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대표는 2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임 전 실장이 정강정책 연설방송을 하는 것을 보면 정당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니지 않나 싶다"며 "제가 당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임종석을 민주당에 모신다, 이낙연 황교안 대결 가능성 낮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는 "(임 전 실장은) 정치를 쭉 해왔기 때문에 정당 속에서 함께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임 전 실장은 2019년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 행보를 보이지 않던 가운데 21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정강정책 연설방송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역할을 맡기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되면 (이 전 총리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실 것"이라며 "이 전 총리의 대선후보로서의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역할을 많이 하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전 총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같은 지역에서 대결할 가능성은 낮다고 이 대표는 전망했다. 

이 대표는 "(황 대표는) 현재 흐름으로 보면 당선될 험지를 찾는 것 아니냐"며 "이 전 총리는 종로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이 전 총리와의) 대결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근 귀국해 독자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을 놓고 이 대표는 영향력이 거의 없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의 호남 의원들이 대거 이동해 마지막에 국민의당 바람이 불었는데 지금은 호남 의원 자체가 나눠져 있고 안 전 의원의 새 정치에 관한 기대도 별로 없다"며 "민주당의 지지도가 호남에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의 통합 움직임을 놓고 합당하게 되면 민주당과 격차가 좁혀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금은 민주당이 앞서가고 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차이가 미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탄핵 전후해서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는데 탄핵이 어느 정도 효력이 끝나가고 있어 옛날 여야 싸움으로 간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총선 목표를 놓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 수 감소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이 대표는 "1당하는 게 목표고 가능한 다다익선으로 의석 수를 많이 얻어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과반을 넘기는 당이 나오기 어렵게 돼 과반까지는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