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GS건설 소그룹으로 서나, 임병용 건설 외 사업으로 진격

홍지수 기자
2020-01-10 16: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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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 시동을 걸었다.

허창수 회장 아들인 허윤홍 사장의 향후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두고 GS그룹 안에서 소그룹으로 회사를 키우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시각도 있다. 
 
[오늘Who] GS건설 소그룹으로 서나, 임병용 건설 외 사업으로 진격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10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GS건설이 새로운 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사업을 선택한 것을 놓고 지금까지와 조금 다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이 그동안 발굴 및 육성해온 신사업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이거나 관계가 깊은 사업이 대부분이었다.

허윤홍 사장이 추진할 대표적 신사업으로 꼽혔던 모듈러주택과 스마트팜사업은 물론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 전환이나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등을 들 수 있다. 

자회사 자이에스앤디를 통한 중소형 주택단지 진출, 지베스코를 통한 자산운용사업(리츠) 진출 준비도 마찬가지다.

반면 2차전지 소재사업은 GS건설은 물론 GS그룹 계열사 전체에서도 처음으로 시도하는 분야로 다소 생소하다.

GS건설은 1969년 락희개발을 전신으로 50년 이상 건설업에 종사해왔는데 이번 배터리 재활용사업 진출을 계기로 신사업 추진에 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날 수 있다.

GS건설은 9일 2차전지 재활용사업과 관련해 경북 ‘포항 규제자유특구’에 2022년까지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상황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재활용시설을 통해 다 쓴 2차전지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희소금속을 회수해 수익을 내겠다는 것인데 향후 2차전지나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으로 영역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범계열사로 볼 수 있는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표적 2차전지 생산업체를 안정적 수요처로 확보할 수도 있다.

희소금속은 세계적으로 공급량은 한정돼있지만 사용가치는 높은 광물을 말한다. 전기차 배터리, IT분야 등 쓰임새는 점점 많아지는데 생산량이 정해져 있다 보니 국가 사이 외교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그런 만큼 수명이 다한 2차전지를 활용해 희소금속을 회수하고 재활용할 수 있다면 수입의존도를 낮추면서 자원 낭비와 환경오염까지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금까지는 대기환경보전법에 전기차 배터리 등 2차전지 재활용에 관한 규정이 없어서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2019년 7월 포항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본격적 투자가 가능해졌다.

정부가 국가차원에서 힘을 싣는 사업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오늘Who] GS건설 소그룹으로 서나, 임병용 건설 외 사업으로 진격

▲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경북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협약식’ 축사에서 임 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배터리산업은 2025년이면 메모리반도체보다 큰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다. GS건설의 2차전지 재활용 관련 투자는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기조로 GS건설을 비롯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것과 대조된다. 

문 대통령과 임 부회장이 만난 것은 2018년 11월 문 대통령이 취임 뒤 해외 첫 건설현장 방문지로 GS건설의 싱가포르 지하철 차량기지 공사현장을 찾은 이후 2번째다. 
   
임 부회장은 지난 7년 동안 사장으로서 GS건설의 성장 기반을 다졌다. 2018년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며 기세를 올렸다.

GS건설은 2019년부터 향후 3~4년 동안 매해 7천억 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는 기초체력을 지녔다는 게 증권업계의 대체적 의견이다. 

임 부회장은 2019년 말 부회장에 오름으로써 GS건설 미래사업을 좀 더 넓은 시야에서 고민할 책임이 더욱 무거워졌다.  지금까지 성장의 기반을 튼실하게 닦은 만큼 앞으로는 신사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달릴 것으로 보인다. 

임 부회장은 투자협약식에서 “이번 투자를 계기로 GS건설은 다양한 분야로 신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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