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나병현 기자
2019-11-08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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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 생애

    김선영은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다.

    국내 바이오벤처 1세대로서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의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힘쓰고 있다.

    1955년 11월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학위,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옥스퍼드대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하버드대 의대 조교수로 있다 귀국해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에 임용됐다.

    서울대 교수를 맡으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유전자치료 연구를 시작했고 서울대 학내벤처 1호인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세웠다.

    교수와 대표이사를 겸임하며 유전자 관련 연구개발을 이어갔고 회사이름을 바이로메드에 이어 헬릭스미스로 바꾸었다.

    헬릭스미스는 외부투자를 받으며 연구개발에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 성공했다.

    회사 경영은 전문경영인 김용수 대표이사를 영입해 맡기고 연구개발에만 몰두하다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점차 가시화하자 직접 대표이사로 나섰다.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3-1A상에서 약물혼용으로 실패했다. 그러나 독립적으로 진행된 임상3-1B상에서 성공해 희망의 불씨를 유지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엔젠시스 임상3상 ‘절반의 성공’
    김선영은 2019년 10월7일 엔젠시스가 미국 임상3-1B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 지표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1A상이 약물혼용으로 실패한 뒤 2주 만이었다.

    임상3-1B상은 임상3-1A상과 별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진행한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9개월 관찰과 별개로 12개월 장기추적도 하라는 권고를 받은 뒤 3-1상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상3-1B상 결과 투약 뒤 6, 9,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엔젠시스 치료 환자군의 통증감소 수치 델타값은 위약군 대비 -1.1, -0.9, -0.9를 기록했다. 유의미한 차이를 낸 것이다.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p값도 각 0.010, 0.044, 0.046으로 통계적 유의미성이 높았다.

    기존 통증약인 ‘뉴론틴’(성분 가바펜틴)과 ‘리리카’(성분 프리가발린)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53명)에서는 엔젠시스의 통증 감소효과가 6, 9,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위약 대비 델타값 -1.3, -1.2, -1.5를 기록해 더 차이가 났다. p값도 통계적 유의미성을 갖는 0.031, 0.050, 0.016이었다.

    엔젠시스와 위약군(가짜약)에서 이상반응(AE)이 발생한 피험자의 빈도는 엔젠시스군이 21.5%, 위약군 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 관련된 중대이상 반응(SAE)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선영은 “안전성만 놓고 보면 엔젠시스가 플라시보(가짜약)보다도 더 안전하다는 식의 유추가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상3-1B상이 기존 임상참여 병원의 절반만 포함된 점, 피험자의 규모가 작은 점 등을 고려해 결과를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0년 2월2일부터 2월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키스톤에서 열리는 '키스톤 심포지엄'에서 엔젠시스의 과학적 원리와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다.

    ▲ 헬릭스미스 실적.

    △전문경영인 도입과 경영복귀
    김선영은 회사 발전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가 신약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2018년 직접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헬릭스미스는 2009년 김용수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해 2018년 7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2009년 헬릭스미스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했고 김선영은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인티큐브 대표,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대표,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상업화가 가시화되자 김선영은 다시 경영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2018년 6월 김용수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아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했고 김 대표가 2018년 8월1일자로 물러나면서 김선영은 헬릭스미스 단독대표가 됐다.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단독대표체제를 놓고 엔젠시스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영은 회사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2018년 8월 말 서울대 교수직도 내려놓았다. 정년을 남겨둔 채 본인 의사로 교수 자리를 떠나는 것은 서울대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다각화
    헬릭스미스는 국내 최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를 직접 몸에 넣어 병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헬릭스미스는 DNA 치료제 기반 기술인 pCK벡터를 자체 개발했다. pCK벡터는 다양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pCK 벡터에 다른 치료 유전자를 집어넣으면 그 유전자에 알맞은 치료제가 된다.

    헬릭스미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엔젠시스(VM202) 신약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엔젠시스는 pCK벡터에 혈관 생성 기능을 지니고 있는 간세포증식인자(HGF) 유전자를 집어넣어 신경세포와 미세혈관을 재생하는 치료제다.

    엔젠시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10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해 임상3-1A상을 마쳤으나 약물 혼용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시행한 임상3-1B상에서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로 신경세포가 손상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미국에서만 환자가 200만 명이 넘는다.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데다 진통제도 통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VM202-DPN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의 근본적 치료제로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VM202-DPN은 2018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 재생의약 치료제(RMAT)로 승인받았다. RMAT란 혁신적 치료제를 신속하게 허가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는 2019년 9월 현재 미국에서 임상3상이, 허혈성 파행 치료제로는 미국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고 루게릭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2상이 예정돼 있다.

