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주식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하향됐다.

기업가치를 높일 만한 성장동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KT 주식 중립의견으로 하향, "유선방송 1위 사업자 프리미엄 희석"

▲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KT 목표주가를 기존 3만3천 원에서 2만7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조정했다.

직전 거래일인 2월28일 KT 주가는 2만3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하향은 유선사업 1위라는 프리미엄이 희석된 점에 기인한다”며 “전사를 움직일 만한 성장요인이 부족하고 무선에서 현상 유지와 유선에서 시장 지배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 등은 통신주 가운데 KT의 매력도가 가장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KT는 인터넷프로토콜TV(IPTV) 1위 플랫폼에 기반해 케이툰(올레웹툰)과 오리지널 웹드라마·웹예능 등 다양한 자체 콘테츠 제작에 힘써왔지만 실적 증가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선사업 2위와 3위 사업자들이 케이블사업자를 인수하며 위협하고 있어 KT에게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비전을, SK브로드밴드는 T브로드를 인수해 IPTV시장에서 KT와 유료방송 점유율 격차를 5~6% 수준으로 좁혔다.

김 연구원은 “KT가 1위 사업자로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해온 분야가 IPTV라고 할 수 있는데 동영상 온라인서비스(OTT)와 경쟁 격화를 차치하더라도 후발 사업자들과 덩치가 비슷해진 것은 1위 프리미엄이 희석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KT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5860억 원, 영업이익 1조21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