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매출이 증가했고 마카오를 제외한 복합리조트들의 성장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파라다이스도 2020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파라다이스 주가 오를 힘 다져", 복합리조트 성장추세 지속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2만5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3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1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마카오 정부에서 발표한 2020년 마카오 카지노 예상매출은 2019년과 같은 수준이었다”며 “VIP는 역성장, 일반방문객은 고성장이라는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파라다이스가 지속적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라다이스의 11월 드롭액(게임을 하기 위해 고객이 칩으로 환전한 금액)은 51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했다. 중국과 기타 VIP의 드롭액은 각각 9%, 2% 줄고 일본은 6% 증가했다.

하지만 홀드율(고객이 게임 과정에서 잃은 칩 금액)은 12.4%로 지난해 11월보다 3.4%포인트 개선됐다.  

2017~2018년 연간 홀드율이 각각 10.1%, 10.2%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의 홀드율을 일회성 운이라고 볼 수도 있다. 다만 11월 누적으로 보면 홀드율은 10.8%로 2015~2016년 11.3~11.8%에도 못 미쳐 일회성요인이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의 11월 매출은 3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드롭액이 12% 감소했음에도 홀드율이 지난해보다 4.5%포인트 개선된 13.6%를 보이며 성장했다.

파라다이스의 일본, 중국, 기타 VIP 고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파라다이스시티 지분 45%를 복합리조트업체 세사가미의 영향으로 일본 VIP 고객은 꾸준히 늘 가능성이 높다. 기타 VIP도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회복과 궤를 같이 한다고 가정할 때 2020년 상반기 내 VIP의 매출 둔화를 생각하기는 어렵다.

이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11월 드롭액이 부진했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진행된 프로모션의 역기저효과”라며 “드롭액의 역성장은 예상치와 거의 부합한 수준으로 복합리조트 내 호텔, 엔터테인먼트 등 비카지노부문의 성장을 감안한다면 긍정적 관점에서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라다이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31억 원, 영업이익 10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예상치보다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10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