    또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 2상을, 마약성 진통 감소제로 미국에서 임상1/2상을 준비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설립과 상장
    김선영은 회사 설립보다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파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모두 거절을 받자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1996년 11월 자본금 5천만 원을 모아 연구원 2명과 함께 서울대 최초의 학내 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설립했다. 1999년 바이로메드로 회사이름을 변경했고 2019년 헬릭스미스로 또 다시 이름을 바꿨다.

    헬릭스미스는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1999년 이민화 당시 벤처기업협회장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무한기술투자에서 15억 원을 투자받고 2000년 일본 생명공학회사인 다카라바이오로부터 1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숨통이 트였다.

    2005년 12월2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공모가는 1만5천 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시초가 3만 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 비전과 과제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2019년 9월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1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엔젠시스를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관련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은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통해 암젠 같은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김선영은 “암젠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벤처로 연구성과를 활용했고 특허를 취득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며 “헬릭스미스는 아시아 및 한국에서 암젠같은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최대 과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후속 임상3상이다.

    김선영은 조만간  ‘엔젠시스’의 후속 임상3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후속 임상3상의 성공 가능성을 놓고 불안한 시선이 많다. 임상3-1A상의 실패가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 도출에 실패한 임상3-1A상은 미국의 연구진과 의료진이 진행했지만 임상의 최종관리 책임은 헬릭스미스와 김선영에게 있었다. 아무리 엔젠시스의 약효와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임상시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각에서는 헬릭스미스의 경험부족이 임상3-1A상의 실패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선영은 엔젠시스의 임상3-2상에서는 이번 임상3-1A상의 실패를 거울삼아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의 기준을 강화해 환자 수를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적 관찰기간도 6개월로 단축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상3-2상은 환자 150~200명을 대상으로 3개로 나누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을 진행해 그 가운데 가장 우수한 데이터로 판매승인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계획대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면 2021년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생물의약품 시판허가 신청(BLA)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헬릭스미스는 2018년 6월 15-16일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개발을 위한 임상2상 연구자 미팅을 개최했다.

    스스로를 '보람되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매진했다'고 평가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 4년 생활동안 학생운동을 통해 사회에 관심을 보였고 야학 활동을 통해 가난한 청소년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스스로의 모습을 보디빌더와 산악인, 마르크스주의자였다고 되돌아봤다. 

    MIT와 하버드대 유학 시절 생명과학 연구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고 수동적으로 배우는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연구 주제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뒤 스스로를 혹독하게 단련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약 2년간 유학할 당시 기숙사에 있는 6시간 빼고는 계속 연구에 매달렸다. 멀지 않은 런던조차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타인의 업적과 인간성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흥분과 기대감을 연구와 경영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는다.

    1991년 소설가 박경리씨의 소설 ‘토지’의 한 인물을 두고 의문이 생기자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띄워서 박 작가를 직접 만났다고 한다.

    김선영은 서울대학교 의대생들에게 ‘창업 역시 훌륭한 과학자로 가는 길’이라며 의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설을 검증해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는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선영은 헬릭스미스의 성공비결 가운데 첫 손가락으로 ‘사람’을 꼽는다. 헬릭스미스는 벤처기업이지만 교육담당 직원이 있고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너에서부터 전문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의 장남 김홍근씨는 2019년 8월 헬릭스미스가 설립한 100% 자회사인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김선영 헬릭스미스(당시 바이로메드) 대표(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로메드는 2008년 3월4일 존슨앤존슨과 심혈관 치료제 공동개발 조인식을 맺었다.

    △엔젠시스 임상3-1A상 실패
    김선영은 2019년 9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3-1A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의 임상3상에 참여한 일부 환자에게서 위약과 약물의 혼용 가능성을 발견했다.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해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

    약물이 혼용됨에 따라 임상3-1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김선영은 실패한 임상3-1A상의 결과 가운데 약물혼용을 제외한 나머지의 정상적 데이터로 미국 식품의약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혼용이 발생한 임상시험으로 시판허가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선영은 2019년 10월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3상에 기대를 많이 했을 터인데 원통한 심정을 지닌 주주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이번 임상3상을 ‘미완의 성공’으로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임상3-1A상에서 엔젠시스의 약물효과는 충분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위약과 시험약의 혼용 등 문제가 된 환자를 제외한 4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P값’이 3, 6개월 시점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선영은 “유전자 치료제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약물 안전성도 임상2상에 이어 임상3상에서 다시 확인됐다”며 “비록 이번 임상3상에서 명확한 데이터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경험을 후속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 오너일가 지분매각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당뇨성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상 결과도출 실패 공시가 나오기 전 오너일가가 이를 인지하고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23일 공시를 통해 엔젠시스가 임상3-1A상 과정에서 약물혼용 문제로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날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부인인 이혜림씨와 딸 김승미씨가 헬릭스미스의 지분을 처분했다. 김용수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선영의 처남이다.

