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비상경영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2019년 순손실이 줄었다.

석유공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억 달러(약 2조9837억 원), 영업이익 4억9천만 달러(약 5848억 원), 순손실 7천만 달러(약 835억 원)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석유공사 비상경영으로 작년 순손실 줄어, 부채비율은 3천% 넘어서

▲ 양수영 한국석유공사 사장.


매출은 2018년(3억5천만 달러)보다 1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18년(4억9천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가 하락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지만 원가관리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해 영업이익은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거뒀다”고 말했다. 

순손실은 2018년보다 93% 줄었다. 석유공사는 2018년 순손실 10억5천만 달러(약 1조2531억 원)을 냈다. 

2019년 3월 비상경영을 선포한 뒤 비용감축과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 유전 탐사광구의 조기생산 등이 순손실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2019년 3분기보다 733%포인트 증가한 3021%를 보였다.

2019년에 차입금을 1억8천만 달러(2148억 원) 감축해 2018년보다 부채가 3천만 달러(약 358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세후순손실과 파생상품 손실 발생으로 1억7천만 달러(2028억 원) 규모의 자본 감소가 발생했다고 석유공사는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2020년 1월 북해 톨마운트의 매각계약 체결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2020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한다면 2020년 말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돼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