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회사를 압박하기 위해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18일부터 20일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4차 쟁의대책위원회에서 결정된 내용이다.
 
기아차 노조, 임금협상 압박 위해 18일부터 부분파업 들어가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18일에는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으며 19일에는 각각 4시간씩 부분파업을 한다.

노조는 20일 부분파업은 쟁의대책위원회 의장에게 위임하기로 했는데 사측이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4시간 이상 파업하겠다는 방침은 세웠다.

노조 집행부는 18일부터 임금협상 재개를 위한 철야농성도 진행한다.

노조는 13일 조합원 대상으로 10일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했지만 투표에 참여한 인원의 51.6%가 반대해 부결됐다.

기아차 노조원 사이에는 올해 임금협상에서는 현대차 노조보다 더 많은 수준을 얻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아차 노사가 처음 합의했던 내용은 △기본급 4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150%(기본급 대비)+300만 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라인수당 인상(S급 5만 원) 등으로 현대차 노사의 임금협상 타결안과 같은 수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