 가지 업무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을 넘어서 두 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2018/07/06, 동국제강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버리고 정시 퇴근이 당연해져야 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동국제강만의 업무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2018/07/06, 동국제강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63년간 철강 한 우물에 매진한 동국제강이라면 한국의 대표적 장수기업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철강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이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에 오랜 전통의 기업이라고 봐주거나 시장을 양보해주는 경쟁자는 없을 것이다.”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미국의 사무엘이라는 시인은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떤 한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고 정의했다. 청춘의 원대한 이상과 열정을 여러분의 가슴에 품어달라. 냉철한 현실인식과 뜨거운 가슴으로 임직원 여러분 각자가 동국제강의 영속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고민하고 노력해달라.”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 기념식에서)

    “장세주 회장을 수시로 찾아가 경영 자문을 구하고 있다. 내년에 장 회장이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장세주 회장이 CSP 화입을 비롯해 본인이 이룬 업적을 직접 지켜보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섭섭해 한다. 면회를 갈 때마다 형으로부터 많은 당부와 잔소리를 듣고 있으며 특히 CSP 안정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계열사를 3개 매각했고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과정에서 임원 자리도 13개 줄었다. 이외에도 빌딩과 유가증권 등 많은 것을 팔아 이제 더이상 팔려고 해도 팔 게 없다. 남은 것은 포항에 있는 후판 설비인데 목표는 올해 안으로 매각하는 거다. 제조 설비 투자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특히 냉연 설비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투자 시기 등을 보아 적당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의사는 밝히지 않았고 회비(5억 원)는 보류했다. 큰 회사들이 탈퇴하다보니 존립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동국제강이) 큰회사도 아닌데 ‘탈퇴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일단 회비만 보류한 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2017/03/22,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라브 입고 기념식에서)

    “2016년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면역력이 더욱 강해진 한 해였다. 어떤 위기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은 경쟁 우위를 갖춰 나가겠다.” (2017/03/17,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은 매년 해야 한다. 포항 2후판 매각은 2곳 정도와 협상하고 있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본사사옥, 자회사, 포스코 주식까지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지만 구조조정은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설비를 효율화해서 제품을 생산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슬래브 가격이 오르고 있어 1분기에는 외부판매로 인한 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다만 CSP를 지은 목적은 국내 후판 생산을 위해 슬래브를 확보한 데 있다.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지난해 이익이 많이 났는데 올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직원들 성과급은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이 주어질 거다.”

    “(장선익 이사를) 혼냈다. 잘못한 건 인정했고 본인이 정신 차리고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2017/01/10,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세주 회장의 아들인 장선익 이사는 2016년 12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잔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뜨려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동국제강의 자기 제한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올해 이를 뛰어넘기 위한 능력을 키워달라. 올해 두 가지 자기 개인 목표를 세우고, 추가로 회사를 위한 목표 한 개를 세워 달라.”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다. Not trouble at all.” (2016/08/24, ‘스틸코리아 2016’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의 준공 지연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두고 합작사 간 갈등이 있는지’ 에 답하며)

    “현재 회사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노조의 조건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2016/07/07, 회사 창립 61주년 기념식과 동국제강 노조와 유니온스틸 노조가 ‘노동조합 대통합 선언 서명식’을 개최하면서)

    “당장 어렵고 아프더라도 회사를 살리고 지킬 방법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피해선 안 된다. 왼쪽 팔 하나를 잘라도 살아갈 수 있다. 아픈 게 싫어서 망설이다간 아예 목숨을 잃는다.” (2016/07/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각 본부별로 올 하반기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 회사가 잘 되는 길이 여러분이 잘 되는 길이다. 다음으로 직원들이 더 공부하고 더 쌓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주고 획기적 기획을 해서 실천을 해야 한다. 각 팀원들도 항상 노력해주길 바란다.” (2016/07/07, 동국제강 창립 61주년 기념식에서)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고,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을 이룬데다 임금피크제도 도입하는 등 굵직한 과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더욱 잘해 라이징스타가 돼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철강업계가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품종 소량주문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컬러강판은 1톤씩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철근 제품도 굵기 등에 따라 제품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동국제강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경기가 나쁠수록 한발 앞서 투자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201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사나 업계의 도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해 주었기 때문이다.”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거창한 행사보다는 회사가 더 잘 되도록 투자와 직원 복지에 더 신경 쓰겠다.” (2011/10, 기자가 회사창립 50주년을 맞는 2012년에 대한 계획을 묻자)

    “리더 한 사람으로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치기 위한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계열사 비전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유되고 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팀장이 노력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룹 비전은 100년이 지나도 지속 가능한 기업,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회사에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10/06, 그룹사 팀장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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