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가 다국적제약사로 기술이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 상승 예상", 대장염 신약 기술수출 기대

▲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목표주가를 7만6천 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신규 제시했다.

10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5만2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NRDO’라는 회사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빠른 속도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며 “매년 기대할 수 있는 연구개발 모멘텀을 확보해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연구를 하지 않고 개발만 담당한다’(No Research, Development Only)는 것을 의미하는 NRD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NRDO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사들여 전임상부터 임상1상 또는 임상2상까지 진행해 신약의 가치를 높인 뒤 비싼 가격으로 다국적 제약사에게 기술이전을 하는 것을 말한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해 7월 레고켐바이오로부터 기술도입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을 베링거잉겔하임에 11억 유로(약 1조4600억 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가치를 증명했다.

BBT-877은 올해 중반 임상1상이 끝나면 베링거잉겔하임 주도로 임상2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진입에 따른 기술이전 수수료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기업가치를 크게 올려 줄 물질은 상반기 임상2a상이 끝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BBT-401’이다.

BBT-401은 펠리노-1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신약 후보물질로 박석희 성균관대학교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검증했다. 따라서 펠리노-1 억제제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경쟁업체는 없다.

BBT-401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2a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상반기 임상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BT-401은 이미 임상1상을 통해 높은 안전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임상2a상에서 효능을 입증하게 된다면 궤양성 대장염의 1차 치료제로서 충분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릿지테라퓨틱스는 최근 신규 신약 후보물질을 계속 확대해 나가고 있다.

브릿지테라퓨틱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세 번째 신약 후보물질인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BBT-176’의 임상2분의 1상 승인을 받았다. 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는 안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다.

선 연구원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바이오텍다운 속도감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BBT-401의 임상2a상 완료로 또 한번의 대규모 기술이전 신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