    이씨와 김씨는 헬릭스미스 지분 2500주, 500주를 처분했다. 두 사람의 처분 금액은 약 5억3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오너일가가 임상결과를 미리 알고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커지자 김용수 전 대표는 9월30일 “지분 매도는 주식담보대출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와는 무관하다”며 “임상실험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으며 만에 하나 이 같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고자 했다면 가족이 보유한 주식의 대부분을 공시 없이 은밀히 처분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대표는 “가족이 주식을 처분한 사실은 법에서 정한 공시기한 내 모두 공시했고 여전히 42만 주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안지 않았다.

    김선영도 9월26일 헬릭스미스 주식 10만 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모두 76억4280만 원 규모다.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불가해 10만 주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9월30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제약과 분쟁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 특허와 관련해 이연제약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2005년 코스닥 상장 당시 거래소는 상장조건으로 기존 제약사와 손을 잡을 것을 요구했다.

    헬릭스미스는 대형 제약사 등을 찾아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는데 당시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이 많았던 고 유성락 이연제약 회장이 김선영의 설명을 듣고 지분투자에 나섰다.

    이연제약은 2007년 40억 원을 투자해 헬릭스미스 지분 3.83%를 확보했고 2016년 10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유성락 회장이 2014년 별세하면서 헬릭스미스와 이연제약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연제약 후계자이자 유 회장의 장남 유용환 대표와 김선영이 갈등을 겪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연제약은 2017년 10월1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헬릭스미스를 상대로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특허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했다.

    헬릭스미스와 이연제약은 2004년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르면 VM202의 국내 상용화 과정에서 산업재산권(특허)을 획득하면 공동 출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연제약은 헬릭스미스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헬릭스미스는 관련 특허는 미국 상용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국내 상용화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2018년 5월18일 이연제약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했다.

    두 회사의 계약서에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우선 중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연제약은 헬릭스미스를 상대로 유전자치료제 VM202 관련 특허출원인 명의 변경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청구했다. 

    이연제약은 특허분쟁을 겪으며 헬릭스미스 주식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연제약은 2018년 초부터 헬릭스미스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2018년 7월5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1103억 원가량의 잔여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헬릭스미스는 이를 놓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이연제약의 주식 매각은 두 회사가 관계 정리를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4년 동안 이연제약과 일하면서 그들로부터 기술이나 인허가와 같은 전문적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건이 거의 없다”며 “3년 전에는 이연제약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족부궤양에 대한 국내 임상3상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연제약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헬릭스미스는 당사가 국내 임상3상을 포기했다거나 성장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등의 허위내용으로 이연제약을 모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연제약과 헬릭스미스의 갈등은 유전자 치료제 상업화에서도 이어진다.

    이연제약은 계약에 따라 헬릭스미스 유전자 치료제의 국내 독점생산 및 판매 권리와 글로벌시장에서 원료부문의 독점생산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VM202의 상업화에 대비해 2400억 원을 들여 충주 공장을 짓고 있다.

    반면 헬릭스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DNA 치료제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법인 제노피스를 설립하고 2018년 8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연제약은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 경력

    ▲ 김선영 헬릭스미스(당시 바이로메드) 대표이사(오른쪽)와 박진배 연세대학교 산합협력단장이 2007년 10월16일 연세대와 항암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0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가 됐다.

    1992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1994년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를 설립했다.

    2010년 헬릭스미스 대표에서 연구개발 총괄책임자(CSO)로 보직을 변경했다.

    2018년 6월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 학력

    1974년 서울고등학교를 나왔다.

    1978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장남 김홍근씨는 헬릭스미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 골든헬릭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처남은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다.

    ◆ 상훈

    2017년 12월 보건의료기술 분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김선영은 헬릭스미스 2019년 10월7일 기준 헬릭스미스 지분 9.83%(209만599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1월1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2010억 원에 이른다. 

    김선영은 2019년 9월7일 장남 김홍근씨에게 헬릭스미스 주식 42만6406주를 증여하기로 결정했지만 한 달 만에 취소했다.

    김선영은 9월26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주식 10만 주를 매도했다. 모두 76억4280만 원 규모였다.

    ◆ 어록

    ▲ 2019년 5월15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오른쪽 끝)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상3-1B상는 임상3-1A상과 마찬가지로 엔젠시스의 뛰어난 안전성, 통증 감소 효과에서의 유효성을 보여줬고 재생 의약으로서의 잠재력까지 보여줬다. 특히 리리카, 뉴런틴 등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서의 통증감소 효과가 더욱 컸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번 임상3-1B상의 결과로 인해 후속 임상3상은 규모가 작아도 되기 때문에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신청(BLA) 제출 시점이 원래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2019/10/08,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엔젠시스(VM202)의 임상3-1B상 결과 설명회에서)  

    “임상3상에 기대를 많이 했을 터인데 원통한 심정을 지닌 주주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이번 임상3상을 ‘미완의 성공’으로 자평하고 있다.” (2019/09/27,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젠시스의 임상3-1A상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학 연구가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2019/05/1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간담회에서)

