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대카드의 직급체계를 간소화하는 새 조직체계를 도입해 수평적 조직문화 도입을 추진한다.

정 부회장은 3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 직급을 올해부터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에서 Associate-Manager-Senior Manager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직급  3단계로 간소화, 승진 줄지만 연봉 상승  유지"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


모두 5단계였던 직급체계를 3단계로 줄이는 것인데 평소에는 호칭을 서로 어쏘, 매니저, 시니어로 줄여 부르게 된다.

정 부회장은 "한국에서 굳이 영어 호칭을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국, 미국, 중국, 영국 등에서 나라마다 자국어 호칭이 있으면 글로벌 공조가 힘들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새 직급체계와 호칭을 사용하면 외부인이 직관적으로 직급을 이해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정 부회장은 직급체계 간소화를 통해 회사에서 위계질서가 아닌 수평개념이 더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직급에 세 단계 정도의 구분은 있어야 직관적 조직구성이 가능하고 직원들의 성취감도 최소한 유지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직급체계를 간소화하면 직원들이 직책을 맡거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될 때 직급을 고려해야 할 이유가 줄어든다는 점도 직급체계 개편의 배경으로 꼽혔다.

정 부회장은 직급별 급여 지급 범위를 폭넓게 해 직급 승진이 없더라도 직원 연봉 상승은 이전과 비슷하게 유지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