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수요가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5G스마트폰 보급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반도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시장 반등신호 뚜렷, 재고 소진으로 수요 불균형 회복 기대 높아

▲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3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며 반도체 시장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일 “반도체시장의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순환주기상 저점을 통과하고 수요가 회복되는 국면으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기업들의 3분기 실적 호조, 설비투자(CAPEX) 증가, 재고 조절 마무리 등을 반도체 수요 회복 신호로 판단했다.

인텔, 브로드컴, 퀄컴, AMD 등 글로벌 주요 반도체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에도 3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인텔은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보였고 브로드컴도 인프라 소프트웨어(데이터센터) 부문 성장세를 지속했다.

퀄컴은 중국 화웨이에 수출이 제한됐음에도 애플리케이션 처리장치(AP)와 기술사용료(라이센싱) 매출이 증가했다. AMD도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출하량이 늘었다.

5G이동통신과 데이터센터 설비투자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수요 회복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이 2020년 5G아이폰을 출시하면서 5G스마트폰 보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을 핵심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데이터센터 투자를 늘리면서 서버 수요도 반등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수요 회복에 따라 재고가 소진되며 수급 불균형을 해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며 “인텔은 연말쯤 중앙처리장치 수급이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마이크론과 TSMC도 매출 대비 재고자산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