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합병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10일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651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018년 4분기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한화시스템 합병효과에 작년 이익 늘어, 김연철 “신시장 선점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


4분기 실적 후퇴에도 2019년 전체 실적은 크게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60억 원, 영업이익 858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92%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8월 방산사업을 하는 옛 한화시스템과 ICT(정보통신기술)사업을 하는 한화S&C가 통합해 출범했는데 합병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한화시스템은 합병효과를 제외해도 실적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시스템은 2018년 8월 이전 한화S&C의 실적을 포함해 비교해도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와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방산부문과 ICT부문이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방산부문과 ICT부문은 각각 영업이익 454억 원과 403억 원을 올렸다.

한화시스템은 “기업결합으로 2019년에 발생한 무형자산 상각비 144억 원을 빼면 실질적으로 합병 1년 만에 영업이익 1천억 원 시대를 여는 호실적을 냈다”고 말했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와 성과가 있었던 한 해였다”며 “올해는 대형사업 수주, 글로벌 민수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미래기술에 집중 투자해 신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방산부문은 올해 미래 전장환경 변화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무인화, 사이버, 항공전자 등을 미래 핵심기술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는 동시에 신규사업과 글로벌 민수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는 에어택시시장 진출을 위한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올해는 개인항공기(PAV) 개발을 본격화한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형식인증 승인을 목표로 글로벌 민수시장에도 진출한다.

ICT부문은 ‘국방과 금융시스템통합분야 국내 1위’, ‘AI표준솔루션 사업자’를 목표로 사업역량을 지속해서 확충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적극 구현하기로 한 한화그룹의 디지털혁신 기조에 따라 관련 사업 기회와 경쟁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