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 초반 엇갈리고 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이른바 '2차전지 배터리 소송전'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을 내린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LG화학 주가 초반 오르고 SK이노베이션은 떨어져, 미국 판결 여파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17일 오전 9시57분 기준 SK이노이베션 주가는 전날보다 1.82%(2500원) 내린 13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0.24%(1천 원) 오른 41만4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14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된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에 조기 패소 판결(Default Judgment)을 내렸다.

조기 패소 판결은 변론이나 추가 증거조사 등의 절차 없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것을 뜻한다.

10월5일로 예정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최종 결정(Final Determination)에서 판결이 확정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부품 등과 관련해 미국 내 수입과 생산 금지 효력이 발생된다.

이에 앞서 LG화학은 2019년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 법원에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직원들 영입을 통해 핵심기술을 탈취했다며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다.

2019년 11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소송 과정에서 직원들의 컴퓨터 자료를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조기 패소 판결을 요청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