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장손인 허준홍 GS칼텍스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다.

아버지인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밑에서 경영권 승계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GS그룹 장손 허준홍 GS칼텍스 떠나, 삼양통상 경영권 승계할 듯

허준홍 GS칼텍스 윤활유사업본부장 부사장.


5일 GS칼텍스 등에 따르면 허준홍 부사장이 최근 GS칼텍스에 사의 의사를 전달했다.

허 부사장은 GS칼텍스에서 윤활유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31일자로 퇴임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 부사장의 사의는 최근 이뤄진 GS그룹 인사와 맞물렸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3일 GS 이사회와 GS그룹 계열사 사장단회의 등에서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다음 회장은 GS그룹 오너일가의 가족회의를 통해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내정됐다.

허준홍 부사장은 GS그룹 오너 일가의 장손이다.

LG그룹 공동 창업주인 허만정 명예회장의 장남 허정구 삼양통상 창업 회장이 허준홍 부사장의 할아버지다. 아버지는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이다.

허 부사장은 삼양통상의 지분을 22.05% 들고 있는 최대주주라 앞으로 삼양통상 계열의 경영권 승계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통상은 피혁가공기업으로 1957년 설립됐다.

허 부사장은 1975년 태어났다. 보성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에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5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생산기획팀, 시장분석팀, 윤활유해외영업팀 등을 거쳤다. LPG사업부문장, 법인사업부문장, 윤활유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08년 3월 이후 10년 넘게 삼양통상 미등기임원을 유지했으나 2019년 삼양통상 등기임원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