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0년 도약을 위해 4대 변화 이니셔티브(자주적 계획)의 실행 의지를 다졌다.

신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앞으로 일어날 변화의 속도와 양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빠르고 클 것”이라며 “2020년을 실행의 해로 선포하고 4대 변화 이니셔티브를 적극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신년사에서 “빠른 변화에 4대 이니셔티브로 대응”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4대 변화 이니셔티브의 첫째는 ‘시장과 고객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다

신 부회장은 “과거의 성장방식과 경쟁전략에서 벗어나자”며 “철저하게 시장과 고객을 중심에 두고 우리의 사업방식을 혁신해 커머셜 엑설런스(상업적 탁월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이니셔티브는 ‘포트폴리오와 연계한 연구개발 혁신’이다.

신 부회장은 “배터리소재와 자동차소재 중심으로 미래 과제 개발에 집중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기술을 굳건히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연구개발 인력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에 걸친 효율성 끌어올리기’를 세 번째 이니셔티브로 제시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린 식스 시그마(Lean 6 Sigma)를 들었다.

린 식스 시그마는 ‘린 개발(Lean Development)’과 ‘식스 시그마’라는 두 경영방법을 조합한 것이다. 한국경영혁신컨설팅에 따르면 린 식스 시그마는 고객 만족, 비용, 품질, 사업 진행의 속도 등을 빠르게 개선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경영방법이다.

신 부회장은 “전사적으로 디지털 전환 비전과 추진체계를 확립해 혁신 과제들을 발굴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우리의 전원 참여 혁신활동인 린 식스 시그마를 통해 사업의 시행 착오와 손실을 줄이고 효율성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니셔티브는 ‘글로벌 기업에 걸맞는 리더십과 조직문화 구축’이다.

신 부회장은 “영감을 주는 리더십, 끊임없이 공부하고 변화에 앞장서는 리더십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객의 수요 변화에 맞춰가고 앞서나갈 수 있도록 수평적·역동적 조직문화를 모두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임직원 여러분이 변화와 혁신의 주도자가 돼 4대 변화 이니셔티브를 실행해 나간다면 LG화학이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