    “과학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학이 무엇입니까. 가설을 검증하는 것 아닙니까. 창업 또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2018/12/22, 서울대 의과대학 양윤선홀에서 열린 ’SNU Medical Dream of Nobel Prize and Start-up 2018' 심포지엄에 강연을 하며)

    “바이오산업에서 대학은 혁신 제품과 기술 개발의 근원지다. 나는 기업가형 과학자로서 혁신과 도전에 방점을 두고 사회에 실용적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 (2018/08/29, 서울대학교 목암홀에서 열린 퇴임강연에서)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국내 벤처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문적이고 글로벌한 난제들을 풀어야 할 때다. 과학적 판단과 신속·과감한 의사결정, 헌신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2018/08/01,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구는 억지로 하는 노동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가정생활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한다. 연구는 실험실에서 무조건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더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한다. 다만 집중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인터넷 보고, 점심 먹으러 나가고 등등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한의학계는 동의보감을 넘어서야 한다. 현대 과학과 기술을 총 동원해서 ‘21세기 판 동의보감’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안되기 때문에 서양과학으로 무장된 양의의 공격을 받는 것이다. 한의사들은 혼자서 의사와 약사 공장까지 다 한다. 이를 전문화, 체계화해야 한다. 임상을 통해 과학적으로 한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해야 한다. 한의학적 개념이나 정보를 과학과 접목해 현대화한다면 가능성은 매우 크다.” 

    “한국의 연구 인력은 상당히 고급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우수하다. 과학고 나온 학생들은 미국 톱10 대학 출신 못지않다. 우수한 두뇌를 이끌려면 시니어들이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오히려 지도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하사관이나 위관은 훌륭한데 장군은 바보인 셈이다.”

    “지식을 얻는 즐거움에 빠지면 아무리 힘들어도 재미가 있다. 대학이 그런 걸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깨달음이 높아질 때 생기는 바로 그 즐거움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게 진짜 교육이다.” (2015/04/0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서울대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부정한 창피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며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학이다.” (2013/06/18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소감을 말하는 도중에 서울대가 2013년 1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다 일부 학생의 임용 반대 운동으로 포기한 것을 아쉬워하며)

    “바이로메드 창업 당시 ‘교수가 연구는 안 하고 돈 버는 일을 한다’거나 ‘운전기사와 비서를 두고 멋을 부린다’는 오해도 있었다.” (2008/12/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회의에 참석하다보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가를 미리 예측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연구비를 지원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정부사람들에게는 솔깃한 말이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바이오산업에서 지대한 공헌을 했던 위대한 발견들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서라기보다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무수한 노벨상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나왔고 신약개발의 발판이 됐다. 모든 연구는 상품으로 연결되어야지만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생명공학의 역사를 잘 모르는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2006/07/27, 머니투데이에 올린 바이오칼럼 ‘바이오 산업 이렇게 육성하라’에서)

    “바이오는 전형적인 지식기반 산업의 하나로 우리와 같이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재가 풍부한 나라에게는 안성맞춤인 분야이다.” (2006/07/27, 머니투데이에 올린 바이오칼럼 ‘바이오 산업 이렇게 육성하라’에서)

    “우리 과학계가 여전히 전근대적인 사농공상(士農工商) 의식에 젖어 있어 상당수 교수들이 기업 설립을 ‘학문에 대한 배신’으로 여긴다.” (2006/01/09,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 ◆ 경영활동의 공과

    △엔젠시스 임상3상 ‘절반의 성공’
    김선영은 2019년 10월7일 엔젠시스가 미국 임상3-1B상에서 안정성과 유효성 지표를 입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1A상이 약물혼용으로 실패한 뒤 2주 만이었다.

    임상3-1B상은 임상3-1A상과 별도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진행한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9개월 관찰과 별개로 12개월 장기추적도 하라는 권고를 받은 뒤 3-1상을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했다.

    임상3-1B상 결과 투약 뒤 6, 9,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엔젠시스 치료 환자군의 통증감소 수치 델타값은 위약군 대비 -1.1, -0.9, -0.9를 기록했다. 유의미한 차이를 낸 것이다.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p값도 각 0.010, 0.044, 0.046으로 통계적 유의미성이 높았다.

    기존 통증약인 ‘뉴론틴’(성분 가바펜틴)과 ‘리리카’(성분 프리가발린)를 복용하지 않은 집단(53명)에서는 엔젠시스의 통증 감소효과가 6, 9,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위약 대비 델타값 -1.3, -1.2, -1.5를 기록해 더 차이가 났다. p값도 통계적 유의미성을 갖는 0.031, 0.050, 0.016이었다.

    엔젠시스와 위약군(가짜약)에서 이상반응(AE)이 발생한 피험자의 빈도는 엔젠시스군이 21.5%, 위약군 25.0%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과 관련된 중대이상 반응(SAE)도 관찰되지 않았다.

