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환경오염 원인으로 꼽히는 ‘에어캡’(일명 비닐 뽁뽁이) 사용을 중단한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업계 최초로 올해 포장재에 사용되는 에어캡(일명 뽁뽁이) 사용을 중단한다고 5일 밝혔다.
 
신세계면세점 포장재 '뽁뽁이' 사용중단 추진, 손영식 "친환경 물류"

▲ 신세계면세점이 도입하는 에코박스. <신세계면세점>


에어캡은 그동안 유통 과정에서 상품 파손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완충재로 쓰였지만 최근 환경보호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퇴출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에어캡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충격 완화 효과가 뛰어난 물류상자를 이용해 에어캡 사용량을 40% 이상 줄였으며 에어캡 대신 친환경 재생지 포장을 도입해 에어캡 사용을 더욱 줄여왔다.

기존 유통방식으로는 개별 상품마다 에어캡으로 감싸야했지만 물류상자와 친환경 재생지를 이용하면 상품 파손을 막을 수 있으며 에어캡과 달리 재활용도 가능하다.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물류박스 안에서 완충 역할을 해줄 에코박스를 추가로 도입하고 화장품 등 자체 포장으로 상품성이 훼손되지 않는 소포장 상품은 추가 포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손영식 신세계DF 대표이사는 “에코박스는 실전 테스트를 거쳐 상반기에 인천공항에서 인도되는 상품의 20%에 사용하고 인천공항의 인도장이 재배치된 뒤에는 전면 확대해 사용할 것”이라며 “포장재질 변경 및 간소화를 통해 순차적으로 친환경 물류시스템을 완성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친환경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