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금감원 제재 결정이 또 다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은 22일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사태를 놓고 두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금감원 하나은행 우리은행 제재 결론 못 내, 30일 제재심의위 또 열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금감원은 22일 오후 2시부터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심의를 시작했다.

16일에 열린 첫 제재심의위원회에서 KEB하나은행 관련 심의에 대부분 회의시간을 쓰느라 우리은행 관련 심의를 진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첫 제재심의위원회에 이어 22일 제재심의위원회에도 직접 참석했다.

22일 열린 제재심의위원회에서는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관리 소홀을 놓고 책임소재 공방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오후 5시50분 금감원에서 나왔고 제재심의위원회는 오후 6시20분 끝났다.

금감원은 30일 오후 2시부터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를 연다.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에서는 제재 수위를 놓고 집중적으로 심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은 모두 세 번째 제재심의위원회에 직접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이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는 일부 영업정지 등 중징계, 함 부회장과 손 회장에는 금융권 취업제한에 해당하는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통보한 바 있다.

손 회장은 3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연임여부가 확정되는 만큼 주주총회 전에 금감원의 징계가 확정되면 연임이 어려워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