    김선영은 “안전성만 놓고 보면 엔젠시스가 플라시보(가짜약)보다도 더 안전하다는 식의 유추가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상3-1B상이 기존 임상참여 병원의 절반만 포함된 점, 피험자의 규모가 작은 점 등을 고려해 결과를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0년 2월2일부터 2월5일까지 미국 콜로라도주 키스톤에서 열리는 '키스톤 심포지엄'에서 엔젠시스의 과학적 원리와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한다.

    ▲ 헬릭스미스 실적.

    △전문경영인 도입과 경영복귀
    김선영은 회사 발전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가 신약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2018년 직접 경영일선으로 돌아왔다.

    헬릭스미스는 2009년 김용수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 취임해 2018년 7월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김 대표는 2009년 헬릭스미스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관리부문을 총괄했고 김선영은 연구개발에 전념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인티큐브 대표, 로커스 테크놀로지스 대표, 삼성 디자인 아메리카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상업화가 가시화되자 김선영은 다시 경영전면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2018년 6월 김용수 대표와 각자대표를 맡아 인수인계 작업을 시작했고 김 대표가 2018년 8월1일자로 물러나면서 김선영은 헬릭스미스 단독대표가 됐다.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단독대표체제를 놓고 엔젠시스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 일원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선영은 회사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2018년 8월 말 서울대 교수직도 내려놓았다. 정년을 남겨둔 채 본인 의사로 교수 자리를 떠나는 것은 서울대에서도 드문 사례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 개발 다각화
    헬릭스미스는 국내 최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꼽힌다.

    유전자 치료제는 유전자를 직접 몸에 넣어 병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를 말한다.

    헬릭스미스는 DNA 치료제 기반 기술인 pCK벡터를 자체 개발했다. pCK벡터는 다양한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pCK 벡터에 다른 치료 유전자를 집어넣으면 그 유전자에 알맞은 치료제가 된다.

    헬릭스미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엔젠시스(VM202) 신약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엔젠시스는 pCK벡터에 혈관 생성 기능을 지니고 있는 간세포증식인자(HGF) 유전자를 집어넣어 신경세포와 미세혈관을 재생하는 치료제다.

    엔젠시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10월 현재 미국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관련해 임상3-1A상을 마쳤으나 약물 혼용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독립적으로 시행한 임상3-1B상에서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로 신경세포가 손상돼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당뇨병 환자의 30~50%에서 발병하는 주요 합병증으로 미국에서만 환자가 200만 명이 넘는다. 뚜렷한 치료약이 없는 데다 진통제도 통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VM202-DPN이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의 근본적 치료제로서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신약이라고 평가했다.

    VM202-DPN은 2018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첨단 재생의약 치료제(RMAT)로 승인받았다. RMAT란 혁신적 치료제를 신속하게 허가해주기 위해 만든 제도다.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로는 2019년 9월 현재 미국에서 임상3상이, 허혈성 파행 치료제로는 미국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고 루게릭병 치료제로 미국에서 임상2상이 예정돼 있다.

    또 샤르코-마리-투스병을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1, 2상을, 마약성 진통 감소제로 미국에서 임상1/2상을 준비하고 있다.

    △헬릭스미스 설립과 상장
    김선영은 회사 설립보다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파는 데 관심이 있었다. 

    그러나 국내 제약사들로부터 모두 거절을 받자 직접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1996년 11월 자본금 5천만 원을 모아 연구원 2명과 함께 서울대 최초의 학내 벤처 바이로메디카퍼시픽을 설립했다. 1999년 바이로메드로 회사이름을 변경했고 2019년 헬릭스미스로 또 다시 이름을 바꿨다.

    헬릭스미스는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1999년 이민화 당시 벤처기업협회장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무한기술투자에서 15억 원을 투자받고 2000년 일본 생명공학회사인 다카라바이오로부터 100억 원 이상을 투자받으며 숨통이 트였다.

    2005년 12월29일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공모가는 1만5천 원이었는데 상장 첫날 시초가 3만 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 ◆ 비전과 과제

    ▲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가 2019년 9월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1상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가장 앞서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미국에서 엔젠시스를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과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관련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은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통해 암젠 같은 글로벌 대형 바이오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세워놓고 있다.

    김선영은 “암젠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벤처로 연구성과를 활용했고 특허를 취득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며 “헬릭스미스는 아시아 및 한국에서 암젠같은 회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있는 최대 과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의 후속 임상3상이다.

