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국제핵융합실험로 핵심부품인 중앙연동제어장치 개발

▲ 6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모비스 사옥에서 열린 ‘중앙연동제어장치 출하식'에서 한국전력기술과 국가핵융합연구소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국가핵융합연구소 >

한국전력기술이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손잡고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핵심부품인 중앙연동제어장치(CIS) 개발 및 제작에 성공했다. 

한국전력기술은 6일 국가핵융합연구소와 함께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모비스 사옥에서 ‘중앙연동제어장치 출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2010년부터 국내 가속기 사업과 해외 핵융합 사업 등 거대장치의 정밀제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초정밀 제어시스템 및 장비 전문업체다. 

국제핵융합실험로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위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7개 회원 국가들이 공동으로 건설하고 있는 핵융합실험로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하고 있다.

이번에 출하되는 국제핵융합실험로 중앙연동제어장치는 인간의 몸속 신경계를 제어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로 국제핵융합실험로를 제어하는 핵심건물에 설치된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개발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케이스타(KSTAR)'의 제어시스템 개발 및 운영기술과 한국전력기술의 원전사업 설계 및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국제핵융합실험로 중앙연동제어장치를 설계했으며 제어장치시스템 전문업체인 모비스가 이를 구현했다고 한국전력기술은 설명했다.

한국전력기술과 국가핵융합연구소의 컨소시엄은 2013년 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로부터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설계, 구매 및 시운전까지 책임지는 약 11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그 뒤 약 7년 동안 한국전력기술과 국가핵융합연구소는 공동으로 제어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각종 시스템을 개발했다.

진태은 한국전력기술 원자력본부장은 "이번 중앙연동제어장치의 성공적 출하는 국내 원전산업계의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제핵융합실험로 국제기구로부터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정 국가핵융합연구소 ITER 한국사업단장은 "이번 성과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기술 개발을 위한 국내 핵융합 연구진과 산업체의 우수한 협업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전력기술 등 국내 산업체와 강소기업들의 국제핵융합실험로사업 참여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