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주요 증권사 CEO들이 내놓은 2020년 신년사의 주요 내용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아시아 뛰어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날 것”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는 목표를 내놨다.
 
최현만 정일문 정영채 김병철, 증권사 신년사 '디지털' '글로벌' 강조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최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0년에는 미래에셋대우가 그동안 뿌려뒀던 씨앗들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자기자본 10조 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는 압도적 자기자본 우위를 기반으로 우량자산 투자를 확대하고 투자자산에서 창출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확실하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도 내놨다.

최 수석부회장은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더욱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와는 차별화된 경쟁력과 수익구조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톱티어(일류) 투자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2020년이 그 원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새로운 10년 위해 기틀 단단히 다져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도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밀레니엄세대 고객에 대응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최현만 정일문 정영채 김병철, 증권사 신년사 '디지털' '글로벌' 강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은 ‘새로운 10년을 향한 시작’에 나서야 하는 한 해”라며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단단하게 다지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초석과 기틀을 다지기 위한 과제로 △지속성장 가능한 시스템 구축 △미래 변화 대비 △건전한 기업문화 정착을 꼽았다.

정 사장은 “리테일금융은 상품 중심의 자산관리 질적 성장과 금융센터 중심으로 법인 관리 역량도 강화해야 한다”며 “홀세일은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금융(IB)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부문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규제를 넘을 수 있는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며 운용부문은 전문성을 강화해 대외 환경에 흔들려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해외사업을 키우고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상대는 국내 증권사가 아닌 글로벌 투자은행(IB)”이라며 “신규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는 데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고객이 원하는 디지털 역량 강화해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현만 정일문 정영채 김병철, 증권사 신년사 '디지털' '글로벌' 강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정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성장방식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권사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고객들과 새로운 관계 맺기를 시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정 사장은 “글로벌 투자은행 주도로 온라인 회사채발행 플랫폼이 만들어지고 있고 해외 P2P(개인 사이 거래) 플랫폼은 펀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에 더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고객보호체계 강화해야"

김병철 신한금유투자 대표이사 사장도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변동성과 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내다보며 내부통제에 힘써야 한다고 봤다.
 
최현만 정일문 정영채 김병철, 증권사 신년사 '디지털' '글로벌' 강조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김 사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고객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상품 프로세스 전반을 더욱 고도화해야 한다”며 “안정적이고 차별적 상품 공급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와 직원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 다양한 과제가 발생할수록 직원들이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회사가 성공한다”며 “우리 모두 하나라는 생각으로 힘을 모으면 큰 성장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