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열린 문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금감원, 탈권위와 역시사지 기조로 일하는 방식 다 바꾼다

▲ 금융감독원 로고.


열린 문화 프로젝트는 탈권위주의와 소통, 역지사지 등 3대 기조 아래에 △금융감독 역량 강화 △신뢰받는 금감원상 정립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 등 3대 목표를 뒀다.

금감원은 금융감독의 역량 강화방안으로 우선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감독관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했다.

단기 순환인사 관행을 지양하고 기능별 직군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검사‧조사‧회계‧소비자 부문에 더해 감독 아카데미를 신설하는 등 5대 분야에 걸친 전문가 양성 아카데미를 구축한다. 

전문성 중심의 인사를 통해 점진적으로 권역별 조직을 기능조직으로 전환하고 대(大)팀제를 만들기로 했다.

제재심의위원회 등 검사‧제재 절차를 법과 원칙에 따라 관련 당사자 시각에서 균형감 있고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공익목적 달성이 가능한 비핵심업무는 금융협회로 넘긴다.

금감원은 신뢰받는 금감원상을 정립하기 위해서 청렴성과 관련한 개인적 하자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보임을 받지 못하는 ‘무관용 원칙’을 선포했다.

부당지시·갑횡포 등 임직원 비위행위 차단을 위한 내부고발제도를 활성화하고 ‘공직자세·윤리의식 확립’ 연수를 이수하지 않으면 승진과 승급에서 원천 배제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시장 참여자와의 소통도 확대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사 사이 질의응답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위한 ‘금융감독 업무 FAQ 코너’를 구축하기로 했다.

외부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듣기 위해 전·현직 금융사 임직원, 금감원 OB 등을 초빙한 강연회도 확대한다.

금융감독원은 창의적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쓴다.

비효율적 업무관행을 최우선적으로 폐지하기 위해 금감원 안에 ‘Work Diet 위원회’를 설치 및 운영하기로 했다. 신규사업을 추진할 때 불필요한 기존 업무를 감축·폐지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는 업무총량제도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금융감독원 임직원의 적극적 업무수행을 위한 면책근거 제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직무권한을 대폭 하향 위임한다. 보고자료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자유로운 소통·토론문화도 정착한다.

금감원은 경영진과 직원이 함께하는 타운미팅을 확대하고 탈권위주의를 위한 전직원 대상 리더십 연수 실시, 직원의 창의성·자율성을 촉진하는 협업·공유형 사무공간 도입, 실적이 우수한 부서·직원의 평가·보상체계 도입 등에 나선다.

금감원은 "소비자보호 기능 강화 등 하드웨어 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성격인 '일하는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에 '열린 문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말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