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보이스피싱 막는 시스템 도입, 윤석헌 "혁신기술 적극 활용"

▲ 금융감독원 등이 도입하는 금융범죄 스팸문자 대응 시스템 안내.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분야 관리감독 업무에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이스피싱과 같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는 데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은행권, 후후앤컴퍼니 등이 참여하는 대출사기와 불법대출광고 스팸문자 대응시스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과 불법 대출업자가 은행을 사칭하는 문자를 보내 피해를 유도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 은행권에서 고객에게 문자를 보낼 때 사용하는 번호와 고객이 실제로 받은 문자 발신번호를 대조해 자동으로 해당 번호를 차단하는 기능을 도입한다.

후후앤컴퍼니는 스팸차단 앱 '후후'를 통해 고객에게 문자의 진위 여부를 알려준다.

윤 원장은 "보이스피싱과 대출사기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겨냥한 금융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며 "피해를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방지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인공지능 등 고도화된 신기술을 적용해 갈수록 지능화되는 금융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은행권,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의 공조도 더욱 강화된다.

윤 원장은 "금융감독원은 감독업무에 혁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효율성과 신속성, 정확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를 높여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를 위한 기술투자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