    김선영은 조만간  ‘엔젠시스’의 후속 임상3상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후속 임상3상의 성공 가능성을 놓고 불안한 시선이 많다. 임상3-1A상의 실패가 되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 도출에 실패한 임상3-1A상은 미국의 연구진과 의료진이 진행했지만 임상의 최종관리 책임은 헬릭스미스와 김선영에게 있었다. 아무리 엔젠시스의 약효와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하더라도 임상시험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일각에서는 헬릭스미스의 경험부족이 임상3-1A상의 실패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김선영은 엔젠시스의 임상3-2상에서는 이번 임상3-1A상의 실패를 거울삼아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의 기준을 강화해 환자 수를 줄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적 관찰기간도 6개월로 단축하는 방식으로 임상시험을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임상3-2상은 환자 150~200명을 대상으로 3개로 나누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을 진행해 그 가운데 가장 우수한 데이터로 판매승인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계획대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면 2021년 말에는 미국 식품의약국에 생물의약품 시판허가 신청(BLA)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 평가

    ▲ 헬릭스미스는 2018년 6월 15-16일에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개발을 위한 임상2상 연구자 미팅을 개최했다.

    스스로를 '보람되면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남들 눈치를 보지 않고 매진했다'고 평가한다.

    이런 이유로 대학 4년 생활동안 학생운동을 통해 사회에 관심을 보였고 야학 활동을 통해 가난한 청소년들을 지도했다고 한다.

    학창 시절 스스로의 모습을 보디빌더와 산악인, 마르크스주의자였다고 되돌아봤다. 

    MIT와 하버드대 유학 시절 생명과학 연구에서 진정한 즐거움을 깨닫고 수동적으로 배우는 태도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연구 주제를 찾아 나섰다고 한다. 

    그뒤 스스로를 혹독하게 단련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약 2년간 유학할 당시 기숙사에 있는 6시간 빼고는 계속 연구에 매달렸다. 멀지 않은 런던조차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타인의 업적과 인간성에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흥분과 기대감을 연구와 경영을 이끄는 동력으로 삼는다.

    1991년 소설가 박경리씨의 소설 ‘토지’의 한 인물을 두고 의문이 생기자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띄워서 박 작가를 직접 만났다고 한다.

    김선영은 서울대학교 의대생들에게 ‘창업 역시 훌륭한 과학자로 가는 길’이라며 의학 연구로 노벨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가설을 검증해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공동체를 위해서는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선영은 헬릭스미스의 성공비결 가운데 첫 손가락으로 ‘사람’을 꼽는다. 헬릭스미스는 벤처기업이지만 교육담당 직원이 있고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너에서부터 전문교육까지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의 장남 김홍근씨는 2019년 8월 헬릭스미스가 설립한 100% 자회사인 벤처캐피탈 골든헬릭스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 사건사고

    ▲ 김선영 헬릭스미스(당시 바이로메드) 대표(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로메드는 2008년 3월4일 존슨앤존슨과 심혈관 치료제 공동개발 조인식을 맺었다.

    △엔젠시스 임상3-1A상 실패
    김선영은 2019년 9월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의 임상3-1A상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의 임상3상에 참여한 일부 환자에게서 위약과 약물의 혼용 가능성을 발견했다. 현재의 데이터만으로는 혼용 피험자에 관한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해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

    약물이 혼용됨에 따라 임상3-1A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김선영은 실패한 임상3-1A상의 결과 가운데 약물혼용을 제외한 나머지의 정상적 데이터로 미국 식품의약국에 시판허가를 신청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약물혼용이 발생한 임상시험으로 시판허가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선영은 2019년 10월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상3상에 기대를 많이 했을 터인데 원통한 심정을 지닌 주주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이번 임상3상을 ‘미완의 성공’으로 자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영은 임상3-1A상에서 엔젠시스의 약물효과는 충분히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위약과 시험약의 혼용 등 문제가 된 환자를 제외한 4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결과 효능을 나타내는 수치인 ‘P값’이 3, 6개월 시점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김선영은 “유전자 치료제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약물 안전성도 임상2상에 이어 임상3상에서 다시 확인됐다”며 “비록 이번 임상3상에서 명확한 데이터를 도출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경험을 후속 임상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헬릭스미스 오너일가 지분매각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당뇨성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 엔젠시스의 임상3상 결과도출 실패 공시가 나오기 전 오너일가가 이를 인지하고 지분을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2019년 9월23일 공시를 통해 엔젠시스가 임상3-1A상 과정에서 약물혼용 문제로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날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 부인인 이혜림씨와 딸 김승미씨가 헬릭스미스의 지분을 처분했다. 김용수 전 대표는 헬릭스미스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선영의 처남이다.

    이씨와 김씨는 헬릭스미스 지분 2500주, 500주를 처분했다. 두 사람의 처분 금액은 약 5억3천만 원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오너일가가 임상결과를 미리 알고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커지자 김용수 전 대표는 9월30일 “지분 매도는 주식담보대출 상환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와는 무관하다”며 “임상실험 결과를 미리 알지 못했으며 만에 하나 이 같은 정보를 이용해 손실을 회피하고자 했다면 가족이 보유한 주식의 대부분을 공시 없이 은밀히 처분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대표는 “가족이 주식을 처분한 사실은 법에서 정한 공시기한 내 모두 공시했고 여전히 42만 주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대표의 해명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안지 않았다.

