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건설 작업능률 높여주는 건설장비 ‘머신 컨트롤’ 기술 도입

▲ 대림산업의 성남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 건설현장에서 작업자가 머신 컨트롤 장비를 장착한 굴삭기를 이용해 토목공사를 진행하는 모습. <대림산업>

대림산업이 건설현장에 작업능률을 높여주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했다.

대림산업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건설장비에 최근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머신 컨트롤 기술은 굴삭기 등 건설장비에 탑재된 각종 감지기와 디지털 제어기기 등을 통해 작업을 도와주는 기술이다. 자동차의 내비게이션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건설장비 기사는 작업 범위와 진행 현황, 주변상황 등을 운전석에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굴삭기 운전자는 굴착 작업을 해야 하는 곳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별도의 측량없이 오차범위 20㎜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머신 컨트롤 기술을 통해 작업능률을 높이고 시공 오류에 따른 재작업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림산업 외 다른 대형건설사들도 건설현장에 각종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등 스마트건설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다. 

IT(정보통신기술)와 첨단 건설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화와 원가혁신, 생산성 향상 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실수를 최소화해 안전사고와 하자 발생률도 크게 줄일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20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한다. 드릴 작업, 페인트칠 등 단일한 작업을 하는 건설현장에 우선적으로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쌍용건설은 건설현장에 스마트폰 QR코드를 도입해 공종별 진행상황을 확인하거나 정보를 업데이트 할 수 있게 했다.

GS건설도 해외 모듈러건축업체 인수를 통해 선진공법인 모듈러 건축공법을 구축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 모듈러 건축공법은 공장 등에서 미리 만든 조립식 구조물을 건설현장에 들고와 레고 블록처럼 쌓아올리는 조립 기법이다.

김정헌 대림산업 전문임원은 “건설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4차산업혁명에 발맞춰 나아가려는 적극적 태도가 필요하다”며 “대림산업은 올해부터 모든 공동주택의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건설정보모델링(BIM)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문임원은 “앞으로도 빅데이터, 디지털 기술 등에 기반한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