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잠정집계됐다.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분기 대비 0.4%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3분기 경제성장률 0.4%, 올해 연간 2.0% 달성 아슬아슬

▲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분기 대비 0.4%를 보였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집계되면서 4분기 성장률이 0.93∼1.30%를 보이면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 2.0%를 달성할 수 있게 된다. 불가능한 숫자는 아니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3분기 민간소비가 0.2%, 설비투자가 0.6%,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1.0%, 수출이 4.6% 2분기보다 늘었다. 건설투자는 6.0%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0.6%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0.4% 늘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지난해 3분기보다 1.6% 하락해 1999년 2분기(-2.7%)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GDP 디플레이터는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으로 전반적 물가 상황을 보여준다.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이 급락한 영향으로 수출 디플레이터가 크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등락률도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0.5%, 2분기 -0.7%, 3분기 -1.6%로 하락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 디플레이터 하락은 수출품 가격이 내려갔다는 의미로 이는 수출 제조업체들의 채산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물가와는 상관없는 주력 수출품 가격 하락폭이 크다는 측면에서 볼 때 디플레이션 우려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