    김선영도 9월26일 헬릭스미스 주식 10만 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모두 76억4280만 원 규모다.

    헬릭스미스는 “김선영 대표는 주식담보대출 연장이 불가해 10만 주 매도자금과 보유현금으로 총 140억 원의 주식담보대출금을 9월30일 상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제약과 분쟁
    헬릭스미스는 유전자 치료제 특허와 관련해 이연제약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헬릭스미스의 2005년 코스닥 상장 당시 거래소는 상장조건으로 기존 제약사와 손을 잡을 것을 요구했다.

    헬릭스미스는 대형 제약사 등을 찾아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는데 당시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이 많았던 고 유성락 이연제약 회장이 김선영의 설명을 듣고 지분투자에 나섰다.

    이연제약은 2007년 40억 원을 투자해 헬릭스미스 지분 3.83%를 확보했고 2016년 10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유성락 회장이 2014년 별세하면서 헬릭스미스와 이연제약은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다. 이연제약 후계자이자 유 회장의 장남 유용환 대표와 김선영이 갈등을 겪었다는 말도 나온다.

    이연제약은 2017년 10월17일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헬릭스미스를 상대로 헬릭스미스의 유전자 치료제 VM202의 특허권을 놓고 소송을 제기했다.

    헬릭스미스와 이연제약은 2004년 유전자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르면 VM202의 국내 상용화 과정에서 산업재산권(특허)을 획득하면 공동 출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연제약은 헬릭스미스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헬릭스미스는 관련 특허는 미국 상용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국내 상용화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법원은 2018년 5월18일 이연제약이 제기한 소송을 각하했다.

    두 회사의 계약서에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우선 중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이연제약은 헬릭스미스를 상대로 유전자치료제 VM202 관련 특허출원인 명의 변경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청구했다. 

    이연제약은 특허분쟁을 겪으며 헬릭스미스 주식도 처분하기 시작했다.

    이연제약은 2018년 초부터 헬릭스미스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했고 2018년 7월5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1103억 원가량의 잔여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헬릭스미스는 이를 놓고 홈페이지를 통해 주주들에게 “이연제약의 주식 매각은 두 회사가 관계 정리를 위한 수순”이라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4년 동안 이연제약과 일하면서 그들로부터 기술이나 인허가와 같은 전문적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건이 거의 없다”며 “3년 전에는 이연제약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족부궤양에 대한 국내 임상3상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연제약은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헬릭스미스는 당사가 국내 임상3상을 포기했다거나 성장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등의 허위내용으로 이연제약을 모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연제약과 헬릭스미스의 갈등은 유전자 치료제 상업화에서도 이어진다.

    이연제약은 계약에 따라 헬릭스미스 유전자 치료제의 국내 독점생산 및 판매 권리와 글로벌시장에서 원료부문의 독점생산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VM202의 상업화에 대비해 2400억 원을 들여 충주 공장을 짓고 있다.

    반면 헬릭스미스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있는 DNA 치료제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헬릭스미스는 미국 법인 제노피스를 설립하고 2018년 8월부터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연제약은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 ◆ 경력

    ▲ 김선영 헬릭스미스(당시 바이로메드) 대표이사(오른쪽)와 박진배 연세대학교 산합협력단장이 2007년 10월16일 연세대와 항암제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990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조교수가 됐다.

    1992년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임용됐다. 

    1994년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를 설립했다.

    2010년 헬릭스미스 대표에서 연구개발 총괄책임자(CSO)로 보직을 변경했다.

    2018년 6월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 학력

    1974년 서울고등학교를 나왔다.

    1978년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생물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분자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장남 김홍근씨는 헬릭스미스의  벤처캐피탈 자회사 골든헬릭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처남은 김용수 전 헬릭스미스 대표이사다.

    ◆ 상훈

    2017년 12월 보건의료기술 분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김선영은 헬릭스미스 2019년 10월7일 기준 헬릭스미스 지분 9.83%(209만5997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11월1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2010억 원에 이른다. 

    김선영은 2019년 9월7일 장남 김홍근씨에게 헬릭스미스 주식 42만6406주를 증여하기로 결정했지만 한 달 만에 취소했다.

    김선영은 9월26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주식 10만 주를 매도했다. 모두 76억4280만 원 규모였다.

