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생산자물가 전월보다 0.3% 올라, 농수산물 물가 상승 영향

▲ 2009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생산자물가지수 등락 추이. <한국은행>

12월 생산자물가가 오름세에 들어섰다. 농림수산물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았다.

한국은행은 2019년 12월 생산자물가가 11월보다 0.3% 올랐다고 21일 발표했다.

2019년 10월과 11월에 전월대비 각각 -0.2%, -0.1%로 하향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12월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건 농림수산물 생산자물가가 4.0%로 크게 오른 데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마로 무 파종 시기가 늦어져 출하량이 줄면서 무 생산자물가가 11월보다 30.7% 올랐다. 

냉동 오징어는 중국 어선 불법조업과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11월과 비교해 11.9%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화학 제품을 비롯한 공산품 생산물가는 11월보다 0.2% 올랐다. 그동안 하락하던 모니터용 LCD 생산자물가는 제품 공급량이 줄며 11월과 비교해 0.8% 올랐다.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과 같았다.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휴양콘도 물가가 10.8% 올랐으나 전세버스 등의 물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2월 생산자물가는 0.7% 올랐다. 2019년 연 단위 생산자물가는 2018년과 같았다.

연단위 생산자물가는 2017년에는 3.5%, 2018년에는 1.9% 올랐으나 2019년에는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1년 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지수를 더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019년에 2018년보다 0.2%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지수를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2019년에 2018년과 비교해 0.6% 떨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