  • ◆ 어록

    ▲ 2019년 5월15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개최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에서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이사(오른쪽 끝)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상3-1B상는 임상3-1A상과 마찬가지로 엔젠시스의 뛰어난 안전성, 통증 감소 효과에서의 유효성을 보여줬고 재생 의약으로서의 잠재력까지 보여줬다. 특히 리리카, 뉴런틴 등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서의 통증감소 효과가 더욱 컸다는 점을 주목한다. 이번 임상3-1B상의 결과로 인해 후속 임상3상은 규모가 작아도 되기 때문에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신청(BLA) 제출 시점이 원래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 (2019/10/08, 여의도 NH투자증권에서 열린 엔젠시스(VM202)의 임상3-1B상 결과 설명회에서)  

    “임상3상에 기대를 많이 했을 터인데 원통한 심정을 지닌 주주들께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이번 임상3상을 ‘미완의 성공’으로 자평하고 있다.” (2019/09/27,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엔젠시스의 임상3-1A상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하며)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 대학 연구가 창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2019/05/16,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가 서울 서초구 방배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강당에서 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간담회에서)

    “과학자로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 반드시 하나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학이 무엇입니까. 가설을 검증하는 것 아닙니까. 창업 또한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입니다.” (2018/12/22, 서울대 의과대학 양윤선홀에서 열린 ’SNU Medical Dream of Nobel Prize and Start-up 2018' 심포지엄에 강연을 하며)

    “바이오산업에서 대학은 혁신 제품과 기술 개발의 근원지다. 나는 기업가형 과학자로서 혁신과 도전에 방점을 두고 사회에 실용적 가치를 제공해 나가겠다.” (2018/08/29, 서울대학교 목암홀에서 열린 퇴임강연에서)

    “지금까지 했던 일들이 국내 벤처도 할 수 있는 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문적이고 글로벌한 난제들을 풀어야 할 때다. 과학적 판단과 신속·과감한 의사결정, 헌신적인 경영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 (2018/08/01,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연구는 억지로 하는 노동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가정생활도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라고 한다. 연구는 실험실에서 무조건 매달린다고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본인이 더 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하라고 한다. 다만 집중해서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국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시간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출근해서 커피 마시고, 인터넷 보고, 점심 먹으러 나가고 등등 낭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다.” 

    “한의학계는 동의보감을 넘어서야 한다. 현대 과학과 기술을 총 동원해서 ‘21세기 판 동의보감’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안되기 때문에 서양과학으로 무장된 양의의 공격을 받는 것이다. 한의사들은 혼자서 의사와 약사 공장까지 다 한다. 이를 전문화, 체계화해야 한다. 임상을 통해 과학적으로 한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해야 한다. 한의학적 개념이나 정보를 과학과 접목해 현대화한다면 가능성은 매우 크다.” 

    “한국의 연구 인력은 상당히 고급이다. 특히 젊은이들이 우수하다. 과학고 나온 학생들은 미국 톱10 대학 출신 못지않다. 우수한 두뇌를 이끌려면 시니어들이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 오히려 지도자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하사관이나 위관은 훌륭한데 장군은 바보인 셈이다.”

    “지식을 얻는 즐거움에 빠지면 아무리 힘들어도 재미가 있다. 대학이 그런 걸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깨달음이 높아질 때 생기는 바로 그 즐거움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게 진짜 교육이다.” (2015/04/03,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서울대의 다양성과 다원성을 부정한 창피스러운 일이다. 다양한 의견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하며 서로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대학이다.” (2013/06/18 생명공학공동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임명소감을 말하는 도중에 서울대가 2013년 1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사회학과 초빙교수로 임용하려다 일부 학생의 임용 반대 운동으로 포기한 것을 아쉬워하며)

    “바이로메드 창업 당시 ‘교수가 연구는 안 하고 돈 버는 일을 한다’거나 ‘운전기사와 비서를 두고 멋을 부린다’는 오해도 있었다.” (2008/12/17,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정부에서 주관하는 여러 회의에 참석하다보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제품이 무엇인가를 미리 예측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연구비를 지원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꽤 많다. 정부사람들에게는 솔깃한 말이지만 이는 위험천만한 발상이다. 바이오산업에서 지대한 공헌을 했던 위대한 발견들은 시장의 요구에 의해서라기보다 과학적 호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무수한 노벨상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나왔고 신약개발의 발판이 됐다. 모든 연구는 상품으로 연결되어야지만 의미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생명공학의 역사를 잘 모르는데서 기인하는 것으로 큰 오류를 범할 수 있다.” (2006/07/27, 머니투데이에 올린 바이오칼럼 ‘바이오 산업 이렇게 육성하라’에서)

    “바이오는 전형적인 지식기반 산업의 하나로 우리와 같이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우수한 인재가 풍부한 나라에게는 안성맞춤인 분야이다.” (2006/07/27, 머니투데이에 올린 바이오칼럼 ‘바이오 산업 이렇게 육성하라’에서)

    “우리 과학계가 여전히 전근대적인 사농공상(士農工商) 의식에 젖어 있어 상당수 교수들이 기업 설립을 ‘학문에 대한 배신’으로 여긴다.” (2006/01/09,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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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고인석 | (222.98.104.247)   2019-11-08 16:23:31
절반의성공
결론은 인정못받는다